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더공파고다 옆의 작은 파고다
Sule Pagoda
만달레이 궁전 민돈왕이 건설
여기도 파고다 저기도 파고다, 여기도 모네스트리 거기도 모네스트리
사가잉언덕에서 보는 에야워디강
우베인 다리의 일몰
바간의 쉐지공 파고다
Bagan Sunset
인레 호수의 어부
수상가옥
미얀마 여행기
2013. 01. 19
배낭을 싸고 설레임 속에 여행지를 그려본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내면의 나를 발견하기 위해 또 길을 나선다.
인천 공항으로 가기 위해 새벽3시에 일어났다. 4시차로 광천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인천 공항에 8시30분 도착하여 짐을 부치고 TG629편 타이항공으로 홍콩 첵랍콕 공항을 경유하고, 방콕 수완나폼 공항을 경유하여 양곤 밍글라돈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밤 8시가 되어서야 그리던 미얀마에 발을 디딜 수가 있었다. 표준시각이 GMT+6.30 이어서 한국보다 2시간 30분이 늦으니 한국시각으로 10시 30분이니 꼬박 12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미얀마 연방공화국은 한국의 7배 면적에 5200만의 인구가 있으며 북고남저의 지형을 이루며, 69%의 버마족 외에 샨족 꺼잉족 라카인족 몬족 등의 소수민족이 무려 135개가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이다. 통화는 짯(Kyat)이며 한화 1.3배로 한화와 가치가 비슷하다. 학제는 4-4-2시스템으로 낙제 제도가 있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니 8년간은 누구나 학교에 다닌다. 남녀 공히 롱지라는 치마를 입는데 남자는 앞쪽에 여지는 옆쪽에 말아서 넣는 방법이 특이하다. 내일부터의 일정을 위해 불을 끄고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뒤척이다 보니 벌써 아침이다.
2013.01.20
배낭여행이기에 가이드가 없고 길잡이만 있다. 유적지나 볼거리, 먹거리 등 호텔에서 안내만 할 뿐 모든 것은 스스로 찾아서 해결해야만 한다. 아침밥을 먹고 기차를 타기 위해 양곤 중앙역으로 갔다. 1$면 하루 종일 탈 수 있는 양곤 순환 기차를 타러 처음으로 찾은 곳은 쉐더공 파고다이다. shwe는 미얀마어로 금을 뜻하고 dagon은 양곤의 옛 이름이며 pagoda는 불탑을 나타나는 말이니 금으로 덮은 양곤의 불탑이란 뜻이 된다. 높이가 98m인 파고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주눅이 들 지경이다. 佛國淨土가 바로 여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소승불교이며 상좌부 불교이고 테라바다 불교의 본산이 바로 이곳이다.
1044년 아노여타 왕이 들여왔다고 전해지는데 미얀마는 모두 상좌부 불교라고 보면 된다. 순환열차로 여러 역들을 지나쳐 가다가 다시 양곤 중앙역으로 와서 양곤시내를 관광하였다. 지금은 수도가 네이피도로 천도했지만 과거에는 양곤이 미얀마의 수도였기에 국회의사당, 대법원 등 많은 정부청사들이 빈집으로 남아 관리만 하고 있다. 도심의 나무들은 동양의 정원도시인 양곤의 상징이다. Sule 파고다는 양곤 도심의 중심이며 Sule 파고다를 기준삼아 도시가 형성되었다. 에야워디 강의 지류인 양곤 강가에서 석양을 보며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 오후 6시 이제 밤차를 타고 만달레이로 가야 한다. 터미널에 8시 반에 도착하여 9시에 출발하는데 터미널이 아수라장 같다. 밤을 새워 달려가는데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국도 정도의 도로가 이 나라엔 하나밖에 없는 고속도로다. 시속 70km 정도이고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버스에서 자는 잠은 개운치가 않다.
2013.01.21
미얀마 제 2의 도시이며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인 만달레이는 70만 인구를 가진 도시이다. 주변지역인 사가잉 아과라뿌라 등에 볼거리가 더 많다. 만달레이 언덕으로 가다가 보이는 것이 만달레이 궁전으로 성벽 하나의 길이가 3km이다. 민돈왕이 1857년에 세운 것으로 해자와 고풍스런 건물이 참 아름답다. 1945년 일본군이 불을 질러 건물은 다 불타고 민돈왕의 상만 남아 아무도 찾지 않는 고성으로 남았다. 미얀마인들의 얼굴에서 활력과 총기를 찾기 힘든 모습니다. 이는 기후의 영향으로 늘 더운 날씨 속에서 살고 불교의 영향으로 억제하는 것이 많아서 욕구불만이 얼굴에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백성들은 가난한데 사원이나 파고다는 세계에서 가장 웅장하니, 이 중 1/10만 한국에 있어도 모두가 세계문화유산일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만달레이 언덕에도 온통 파고다와 사원이 가득하다. 아마라뿌라 로드를 따라 마하무니 파고다에 둘러보고 꾸도더 파고다에 들렀다. 하얀 꾸도더 파고다엔 지금까지 보아 온 황금색이 아니고 흰 파고다가 줄을 지어 도열하고 있는 모습니다. 특이하다.
사가잉은 만달레이에서 20km 떨어져 있고 에야위디 강을 건너는 사가잉 다리를 건너야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 에야위디 강과 만달레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가장 미얀마다운 곳이 아닌가 싶다. 불멸의 도시 아마라뿌라에서 만난 곳은 우베인 다리로, 에야위디 강이 범람하면 그 물이 흘러들어 홍수조절 기증의 호수인 따웅떠만 호수에 놓인 1.2km의 거대한 다리이다. 티크 나무로 세워진 호수인데 배 위에서 일몰 감상이 일품이다.
2013.01.22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 여행이다. 수박 망고, 파파야 등 다양한 아열대 과실은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는 데 안성맞춤이다. 2000짯인 수박은 참으로 달았고 파파야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오늘은 만달레이에서 바간으로 간다. 버스로 아침 일찍 이동하여 14:30분에 바간에 왔다. 여장을 풀고 3시간 코스의 뽀빠산 투어를 실시하였다. 바간에서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산에 기묘한 형태의 산꼭대기에 이런 사원을 건축하다니 참으로 놀랍고도 신기하다. 원숭이들이 많아서, 배설물이 있어 지저분하고 가는 도중에 만나는 경치도 아름답다. Prince Guest House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이번여행의 핵심인 내일 여행이 한없이 기다려진다.
2013.01.23
이번 여행의 진수 바간 여행이다. 바간은 舊 바간을 의미하며 이곳은 보존을 위해 모두 철수하여 유적지로 남아 있고 新 바간에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북쪽으로 냥우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 우리는 냥우에서 숙박하고 있다. 잘 정비된 길에서 관광지로 개발을 위해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아침에 무엇이 창문을 톡톡 친다. 마치 노크하는 것처럼. 나가 보니 조그만 새들이 날아와 창문으로 떨어져 있는 무언가를 열심히 쪼기 위해 모여 앉아 있다. 냥우시장에서 미얀마인의 생활상을 엿보고 구 바간으로 가는 길에서 수많은 사원(모네스트리)도 보고, 먹고, 마시고..
쉐지곤 파고다의 황금빛 찬란한 웅장한 모습, 짯빈뉴 사원에서 우연히 라오스 국회의장 부부의 방문에 도열한 미얀마 경찰의 모습과 경호 솜씨도 보고, 아난다 파고다와 마하부디 파고다의 웅장한 모습들, 부 파고다에서 보는 에야위디 강 카메라에 열심히 담느라 분주하다. 잊지 못할 장면들, 인심 좋은 미얀마인들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 중에 하이라이트 바간의 일몰. 3500여개의 사원들 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 모인 세계 각지의 카메라 맨들. 장엄하게 넘어가는 sunset.
2013.01.24
아침 7시 인레로 출발한다. 오후 1시 고원도시 껄로를 지나 낭쉐에 도착한 시간은 16:30이다. 껄로는 영국식민시대에 개발되어 온 1300m에 위치한 샨주의 고원도시로 샨족, 바오족 등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잇다. 낭쉐에 도착하니 마을 입장료를 버스에서 받는다.(1인당 5$) 난다윈 호텔 503호실에 여장을 풀고 1000짯을 주고 자전거를 빌려 타고 시내를 배회하였다. 대부분 동남아 국가가 그러하듯 이곳 사람도 세팍타크로를 즐겨 한다. 같이 세팍타크로를 해 보는데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이 많다. 숙소에서 책을 보려는데 갑자기 정전!
미얀마는 전력사정이 좋지 않아 자주 정전이 된다. 민가에서는 사원처럼 신을 모시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하고 잘 때에도 기도하고 불교가 생활화된 불교국가로 심성이 착하고 온순하나 진취성이 부족해 보인다.
2013.01.25
냥쉐의 포인트는 인레 호수이다. 한 쪽 다리로 배를 젓는 인타 뱃사공과 물에 떠 있는 밭 쭌묘로 유명한 인레 호수로 간다. 새벽 일찍 긴 배를 타고(5명 1렬로 탐) 인레 호수를 가는데 보니 수심이 깊지 않아 호수의 물풀들이 환히 보인다. 호수가 맑고 깨끗하다 보니 수중식물들이 엄청나게 많고 이 수중식물인 풀들이 쭌묘의 경계마다 물 밖으로 나와 경계를 알린다. 쭌묘에는 토마토 오이를 비롯한 과일들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해발 875m에 있으니 하늘 호수라 해야 할까?
호수 안에도 사원, 파고다, 시장 등 있어야 할 것은 모두 있다. 수중식물에서 섬유질을 채취하여 옷을 짜는데 우리 삼이나 모시 같다. 입으면 시원하겠지? 남판시장, 고양이사원, 파웅도우 파고다, 플로팅가든 등 둘러보고 오는 길에 해넘이가 장관이다. 인떼인 파고다 군에서 2000년의 역사를 지닌 파고다와 마주했는데 어떻게 2000년을 버텨왔는지 숙연해진다.
저녁에는 3000짯을 가지고 넷이서 돌아다니며 저녁식사를 사 먹었는데 참 재밌었다. 인레호수에서 잡아 올린 붕어 같은 물고기 맛은 잊을 수 없다. 찬물에서 살아서인지 육질이 쫀득쫀득하고 맛있다.
2013.01.26
오늘은 Free tour로 현지인을 12000짯으로 고용하여 세 명이 오전 관광을 걸어서 했다. 08:00에 출발하여 와인 공장에도 가보고 소수민족 생활상도 모았다. 빠오족, 꺼인족, 샨족 등의 생활상도 보고 차도 마시고, 즐거운 한 때를 즐겼다. 2차 대전 때 사용한 동굴도 가 보고 후수에서 말을 씻기는 샨족, 차 대접하며 친절하게 대해준 빠오족, 축구를 하던 꺼인족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집에 모셔 놓은 아웅산 장군과 아웅산 수지여사의 사진도 보았다. 미얀마에는 큰 강이 에야워디 강과 샬윈 강이 있는데 중국에서 발원하는 샬윈강을 중국인들은 난창강리라 부른다. 미얀마는 7개의 state와 7개의 division이 있는데, 고산족인 소수민족이 사는 곳인 state는 산이 많은 곳이다. Division은 평야지대이며 버마족이 기거한다. 16:30 냥쉐를 출발하여 06:30 양곤터미널에 야간 버스로 이동하였다. 길이 좁고 경사가 크니 차가 많이 흔들려 멀미하는 사람도 여기저기 보인다.
2013.01.27
양곤강을 건너면 달라마을이 있다. 자전거를 현지인이 끌고 2명씩 태워 마을을 도는데 5000짯이다(1시간 30분). 대나무 마을 등이 있는데 돼지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생활상들을 볼 수 있었다. 인도 방문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이곳에서도 받았다. 다시 강을 건너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오후 5시 방콕공항으로 이동하여 비행기에 오르니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미얀마여 밍글라바!
28일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광주에 오니 오후 1시. 푹 곯아떨어져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