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에서의 불교식 제사법 > 불자라면 제사를 당연히 불교식으로 지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유교식을 따르고 겨우 영가만을 추모하는 것으로 대충 끝내버립니다. 그러나 불교식은 영혼인 영가를 추모하고 기리는 것은 물론 천도까지하는 수순을 밟습니다. 또, 불교식은 술 대신 차나 깨끗한 청정수를 준비합니다. 축문도 의식문에 있으므로 따로 준비하지 않고 불교식 위패를 씁니다. 이를 참고하여 상을 차리셨으면 차례와 제사를 지내는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불보살님을 청하는 거불(擧佛)의식을 합니다. 가족들은 합장하고 제주가 그윽한 음성으로 < 극락세계의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절) < 아미타부처님의 왼쪽에 계시는 관세음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 (절) < 아미타 오른쪽에 계시는 대세지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 (절) 라고 정숙하게 예불을 올립니다. (2)차를 올리는 게송인 다게(茶偈)를 노래하면서 깨끗한 청수로 우려낸 차를 제삿상 가운데 올립니다 < 시방삼세 부처님과 청정미묘하신 가르침과 삼승사과의 해탈을 얻으신 승가에 공양하오니 자비를 베푸시어 감음하여 주옵소서 > (3) 다음은 제주가 영가를 부르는 청혼(請魂)을 올립니다. < 오늘 지극한 마음으로 향을 피워 영가를 청하오니 (아버지) ○○○영가시여> 이때 제주는 찻잔을 올리고 식구들은 다 함께 세번 절을 합니다. 그 다음 수위안좌진언(편안히 오시어 자리에 앉으시라는 뜻의 진언)을 외웁니다. < 수위 안좌진언: "옴마니 군다니 훔훔 사바하 > (3번) (4)공양: 제주는 메(밥)을 올리고 수저는 밥에 꽂고 젓가락은 반찬에 올려 놓습니다. 모두 일어나 세번 절한뒤에 잠시 합장을 하고 조용히 5분 정도 입정 (고요히 마음을 가라앉힘)에 듭니다. 입정이 끝나면 제주가 합장하고 다음의 글을 읽습니다. < 오늘 (조상님. 아버님 등) ○○○영가께 올린 모든 음식은 저희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올린것이오니 흠향하여 주옵소서 > 그리고 제주부터 청정수를 올리고 절을 합니다. (5)보공양진언: 모든 식구들이 합장하고 영가님께 공양을 올리는 진언을 외웁니다. <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 > (3번) (6)보회향진언: 모든 식구들이 합장하고 회향하는 진언을 외웁니다. <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마하 자거라 바 훔 > (3번) (7)광명진언 :부처님의 광명을 밝혀 영가가 가는 밝혀주는 진언으로 모든 식구들이 다음의 진언을 외웁니다. 이 광명진언을 외우면 업장이 소멸 됩니다. (숭늉준비) <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 (3번) 광명진언이 끝나면 제주는 숭늉을 올리고 밥을 떠서 숭늉에 밥을 떠 넣습니다.; (8)발원문 낭독 자애로우신 부처님! 여기 다생의 겁을 내려오는 동안 인연을 지은 현세의 아버지 ○○후인 ○○○영가의 기일을 맞이하여 생에 못다한 효심모아 사랑하는 자녀 (제사 참석자 이름모두 )들 정심재계하옵고 이자리에 모였사오니 저희들의 마음속 더러움 샘물처럼 맑게 하시고, 어두움 햇살처럼 밝게 하시며. 저희들의 쌓은 업장 허공처럼 비워주시는 영원한 광명이신 부처님! 오늘 이곳에, 생전에 사랑하시던 아버지 (또는○○○)의 극락왕생을 발원할 수 있는 가정이 되게하여 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발원 하옵나니... 여기 모인 저희들이 항상 바른 마음으로 삼보를 믿고 따르는 가정이 되게 하시고 언제나 옳고 바른 일들을 행하여 모두 보살의 길로 들어 서로 믿고 인내하는 덕행을 배우게 하고, 사랑과 사명으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더불어 돌아가신 (아버지) 또는 영가께서 살아계신 동안 무심코 지은 죄와 알고도 지어야 했던 죄가 있다면 저희가 대신 정성다하여 부처님 전에 참회 하옵나니 가엽게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영가의 영근에 무거운 업장 아직 남았거든 진여의 법력으로 이를 소멸하여 주시옵고, 그의 영로에 혹 무명 가리울때에는 반야의 혜광으로써 이를 인도하시와, 사견을 버리고 정견을 가지며 속박을 여의고 해탈을 얻어서, 악도 윤회에 들지 아니하고 바로 불토의 안락국에 돌아와서, 생생에 사람의 몸을 잃지아니하고 세세에 도덕의 인연을 떠나지 아니하며, 정법수행을 길이 정진하여 성불제중의 대과를 성취하게 하여주시길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는 아미타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옵나이다. 또한 세간의 복 밭이신 부처님! 저희들의 신심이 날로 깊음이 더해 집안이 화평하고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주어진 일 충실히 다해 가정이 번창하여 이웃 위해 좋은 일 베풀게 하시고 가슴속에 지닌 원력이 자라나 가는 길, 하는 일마다 순조롭고 영광있어 부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 불같이 타올라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저희들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무상게][법성게][아미타경.영가전애]중에 하나를 택해 다 함께 독송한뒤 다 함께 세번 절을 하고 음식을 조금씩 떼어 밖으로 헌식 한 후 위패를 태웁니다. (9) 차를 마시며 다 함께 음복 합니다. ~~~ 이상 제사를 마침니다~~~ 【위패 쓰는 요령】 아버지일 경우: 先亡 (선망) 嚴父(엄부) (본관)○○ 後人(후인) ○○○ (이름) 영가 어머니일 경우: 先亡(선망) 慈母(자모) (본관)○○ 孺人○○○(이름) 영가 남자는 본관 아래 후인이라 쓰고 여자는 본관 아래 유인이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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