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산 공군 기지에 가서 전도하고 왔습니다. 마침 월요일이어서 올림픽 경기 구경을 하며 잠깐 쉬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군요. 그러나 계속되는 월요 전도를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몸져 눕거나 특별한 일이 생기면 그때는 쉴 수가 있겠죠.
영어 전도문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로만 복음을 전했는데요. 모두가 잘 알아들어서 기뻤습니다. 이제 외국인 앞에서의 울렁증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같습니다. 전혀 긴장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어 전도를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많은 외국인을 만나오면서 내공이 쌓인 것은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보기도 합니다. 저는 일반 대화가 아니고 전도 대화이므로 매일 반복하여 영어로 된 성경 내용을 암송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그만큼 외국인 전도가 넘치는 기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오산 공군 기지는 제가 사는 수양관에서 15km 정도밖에 되지 않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이 사람 저 사람 전도하기에 딱 좋은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군인 가족으로 보이는 흑인 여성을 전도했습니다. 처음에는 떨떠름한 표정이더군요. 그러나 제 치유 간증을 듣자 안색이 좋아졌습니다. 고개까지 끄덕였고요.
이어서 남자 군인을 전도했는데요. 거부를 하는 것 같아 재빨리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다시 남자 군인을 전도했습니다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미군들 중에서도 예수를 안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형같은 두 아기를 데리고 나온 미국인 부부를 전도했습니다. 귀엽다고 하면서 복음을 소개했습니다. 무난하게 받아서 좋았습니다.
여군 상사를 전도했는데 OK하더군요. 반응이 좋았습니다.
남자 흑인 병사는 전도를 받고 고맙다고까지 표현을 했습니다. 저도 덩달아 고마웠습니다.
그외 미국인 6명, 한국인 7명을 전도했고요. 이렇게 해서 총 23명을 전도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공군 기지 정문 앞에 서 있던 한국 여성 3명이 생각 나는데요.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1명, 20대로 보이는 아가씨 2명이었습니다. 미군이 부대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고요. 전도를 했지만 잘 받질 않더군요.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방금 올림픽 경기 공기 소총 결선에서 반효진 선수가 금메달을 땄네요. 우리 역시 신앙의 경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