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승조님!
아까 승조님께 개인적인 메일 보낸거 받으셨죠?
님의 긴 글 잘 읽었어요.
맞습니다.
저 역시도 영화를 보고 난 후, 좀 더 세상을 보는 시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일지 모르지만,
그런 비슷한 감정이 느껴진 것은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공감하리라고 보구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서 님의 의견,느낌에 대한 여러 글 부탁드려요.
: 삼류인생 그것이 영화 소재입니다. 이 영화는 ..
: 물론 저도 이 영화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 그렇지만 한가지 의문점이 생기더군요.... 과연 이 영화에 내재된 소재 즉 삼류인생 강재 즉 국가 대표 호구 강재 라는 인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많은 분들에게 질문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그 눈물이 과연 그 강재의 삶 때문에 운것인지, 아님 자기 자신(이 글을 읽는 분 즉 영화를 본 관객여러분)들의 인생 자체가 그 강재라는 인물과 흡사해서 흘린 눈물인지를 말입니다.
: 물론 이런 글을 적는 나 자신은 첫번째 이 영화를 보았을때는 그냥 강재의 영화속 인물이 처절하고 그래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이 영화를 보고서는 정말 나의 주변인들 즉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 제가 애기 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 바로 이것......
: 정말 강재보다도 어려운 사람들을
: 진심으로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 그리고 진심으로 눈물흘린적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
: 죄성한 말이지만 모든분들이 위에 적은 내 생각을 한번 돌이켜 보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최민식도 새겨보았으면 하구요.
: 왜냐하면 최민식씨 역시 자신을 돌아보면 어려운 시절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성공한 아니 굉장히 성공한 현실적으로 말하면 돈 푼깨나 만지는 분이지 않습니까(그래서 진짜 삼류 인생을 가진 강재라는 인물을 표현하고 난뒤 다른 영화를 찍게 되더라도 강재를 있지 말기를 하는 생각에서 끄적이는겁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요지가 이 영화를 비판하자는 것도 아니고 최민식씨를 욕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애기는 최민식씨도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일뿐입니다.
: 난 도리어 감사드립니다(다시 한번 나의 인생과 제 친구들의 인생을 돌이켜 볼수 있게 해주셔서)----- 이렇게 말을 하면 이글을 읽는 분들은 이글 적는 인간 도데체 몇살이야? 그렇게 애기하시지 싶습니다. 그래서 부연 설명을 덧붙이자면 전 나이가 어립니다. 22살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이 살기 싫어 죽고 싶어하는 친구를 제 주위에 두고 있습니다. 영화속 강재랑 비교가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 친구는 혼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인생의 업보를 가진 삼류인생입니다. 저와 제친구는 나이가 어립니다. 그래서 아직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대학생활을 해야하는 사람이기에 많은 돈을 모을수는 더욱 더 없습니다. 지금 이 나이라면 군대를 가야하는 나이겠지요 하지만 그친구는 돈때문에 아직 군대도 가지못한채 대학 생활을 휴학계 낸체 아르바이트로 근신히 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강재랑 인물과는 똑같은 삼류인생입니다. 늘 술 한잔 마시면서 소주값을 걱정해야하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친구가 생각나서 이렇게 한 자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정말 나는 감사드립니다. 이 영화를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 이 파이란이라는 영화가 제 친구에게 있어서 자신의 인생에 나아갈 지침표를 만들어 준듯 해서 제가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그 친구도 이제 하나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 자신이 늘 힘들고 고달픈 인생을 산다고 하여도 누군가가 자신을 가장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또한 그런 식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형편을 비판하기보다는 늘 하나씩 깨쳐나간다는 기분으로 살겟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이유로 파이란을 사랑하는 모든분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생과 비교해서 이 영화를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 너무 주제넘은 자신의 생각을 적어 죄성한 말씀 드립니다.
: 이 글을 적고 난뒤의 책임감에 나의 실명을 밝히고 싶네요
: 저는 대구에서 사는 승조라고 합니다.
: 그럼 이만
: 추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의 생각과 다른 분들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남들과는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애기는 이 영화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데에 대해 괜히 감사하고 싶어지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