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유족이 슬퍼하지 않는다.
그 까닭은 서로간에 정이 깊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은 체험적 관계로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긍정적 감정인데
관계도 체험도 긍정적 감정도
점점 멀어지고 외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서
혈연의 천부적 정까지 극한 이기심으로 도외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집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항상 우호적인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면서
정이 생겨 자신과 동일시 하면서
개식용을 금지하려하고,
혹여라도 반려 동물이 죽기라도 하면 큰 슬픔의 감정에 빠지고
동물 화장장에서는 실신하리만큼 큰 슬픔으로 통곡하는 젊은이가 적지 않습니다.
가족을 중심으로 관계해온 농경중심사회에서
철저히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가는 자본주의사회로의 변화에서
그 간극을 메우는 정서적 여유까지 사라지면서
그 틈새는 점점 더 벌어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2.화장후 분쇄된 유골을 가져가지 않는다.
시에서 알아서 처리해 달라는 유족이 너무 많다. 그래서 참으로 난감하다.
위에서 나타난 현상은 상 · 장례에서도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모를 돌보지 않고 결국은 마지막 가시는 임종까지 돌보지 않는 자식들!
돌봄의 외주화, 장상례의 상업화, 임종의 의료화 현상!
그래서 가족이 있으면서도 시신을 거두지 않는 고독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신택배 시대'라고 합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사람이 죽으면
임종을 기피하면서 형식적인 장례식을 위하여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택배해달라는 것입니다.
혈연의 정으로, 마땅한 인간적 도리로
죽음을 예우하고 마지막까지 죽은 분의 마음을 헤아려 죽음을 돌보는 사람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화장한 유골을 길가에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화장한 유골은 최소한의 마음만 있으며 충분히 정성스럽게 모실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어느 큰 산에도 임도가 잘 되어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산중에서 양명한 곳을 찾아
고이 모셔 드리며 영면을 기원할 수 있습니다.
화장장에는 화장한 유골을 처리할 수 있는 산골장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다면
부득이한 상황을 고하면서 고인을 보내드리면 좋겠습니다.
세상사는 관계 속에 변화(순환)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차분히 생각해보고 행하면
마음에 남는 후회가 적을 것입니다.
죽은 분에게 행하는 만사는 곧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 바야흐로 스스로 죽음을 철저하게 준비해야하는 시대입니다.
첫댓글 슬픈 현실 입니다,,,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해두어야 할것 같습니다...
면장 왈.
화장터에서 버려지다시피한 유골들을 산골장에 흩뿌린다고 합니다.
여러 유골들의 썩임(범벅됨)이 참으로 죄송스러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