수맥을 찾는 사람들은 수맥이 방출하는 파장 에너지와의 교감이 예민해지므로, 기감이 발달한다. 이런 사람들은 마치 무선기의 주파수를 맞춰 특정한 상대와 교신을 하듯 의식적으로 기를 집중해 특정한 대상과 교감을 나눌 수가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수맥 찾는 추를 이용해 생존자와 매몰자를 찾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현상을 연구하는 것을 서양에선 라디에스테지아(Radiesthesia)라고 한다. 사전엔 탐사봉이나 추로 수맥이나 숨겨진 사물이 방사하는 에너지를 감지하는 법이라고 설명돼 있다.
수맥 탐사로 유명한 임모신부는 추를 이용해 수맥 뿐 아니라 많은 환자들의 병을 진단해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환자의 몸에서 방사되는 자기파를 감지해 체질과 질병을 진단하던 중 기감이 발달해 저절로 수맥을 느끼게 됐다. 땅에서 나오는 지자기파나 인체에서 나오는 생체 자기파가 동일한 원리에 의해 감지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기감으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감으로 인체 자기장의 기적 불균형을 찾아 낼 수는 있으나 기능적-기질적 병명까지 알아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위장부위에 손을 대 그곳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는 있으나 그것이 위염인지 위궤양인지, 아니면 위암인지는 알아낼 수 없다. 때문에 기를 이용해 구체적인 병명까지 맞춘다는 일부의 얘기는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기진단법을 의학에 응용한다면 생화학과 해부 병리학에 의존하는 서양의학 진단의 부족한 점을 보충할 수 있다고 본다.
기감으로 우리가 먹는 식품에서 방사되는 에너지가 자신에게 적당한지 여부를 측정할 수도 있다. 한때 양주 패스포트와 VIP 중 어떤 것이 체질에 맞는가를 진단하는 법이 시중에 유행한 적이 있다. 실제로 양주를 한 손에 잡고 오링테스트를 해 보면 어떤 양주는 힘이 빠지고 어떤 양주는 힘이 빠지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꼭 양주 뿐 아니라 맥주나 소주 등도 마찬가지다.
19세기 프랑스의 파스퇴르는 포도주속에 들어있는 주석선이 우선성과 좌선성의 2가지가 있다는 것을 밝혀 세계적인 화학자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모든 술에는 에너지의 흐름이 오른쪽으로 도는 우선성과 왼쪽으로 도는 좌선성이 있는데, 이것과 인체 자기장의 흐름이 맞을 때 술이 훨씬 부드럽게 넘어간다. 그러나 인체 자기장의 흐름은 항상 바뀌기 때문에 패스포트 체질이나 VIP체질 등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때문에 술을 잡고 오링테스트를 해 그날의 인체 자기장에 맞는 술을 골라 마시는 게 좋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식품체질감별법으로 유명한 이명복교수는 감자 오이 당근 등을 한손에 들고 다른 손에는 바벨을 들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감별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추나 바벨 대신 오링테스트를 하는 게 더 정확하다. 한편 식품을 왼손에 잡는냐 오른손에 잡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오는 복합체질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식품을 아무 손에나 잡고 배꼽에 댄 채로 오링테스트를 해 힘이 빠지는 것을 안 먹는게 좋다.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넌센스 같으나 인체와 식품에서 방사되는 전자기적 파동 에너지의 상호 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