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양식장 새로운 장소로 임시 이전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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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한 어민... |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장촌마을 일대 4ha의 가두리 양식장에 ‘백점충’으로 추정되는 어병이 발생, 양식고기가 집단폐사 되고 있다.
이 곳 현장에서는 어민들이 폐사한 고기를 연일 떠내고 있으며 남은 고기조차 발발한 병으로 언제 폐사 될지 몰라 망연자실하고 있다.
“처음 발견 했을 때 누군가 고기 다 죽으라고 약을 뿌린 줄 알았습니다” 자식같이 키운 가두리 양식장의 참돔이 성어가 다돼 출하만 기다리던 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집단 폐사현장을 발견한 가두리 양식장 관리자 정모(52세 여)씨는 참담한 실정을 설명했다.
이어 양식업자 강모씨는 “하루에 약 1톤 가량의 죽은 고기를 퍼내고 있다”며 “적조 못지않는 재해가 왔다”고 탄식했다.
특히 고기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처 방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들은 응급조치로 고기들에게 담수목욕을 시키고’ ‘비타민’ ‘향균제‘등을 투여 했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20년 가까이 가두리 양식업을 해온 김모(70세)씨는 약 1억원을 들여 사료를 외상으로 구입해 애지중지 키운 성어가 된 참돔을 조만간 팔아 외상값을 갚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2백마리 이상이 폐사된 고기를 수거하고 있고 남은 고기마저 언제 죽을지 몰라 넋을 잃고 고기만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김씨 가두리의 돔 치어 5만 마리는 일주일 전 이미 전량 폐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생 이 같은 일은 처음이었다”며 “해결 방안이 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심정은 아무도 이해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영시 양식환경연구소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 본 결과 “그 지역이 조류 소통이 안되고 어류가 밀식해 충들이 번식하기에 알맞은 조건이었다”며 “양식장을 새로운 장소로 임시 옮기거나 산소를 공급하는 시설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백점충’은 환수율이 낮거나 오염도가 육상수조에서 고밀도로 사육되는 넙치에 연중 발생 할 수 있는 어병으로 해수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백점충이 유행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어민들은 지난 1951년 이후 가두리 양식장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백점충이란?
백점충은 숙주인 어류의 표피나 아가미에 기생하여 점액의 과잉 분비, 상피의 증생, 붕괴 등을 일으켜 호흡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기생충이다.
때때로 가두리에서 사육되는 ‘돔’의 체표나 지느러미에 흰점으로 나타나면서 가두리 가장자리에 힘없이 떠있는 '돔'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백점충에 의한 증상으로 결국엔 먹이를 잘먹지 않고, 서서히 쇠약해져 폐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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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충으로 폐사한 물고기들. 영양결핍으로 손으로 살짝 건드려도 비늘이 벗겨진다.
한려투데이신문 김동우 기자 |
첫댓글 어민들의 고충이 심합니다 이렇게 폐사가 발생하면 그동안 들어간 사료값만도 1억정도 되며 치어값에 부대경비가 4천만원은 더 들어갔겠습니다 저도 가두리 양식을 9년5개월 하지만 .... 뭐라 위로할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