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는 권영길 의원단 대표, 최순영, 노회찬, 천영세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의 4.25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명구 후보는 “출마의 변에 앞서 한미FTA 저지를 위해 온몸을 불사르신 허세욱 당원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밝히고 “2004년 총선에 20대의 나이로 화성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매향리 미공군 국제폭격장 완전폐쇄와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라며 “3년전의 그 초심을 가지고 또다시 2007년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당당히 선언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장명구 후보는 “4.25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아시는 바와 같이 화성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의 비리로 다시 치러지게 되었습니다. 17대 국회에 환멸을 느꼈던 국민들에게 18대 국회는 깨끗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화성시 열린우리당 전 국회의원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또다시 부정과 비리의 구태를 벗지 못하고 뇌물수수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것”이라며 “이제는 정말이지 차떼기, 박스떼기로 얼룩졌던 한나라당도, 뇌물수수 열린우리당도 아닌 민주노동당만이 깨끗하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당임이 확실히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명구 후보는 한미FTA 저지에 힘쓸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장명구 후보는 “이번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한미FTA 찬성이냐, 반대냐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화성의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노동자들과 합심해서 한미FTA를 반대하는데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입니다. 한미FTA 반대에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노동, 농민, 직능,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과 힘을 합쳐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장명구 후보는 대학 시절부터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해온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인 평화와 민생 문제 이 두가지 과제를 풀기위해 노력해온 후보”라고 장명구 후보를 소개했고, “한미 FTA가 잘못된 일임을 지금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알리고 있다. 하지만 숫적으로 부족하다. 장명구 후보가 꼭 당선돼서 저지 대열에 합류하기를 바란다. 국민들 화성 시민 여러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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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장명구 후보 모습 | 이번에 출마 선언을 한 장명구 후보는 경기대 동아리연합회장 출신으로 일벗사랑 노동상담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4년 총선에서 화성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장명구 후보는 7.5%의 후보 득표를 기록한 바 있고, 화성시에서 당시 민주노동당은 14.4%의 정당 득표를 기록해 경기 지역 평균 득표인 13.5%를 약 1% 포인트 앞선 바 있다. 현재 장명구 후보는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민주노동당 화성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경기 화성에서 한나라당은 4일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을 후보로 확정했고, 열린우리당은 6일 박봉현 전 화성시 부시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0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공천에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당직자 출신 박보환 재정경제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이 고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탈락, 사무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대규모의 기업체가 위치해 있고, 농민 유권자도 많은 만큼 한미 FTA에 반대하는 여론을 중심으로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종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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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장명구 후보 모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