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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교통사고 하루에 경험한 최악의 조합이다. 우연이란 무엇인가? 그렇게 되어질 수 밖에 없는 시간의 조합 그렇다면 필연인가? 오고가며 8시간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우연과 필연을 깊이 생각한 날이다.
광주의 결혼식장으로 달려가는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를 조금 남겨둔 거리
흰승용차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꽝~ 덜커덩~ 승용차에서 나온 남자가 강아지를 안고 있다. 혼자 강아지를 데리고 운전을 하다니....
흰승용차가 3차선에서 갑자기 1차선으로 가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튕겨나오면서 거꾸로 2차선으로 가다왔고 우리가 탄 관광버스는 급히 흰승용차를 피하면서 3차선으로 꺾는 찰나 흰승용차의 본네트를 들이받고 이어서 감색승용차를 살짝 긁으며 간신히 갓길에 멈췄다.
흰승용차는 본네트가 완전히 부서졌고 우리의 관광버스는 좌측 전조등 부분이 파손되었고, 감색승용차는 범퍼만 약간 긁혔다. 이 와중에도 인명사고는 전혀 없었다.
난 지난 10여년 전에 강남에서 두번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번 모두 신호대기중에 다른 승용차가 와서 들이박았다. 그 결과 허리를 다쳐 지금도 심한 운동을 못하고 등산만 간신히 할 수 있는데 이번의 교통사고에 아찔했다.
다행히 안전벨트를 매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허리에 또 충격이 가해졌을 것이다. 안전거리확보, 안전벨트착용, 과속금지, 휴대폰 조심, 플러스 혼자 강아지 데리고 타지 말기..... 더불어 사는 사회의 최소한도의 예절이다.
우리 일행 3명은 지나가던 고속버스로 잡아타고 광주로 먼저 갔다. 나머지 사람들은 경찰이 와서 경위를 확인하고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
광주의 웨딩홀에 도착하니 웨딩카들이 즐비했다.
그 중 한껏 치장한 한 웨딩카에 시선이 갔다. 젊은이들이 생각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뒷쪽이다.
우측면이다.
앞면이다.
좌측면이다.
웨딩홀 2층에 올라가는 계단의 벽에 있던 [접시꽃] 그림이다.
[숲속의 꿈] 작품이다. 오늘 결혼한 직원의 행복을 빈다.
숲속의 꿈 / 변보경
사람들로 북적이던 웨딩홀이다.
광주에 갔다오는데 하루가 걸렸다. 사연이 참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