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도파의 대사 및 효소억제제 공부하기
파킨슨병 치료제는 크게 5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번째가 주치료제인 주력군 레보도파(Levodopa)이고, 두번째가 부치료제인 예비군 도파민 효현제(Dopamin Agonist) 입니다. 도파민 효현제에는 로피니롤(Ropinirole) 성분의 리큅정과 리큅피디서방정, 프라미펙솔(Pramipexole) 성분의 미라펙스정과 미라펙스서방정등이 있습니다.
“레보도파”와 “도파민 효현제” 외에 세번째 부류로서 “효소 억제제” (줄여서 “억제제”)라 통칭합니다. 이 억제제에는 앞에서 이야기했던 카비도파(Carbidopa), 벤세라짓(Benserazide), 엔타카폰(Entacapone), 셀레길린(Selegiline), 라사질린(Rasagiline)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제품명으로는 카비도파 (시네메트정, 시네메트CR서방정, 퍼킨정, 레보다서방정, 스타레보), 벤세라짓 (마도파정, 마도파HBS서방정, 마도파확산정), 엔타카폰 (콤탄, 스타레보), 셀레길린 (마오비정, 유멕스정), 라사질린 (아질렉트정) 등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네번째 부류가 항콜린제제로서 트리헥신정(Trihexyphenidyl HCI)과 벤즈트로핀정(Benztropine mesylate)등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마지막 부류로서 아만타딘(Amantadine) 성분으로서 피케이멜즈정(PK Merz)과 아만타정(Amanta)등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미 “스타레보 공부하기”, “마도파 공부하기”, “카비도파 공부하기”, 그리고 “셀레길린과 라사질린 공부하기”를 통해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효소 억제제, 즉 카비도파, 벤세라짓, 엔타카폰, 셀레길린, 라사질린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여기서는 레보도파의 대사 및 효소억제제가 서로 어떻게 연계되어 작동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주치료제인 레보도파는 장에서 흡수되어 뇌혈관장벽을 통과한 후 도파민으로 전이되어 도파민을 공급하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 드린대로 100mg의 레보도파를 복용하게 되면 약 95% 이상이 뇌로 전달되기전에 도파민으로 대사되고 실제 1%이내 즉, 1mg정도의 레보도파만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여 선조체 조직에 전달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보도파가 말초신경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여 레보도파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분해되지 않은 레보도파가 뇌에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주요 약물들이 효소 억제제인 카비도파, 벤세라짓, 엔타카폰, 셀레길린, 라사질린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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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에서 보듯이 어떤 환우가 퍼킨정(레보도파+카비도파), 콤탄정(엔타카폰), 마오비정(셀렉길린)을 복용한다고 가정하면, 장에서 흡수된 레보도파는 AAD(amino acid decarboxylase)에 의해 도파민으로 분해되고, COMT(catechol O-methyltransferase)에 의해 3-OMD(3-O-methyldopa)로 분해된다고 합니다. 카비도파가 AAD 억제제이고, 엔타카폰이 COMT 억제제입니다. 즉, 도파민이나 3-OMD로 분해되지 못하도록 활동을 억제하고 저해하므로서 더 많은 레보도파가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합니다. 카비도파와 벤세라짓은 동일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시 반복하면, 카비도파(벤세라짓)는 말초신경에서 AAD에 의해 레보도파가 도파민으로 대사되는 것을 억제하여 식욕부진, 오심, 구토, 심부정맥등 레보도파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이렇게 억제된 레보도파가 뇌의 중추신경으로 더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엔타카폰은 레보도파를 분해하는 주요 분해효소인 이 COMT효소를 억제하여 레보도파가 3-OMD로 분해되지 않고 뇌에 더 많이 전달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여 뇌의 중추신경에 전달된 레보도파는 말초신경에서와 동일하게 AAD(amino acid decarboxylase)에 의해 도파민으로 분해되고, COMT(catechol O-methyltransferase)에 의해 3-OMD(3-O-methyldopa)로 분해되는데, 카비도파는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AAD에 의해 자연스럽게 레보도파에서 도파민으로 전이하게 됩니다. 반면, 엔타카폰은 여전히 COMT 효소를 억제하여 레보도파가 3-OMD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여 더 많은 레보도파가 도파민으로 전이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이렇게 전이된 도파민은 MAO분해 효소에 의해 DOPAC으로 분해되고, 다시 COMT효소에 의해 HVA로 분해되는데 1세대 MAO-B 억제제인 셀레길린과 2세대 MAO-B 억제제인 라사질린은 도파민을 DOPAC으로 분해하는 MAO-B를 억제하여 도파민의 농도를 높이고 신경보호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첫댓글 네, 여러가지 레보도파속의 억제제 성분인 카비도파. 벤세라짓, 엔타카폰 (콤탄정)은 레보도파에 포함돤약이고
셀레길린, 라사 질린 등은 같은 억제제지만 마오-비, 아질렉트란약명으로 독립된 형태로 시중에 판매됩니다 이둘이
겹쳐 복용되면 효과가 많아져 혹 불수의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을 까요? 암만 억제 과정이 달라도 뇌에 도달 되는
레보 도파 양이 많아서.........(?)
퍼킨이나 마도파 복용하다 약효가 부족해지거나 약효소실(wearing-off)이 나타날 경우 콤탄을 추가화면 레보도파 증가의 효과가 있듯이, 마오비정이나 아질렉트 추가하면 역시 레보도파 증가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불수의가 발생하면 즉시 레보도파 양을 줄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오비정과 아질렉트정은 절대로 같이 복용하시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