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꽃무릇>
이재익
긴여름 끝에 드디어 청명 하늘 바람 서늘하여
영광 佛甲寺 일주문 앞엔
꽃무릇 붉은 꽃 꺾어 든 相思 여인상이 놓였다.
신라 흥덕왕은 기르던 앵무새 한쌍중
암컷이 죽자 거울을 달아주었는데
끝내 제 짝이 아님을 알고 죽는 것을 보고
왕비가 죽은 후 재혼하지 않았다.
불갑사 경운 스님은 머나 먼 서역 유학가서
珍稀樹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가
참식나무와 상사화 알뿌리를 얻어와 기르며
잎과 꽃 서로 못 보는 처지 나와같구나
깊은 탄식 너머 성불의 모티브 됐다 .
어찌 신분 지체에 얽매여 사랑 모르리
이 가을, 그 옛 가을 뭣이 다를까
저 꽃무릇 붉은 술은 사랑 더듬는 촉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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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운 스님이 마라난타를 흠모하여 그의 고향 간다라지방에 유학, 순례갔다하니, 진희수 공주는 인도 간다라 지방의 어떤 나라 공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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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21.
꽃무릇은 초가을에 꽃이 먼저 피고 꽃진 후 10월경 잎이 돋아나서 다음해 진다.
384년 백제에 처음 불교가 전래되어 온 바닷가, 영광 법성포
동진으로부터 서역승 마라난타가 들어 옴.
폭우로 연해 바닷물이 흙탕물이다.
아무포(阿無浦)는 백제시대 법성포 옛지명 마라난타가 아미타불 정토신앙을 전래한 포구, 뒤에 성스런법 전했다는 法聖浦로 지명 바뀜.
법성포, 굴비 산지 상징하는 조각상
*️⃣ 법성포, 불갑사, 마라난타, 경운스님
백제시대 중국 동진에서 서역승 마라난타가 서해바다를 건너 영광군 法聖浦에 왔다. 침류왕 384년 때이다.
절을 지었으니 사찰중 으뜸이라하여 佛甲寺라 하였다.
▪️마라난타 열반 170여 년 후 불갑사 스님중 경운선사가 마라난타 고향 간다라 지방으로 유학을 떠났다.
▪️불교는 인도의 마우리아 왕조의 기원전 3세기 아소카왕과 쿠샨왕조의 서기 2세기경 카니슈카왕때 불교가 크게 장려되었다.
▪️인도에서는 2세기경 쿠샨왕조 카니슈카왕 때 불교의 전성기였다. 성대하게 불교행사를 열었다. 유학간 경운스님이 그 곳 珍稀樹 공주를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됐다.
그러나 결합될 수 없는 처지였고, 경운스님는 추방당했다.
▪️헤어질 때 서로 선물을 주고 받았는데, 공주로 부터 받은 선물이 참식나무 화분과 상사화 알뿌리 씨앗이었다.
경운선사는 귀국하여 참식나무와 상사화를 심고 보급시켰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서역의 쿠샨왕국 진희수 공주라고 봐도 된다.
상사화 남녀간 간절한 사랑을 표현
상사화/ 초봄에 잎이 돋아나고, 잎진 후 한여름에 분홍색 상사화가 핀다.
불갑사는 불교가 전래된 직후 건설되었다해서 으뜸사찰이라고, 佛甲寺.
왜 불갑사 대웅전의 불상이 서쪽에 앉아 동향하고 있는가? 마라란타가 아미타불 정토중심 포교해서 아무포라 했고,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