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영어영역 A/B형 폐지 = 올해 수능에선 전년도와 달리 영어영역의 A/B형이 통합된다. 3월학평은 이처럼 달라진 2015학년도 수능 형식으로 치르는 첫 모의평가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일각에서는 재학생만 응시하고, 출제범위도 실제 수능때보다 좁기 때문에 3월학평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교육부는 올해 수능 영어를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힌 상태. 사교육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출제 범위를 좁히고 난이도 높은 문항 숫자도 줄이기로 했다. 빈칸추론 채우기 문항은 7개에서 4개로 줄인다. 빈칸 추론 문제는 작년 정답률이 A/B형 각각 33.75%, 34.08%에 그칠 정도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항이다. 출제 범위도 '영어I' '영어II' 과목에 국한하고, '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 과목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독해 문항 지문 길이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문제집 많이 풀기보다 수능형 문제 파악이 먼저 = 개학 이후 3월학평까지의 시간은 2주가 채 안 되어 다급한 마음에 여러 문제집을 풀면서 시험을 대비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많은 문제집을 보기보다 한 권의 책으로 개념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취약했던 개념들을 보완하는 학습방법이 더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 소장은 “참고서의 문제보다는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수험생이 내신형 문제에 길들여져 있어, 우선 내신형 문제와 수능형 문제의 출제방향과 수준 차이를 미리 접해보지 않는다면 나중에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거 충고했다.
따라서 최근 3년간의 수능, 학력평가, 모의평가의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자주 출제되는 개념 등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는 단원 별로 묶여 있는 것보다 연도별로 묶여 있는 것이 낫다. 연도별로 묶여 있는 문제집은 문제 풀이에 필요한 단원들을 고민하면서 발전된 학습을 할 수 있지만, 이미 단원 별로 묶여 있는 문제집은 문제에 따라 학습이 필요한 단원이 이미 명시되어 있어 제대로 공부하는 것을 오히려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학력평가를 통해 부족한 영역과 단원을 확인하여 이를 보완한다는 점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월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라는 잘못된 속설에 부담을 갖지 말고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