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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흙탕물' 바다로 대거 유출
"오탁방지막 훼손...천연기념물 산호군락지 위협"
데스크승인 2013.04.08 15:26:46 윤철수 |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지난 주말 제주에 불어닥친 강한 비바람에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공사장에서 다량의 흙탕물이 바다로 대거 유출되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호군락지의 범섬 해역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오영덕, 이진희, 정상배)은 8일 강정일대 해역을 확인한 결과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토사유출로 인해 범섬 해역까지 흙탕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흙탕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연산호군락이 집단 분포하는 서건도와 범섬 해역까지 광범위하게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생태환경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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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평상시 해안가 모습(왼쪽)과, 이번 토사 유출이 이뤄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 바다 모습.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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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 바다가 흙탕물로 변해있는데다, 오탁방지막은 심하게 훼손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해군은 공사장 인근 해역의 흙탕물은 공사장 내 토사의 유출원인이 아니라 강정천, 악근천에서 내려온 흙탕물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 주말 악근천, 강정천의 경우 토사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국 해군지기 사업장 내에서 대규모 토사유출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강풍으로 오탁방지막이 심하게 훼손된 상황이지만 해군은 보수작업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미 수중 막체까지 심하게 훼손된 상태여서 오탁방지막을 회수해 재설치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며칠 전부터 기상예보가 있었지만 해군은 사전 예방대책도 없었다"며 "이번 다량의 흙탕물 유출로 연산호군락의 서식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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