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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 07
S#1. 종근네 바
수혁 : 앉자. 앉아서 얘기해~ 뭐가 그렇게 챙피한지, 뭐가 그렇게 자존심이 상한지. (의자에 앉는다.)
태영 : (앉지 않고 서서) 야. 봐봐, 챙피한 거? 자존심 상한 거? 이건 둘째 문제야~
수혁 : 더 큰 문젠 뭔데?
태영 : 회장님 아셨대. (흥분해서) 혹시라도 나때문에 한기주씨 입장 곤란해지면, 나 그 사람 얼굴 못 봐!
미안해서 어떻게 봐! 내가 뭐라고 그런 험한 소리를 듣게 해, 그 사람한테~ 나 그럴 수...
수혁 : 강태영!
태영 : 어우... (한숨)
수혁 : ...니 눈에... 난 안 보이니?
태영, 천천히 수혁을 바라보는데,
수혁 : 나 안 보여?
태영 : ...?
수혁 : 난 어땠을 거 같은데? 사랑하는 여자가 내 앞에서 우는데, 내 힘으론 아무 것도 해 줄 수가 없어서
다른 남자한테 부탁해야 되는 내 기분은 어땠을 거 같은데!
태영 : ...무, 무슨 말이야...?
수혁 :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지금 내가 무슨 말하는지 몰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수혁.
태영의 손을 잡더니 끌어당긴다.
태영 : (당황해서) 아, 아니...
수혁은 태영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갖다 댄다.
태영은 영문을 몰라 하고...
수혁 : 이 안에... 너 있다.
태영 : ...
수혁 : 니 맘 속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 마음 속에 너 있어.
(태영이 손을 빼내려한자 더 더 꽉 잡고 잡아당기는 수혁) 니가 누굴 보든 난 너만 보여..
알아두라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꺼 같으니까 그것도 알아둬..
난 니가 참 좋다..그러니까..너도 나 좋아해라.. (넋이 나간 태영..손을 서서히 내린다..)
만날 사람이 있어서 못데려다 주겠다..조심히 들어가..
뒤돌아서..무대쪽으로 가는 수혁.
넋을 잃은듯 걸어가는 태영..지나가던 사람과 부딛히는데...상관없다..
뒤에선 수혁이..태영이 가는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S#2.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은 태영..가방에서 빗을 꺼내 바라보다가...
그냥 의자에 놔두고..이때 오는 버스를 타고 가버린다...
수혁..그빗을 집어들고..떠나버린 버스를 바라본다..
S#3. 버스안
태영 : (아니야..아닐꺼야..라는..)
남자와 여자..자기야 사랑해...빵...앞뒤로 앉아서..애정행각..
태영 : (자신도 따라해보면서 피식 웃는다..)
(상상)
태영 : 하트모양...빵~
수혁 : 으읔..
태영 : (어떻게 해..라는 표정)
태영 : 자기야..사랑해..빵~
기주 : (나한테라는듯..두리번거리고..) 너 미쳤구나..
태영 : (에유..정말..재수없어..라는듯..) 에구....휴~
S#4. 바
수혁 : 내가 널 사랑하는게 무섭니..아니면 싫으니..
휴...근데 어쩌지..오늘 말 안했어도..언젠가 할 말이었는데..
S#5. 회사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태영..
이때 기주 들어온다..
사람들 : 안녕하십니까..
기주 타러가다말고..발길을 돌려 태영 앞으로 간다..
기주 : 아니..얼굴이 왜이래..잠 설쳤어?
태영 : 아니..제 얼굴이 왜요...
기주 : 얼굴이 푸석푸석한데..?
태영 : 네..? 제얼굴 원래 푸석푸석한데..
기주 : 아니야..원랜 안푸석푸석했어...
태영 : (기주에게..사람들 많다는 눈치를 준다..)
엘리베이터 도착(딩동)
기주 그제서야...살짝 웃으며..엘리베이터를 탄다..
사람들 태영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태영 : (민망) 원래 푸석푸석해가지고....
엘리베이터 도착하자 얼른탄다.
S#6. 기주사무실
창박을 바라보고 있는 기주..
기주 : 최이사 만나는 사람이 몇명이라고??
승준 : 현재까지 한 열 서너명 정도 되요..모두 우리회사 소액 주주들이고..말 새나갈까봐 그러는지..
기원에서 만나는것 빼곤 밥도 같이 안먹는데요..
기주 : (승준을 바라보며) 차명계좌쪽으로 좀더 털어봐..분명이 먼지가 많은 주머니야..
이때 노크소리..
여비서 : 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기주 : 그래....?
[생각]
태영 : 회장님께서 아셨다는데..괜찮겠어요?? 윤아가 아무말 안해요??
S#7. 회장실
한회장 : (서류 집어던지며) 당신그렇게 간이 커?? 밀린 할부금 갚아주고..카메라 찾아주고..
더있으면 말해..탈탈~털어..
이사 : 그게 답니다..사장님이 개인적으로 부탁하신일이라서..그만생각없이..
한회장 : 한사장이 부탁하면 회사도 팔아..이 회사가 개인 부탁하는걸로 돌아가는 구멍가게야
이사 : 죄송합니다..
한회장 : 난 두말 하면 끝이야..알아들었으면 나가봐..
이때 노크소리..기주들어온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한회장 쇼파쪽으로 걸어오며..
한회장 : 뭐하고 섰어? 속이자고 작정을 한거야? (쇼파에 앉는다)
장기사 말로는 차고에 오토바이가 없다고...
기주 : (아) 주인 찾아줬어요..
한회장 : 수혁이 어딨냐..?
기주 : 잘있으니까 걱정하지마세요..
한회장 : 서울에 있는게야? 언제왔어?
기주 : 얼마 안됐어요..
한회장 : 미국에서 공부 때려친게 언제야?
기주 : 한참됐어요..
한회장 : 알고 있으면서 말 안했어??
기주 : 저하고 파리에 같이 있었어요..
한회장 : (기가차다) 그걸 말이라고해?? 나이가 적어?? 고아야?? 생각없어?? 뭐야 그놈..
기주 : 그 나이되면 부모 형제 도움 필요 없으니까...저도 생각하는게 있으니까
하고 싶은데로 하는거겠죠..그냥두세요..
한회장 : 뭘 그만둬..너도 그렇게 하고 싶은게야??
기주 : 저는 그렇게 못하죠..아버지가 무서워서..
한회장 : 어이구~퍽이나~데려와...데려와 일시켜..능력있으면 써먹어야지..왜 썩혀..
기주 : ....
한회장 : 내가찾아??
기주 : 당분간 그냥 두세요..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한회장 : .....휴...
기주 : 저한테 뭐..다른 하실 말씀 있으세요??
한회장 : 다했는데 뭘 더 해..왜?? 니가 할 얘기가 있는 게야??
기주 : 아니요..저 나가볼께요....(벌떡 일어나 나간다..)
한회장 : ....휴
S#8. 태영의 사무실
열심히 일 하고 있는 태영..윤아가 살짝 다가와 태영이 일하는걸 본다..
윤아 : 얼굴은 멀쩡할만큼 멀쩡하고..지각하는 한이 있어도 잠은 잘만큼 자는 앤데...
그 사람은 뭐가 걱정이었을까?
태영 : 또 무슨소리가 하고 싶은데....(바쁘다..윤아의 얼굴도 안보며..)
윤아 : 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남부끄러운짓 했다면서...? 회사에 소문 다 났어...
태영 : 야 뭘 어떻게 해야 남부끄러워지냐?? 어?? 좀 갈켜다오..남부끄러운짓좀 해보자...
윤아 : .......
퀵배달직원 : 강태영씨..
태영 : (손번쩍들면서..어?) 예..접니다 여기요...
퀵배달직원 : 자 이거 받으시구요..저 여기다 싸인좀 해주세요..
태영 : 싸..싸..싸인이요..여기다 하면 되나요??
퀵배달직원 : 네..
태영 : 네....네...저 근데..이게 뭐에요?? 누가보낸거예요??
퀵배달직원 : 아..그건 저도 잘 모르죠....그럼 수고하십시오..
태영 : 예..안녕히가세요...어?? (선물을 뜯어보며..) 어머?? 아니 이건 누가보낸거지??
윤아 : 이젠 쑈도하니?? 니가보내놓고..누가 보낸것처럼??
태영 : 너 증말 만화책 많이 봤다..어?? 내가 너냐??
윤아 : (혹시 기주씨가??) 정말 니가 안샀어?? 그럼 누가보낸건데?? (선물 들춰보며) 혹시 기주씨야..
태영 :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어..어라?? 이거 막 돌아간다..어머?? 이거 너도한번 해봐...
이때 전화벨
'애인'이라고 뜨는 액정..윤아 눈 똥그래진다..(애인??)
태영 : 여..여보세요...누구세요..
수혁 : 누구긴 임마..애인이지...애인이라 찍히지 않디...?
태영 : (놀람) 수..수..수혁아.....
수혁 : 야~감 죽이네~흐흐..나 지금 너희 회사 근처에 있는 공원에 있거든?? 잠깐 나와라..
태영 : 이 핸드폰 니가 보낸거야??
수혁 : 나말고 그런거 보낼 놈이 또 있냐?? 나와~프랑스에서 니가 좋아하던 우유 듬뿍 들어있는
커피 대령해 놨어..아..덤으로 둘이 보다가 하나죽어도 모를 멋진 햇살도 있다..
태영 : 저..나 오늘까지 기사 마감이야...미안해..저녁에 전화할께...끊는다..(뚝)
수혁 : (어제일때문에 그러나..)휴.....
태영 : (나갈껄 그랬나...아니야..,,도리도리) 흠... (열심히 일하자..!! 그러나..나가야할것 같아..
시계와 핸드폰 번갈아 보는데..이때..)
팀장 : (큰소리로) 강태영씨!!
태영 : (깜짝 놀랬다..) 어머..네..왜요...네..
팀장 : 그러니 낙하산 소릴 듣는겁니다..아니..근무시간에 왜 시계를 봅니까??
눈이 빠져라 오타찾는 문윤아님 안보이십니까?? 강태영씨 그렇게 할게 없어요??
태영 : 그런데 팀장님은 저만 보이시나봐요..제가 그렇게 이쁘세요? (벌떡) 말 나온김에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죄송합니다..(후다닥)
팀장 : 아우..나이거..어디서 반항 질이지??
윤아 : (혹시...? 따라나간다..)
S#9. 엘리베이터 앞
핸드폰을 바라보는 태영..윤아가 다가와 툭친다..
윤아 : 어머?? 어후...핸드폰 사줄 정도면 꽤 친한 남자겠네??
태영 : 야..너 스토커냐?? 아이 진짜..얘 참...아..나 너랑 부댓기는거 지겹거든..제발 부탁입니다..
신경좀 꺼주십시오..예??
윤아 : 신경은 니가 끄게 해줘야지,..나 밤에 잠도 못자..니가 하도 어의없는짓을 많이해서...
태영 : 아우....진짜..
뒤에 여자직원들 다가오며..
여자1 : 걔 낙하산이라며..??
여자2 : 정말???
여자1 : 아주 시건방지고..안아무인에다가 정말 재수없대..꼴에 유학까지 갔다왔데요..
윤아 : (니얘기야..하며 태영을 본다..)
태영 : (살짝 찔림) 허...
여자2 : 걔 별명이 누구세요라며??
태영 : (어??내 별명이??)
여자2 : 얼굴은 완전히 뜯어고쳐가지고..민증 검사할때마다 누구세요 그런데..
여자1 : 근데 사장님은 뭐가 그렇게 이쁘다고 그런여자를 좋아할까?? 아니..아빠가 국회의원이지..
지가 국회의원이냐고..
태영 : (난 아니구나...)
여자2 : 다른애도 있데..아침에 엘리베이터 앞에서..사장이..잠 들깼어?? 막 그런데..
(표정이 엇갈리는 태영과 윤아)
여자1 : 뭐...아 걘또 누구야?? 아 진짜 신경질나...머리까지 새로 했는데..
엘리베이터 도착..기주가 안에 타고 있다..
놀라는 태영과 뒤 여자 1,2..윤아는 방실방실..
기주 : 어..잘됐네..마침 보러가던 길이었어..(태영의 손을 잡아끈다..)
태영 : 어..엄마야...
기주 : (다른사람들을 보며) 미안하지만 다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
윤아 : 저기요..
엘리베이터 문 닫혀버린다..
윤아 : (기막히다) 허...
여자1 : 쟨또 뭐니?? 대체 여자가 몇명이야?
여자2 : 계단으로 가자..
윤아 : 한기주씨..한두번도 아니고..매번 이렇게 후회할 일을 만드시네요..허....
S#10. 공원
수혁..태영을 주기위해 사온 커피를 바라보다..회사로 들어간다..
S#11. 회사로비
전화를 걸며 바쁘게 들어오는 수혁..
수혁 : 사보팀이죠?? 강태영씨 자리에 있습니까?? (없다는대답) 그래요....네 알겠습니다..
S#12. 기주사무실 앞
수혁이 들어온다..
승준 : (수혁을 보며 놀라..) 뭐야?? 너 행불처리해달라고 안했어?? 회장님 보시면 어쩌려구??
수혁 : 들키면 들키는거지 뭐...삼촌 안에 있지?? (걸어들어간다)
승준 : 아..안계서 지금..
수혁 : (둘이 같이 있나..??)
S#13. 옥상
기주..태영의 손을 잡아끈다..
태영 : 어머...왜..왜..왜이래요??
기주 : (재밌다) 아니..그냥....
태영 : 아....
기주 : 수혁이 만났어??
태영 : 아..아..아니요...근무시간인데 어떻게 만나요..안만났어요..(핸드폰 숨긴다)
기주 : (어?) 어제 안만났어?? 만나러 갈 기세더니?
태영 : 어..어..어제는 만났죠..별 얘기 안했어요...후(한숨)아니 근데..저한테 무슨 할말 있으세요?? 예??
아니..맨날 나만보면 왜 장난을 쳐요??
기주 : 나는 그냥..별일 없는가 해서...
태영 : 뭐..별일이야 매일 있죠?? 것두 엘리베이터 안에서만..앞으로 계단으로 다닐까보다..
기주 : 안돼..종아리 굵어져...
태영 : (어??) 아..저 종아리 원래 굵어요..이따만해요..
기주 : 그래?? 어디봐...(태영의 바지를 올리려한다)
태영 : 아니 어딜..어머..어머...
기주 : 안굵네..
태영 : 아니..어머..어머..그렇다고 진짜 보면 어떻게 해요??
이때 옥상으로 올라오는 수혁 놀란듯 두사람을 바라본다.
기주 : 헤헤 (재미있다)
태영 : 어머..어머..어머...
기주 : 굵네...
태영 : (바지 내리며) 어머..어머..
기주 : 하하하하하하
태영 : 왜그래요 정말...(수혁을 보고..놀란)
기주 : 내 눈이 더 나빠졌나..쟤 수혁이 맞지?? 내가 잘못보는거 아니지??
태영 : 네..제눈에도 수혁이 맞는데요..
수혁 두사람을 향해 걸어온다..
수혁 : 두사람 지금 뭐하는거야??
기주 : 아..아니..내가 묻고싶은 얘기다..너 외할아버지 무서워서 벌벌떨든게 엊그제 아니었냐??
수혁 : 어제부터 안그러기로 했어..(태영을 살짝보고) 누구때문에 삶의 자세를 조금 바꿨거든..
기주 : (누구지)
태영 : (놀람)
수혁 : 너..바쁘다더니..옥상에서 삼촌 만날 시간은 있었던거야??
기주 : (둘이 만나기로 했어라는듯..태영을 바라본다..)
태영 : 아..아..아니 그게 아니라....(기주를 바라보며..어떻게 하냐는듯)
기주 : 뭐..? 삶의 뭘 어떻게 했다고?? (태영을 한번 보고) 내가 오자고 그랬다..할말 있어서...
(태영을 보며) 갈때 있다더니..수혁이랑 약속 있었던거야??
태영 : 아..아니..
수혁 : 뭐 약속한건 아니고..햇살이 하도 좋길래 만나자고 했더니..난 바람맞추고 여길 와있네..
태영이 너무 하지 않어??
기주 : 너무한건 너다..임마..여기까지 왔는데 만나러온게 강태영씨야..?
수혁 : 아..그럴리가 있겠어?? 레이디가 퍼스트니까 먼저 연락한거지..
태영 : (어쩔줄 몰라한다)
수혁 : 얼굴 본김에 같이 점심이나 먹자..아가씬 내가 에스코트할께.. (태영을 잡아끌고 먼저 간다..)
기주 :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며) 오늘은 니가 내는거냐??
S#14. 레스토랑
기주와 수혁 열심히 메뉴판을 보고있는데..
태영 : (어떻게 할까 하다가..시계를 보며..) 어머..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저는..저..할일이 겁나게 많은 관계로다가..식사는 다음에..두분이서 드세요....예....
맛있게 드세요..(수혁을 보며) 나는 갈께..(벌떡 일어난다)
기주, 수혁 동시에..태영의 손을 잡으며..
기주 : (신기하다) 으허허허허...
수혁 : (놀람)
태영 : (놀람)
수혁 : (웃으며) 삼촌..직원들 점심도 안먹이고 부려먹어??
기주 : 나 그런적 없다..아니..날 왜 악덕 고용주로 만들지..?
레스토랑 직원 : 주문하시겠습니까??
태영 : 예..예..드세요..(자리에 앉는데...)아하하하하..저는..저...저기..한식의 꼬리곰탕으로 하겠습니다..
기주 : 파스타 셋이요...
가버리는 직원
수혁 : 왜 마음대로 시켜?? 꼬리곰탕 먹고싶다잖아..
기주 : 에..여기와서 무슨..꼬리곰탕이야....여기 파스타 맛있어..그냥 시켜주는데로 먹어..
태영 : 어??? 우리 빠리에서..물랑루즈 갔을때..그때랑 똑같다...그죠?
수혁 : 뭐가 똑같애..내가 변했는데...어제부터 삶의 자세를 바꿨다니까..
태영 : (시무룩)
기주 : (이둘 왜이러지??) 아니...아까부터 뭘 바꿨대는거야..? 자꾸..
수혁 : 갖고싶은것 갖고..말하고 싶은거 하고..누구 마음에 상처줄까봐..내마음에 상처주는일 안하기로..
태영 : 그러지마..나는 너 안변했으면 좋겠어..
파리에서 너 처음 봤을때부터..그제까지의 니모습이 나는 좋았거든..?
기주 : 아니..짐 뭐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괜찮아..앉은 자세를 바꾸든..슨자세를 바꾸든
사내자식은 좀 그럴 필요가 있어..괜찮아...
S#15. 기주차 안
기주 : 자식이 많이 외로웠나보네..이렇게 까지 처들어 올줄은 몰랐는데..휴..
근데 오늘 수혁이 좀 이상하지 않았어??
태영 : 모..모..모가요...난 잘 모르겠던데??
기주 : 파리에서 수혁이를 어떻게 만났지??
태영 : 마..마..말 못해요..
기주 : 그래?? 그럼 하지마??
태영 : 아..해요...한다니까요...솔직하게 얘기하면..선물해준 핑크색 드레스..
제가 홀라당 팔아먹었거든요...미안해요...그거 팔때 사기당할뻔했는데..
수혁이가 도와줘서..값을 좀 많이 받았어요..정말 미안해요..
기주 : 으음..아니야..뭐 그렇게 미안해 할 거없어..어짜피 내가 준거고..그걸 나한테 돌려다고 한들..
내가 뭐 그걸 입겠어??
태영 : 흠...근데 수혁이 말이예요..집에 안들어가는 진짜 이유가 뭐에요?
기주 : 글쎄..워낙 뭐 속을 알 수 없는 놈이라서..오늘일도 그렇고..근데 회사생활은 할 만해??
태영 : 아니요..예비사모님 덕택에 아주 힘드네요..근데..약혼은 진짜 하기는 하는거예요..?
기주 : 왜?? 하면...밥먹으러 올꺼야??
태영 : 스테끼(?)주면 가고..갈비탕주면 안가고..
기주 : (웃고) 칼국수 줄 꺼 같은데?? 흐흐흐
S#16. 한회장 사무실
윤아 : 두사람 파리에서 만난 것 같아요..
한회장 : 일하라고 보냈드니..
윤아 : 저야 괜찮지만..기주씨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아서요..사내에 벌써 안좋은 소문도 돌구...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거 저 불편해요 아버님..
한회장 : 니가 불편하면 안되지...안그래도..언제 식사나 같이 할까 했는데..시간 비워둬라 연락하마..
윤아 : (기분좋다)
한회장 : 어..참...니 아버지하고 골프약속 했다..다음엔 기주도 같이 가야지..
윤아 : 네 아버님..
S#17. 회사로비
태영과 기주..같이 얘기하며 걸어들어오다..
외근나가는 한회장과 마주친다..
기주 : 어디가세요??
한회장 : 어디서오냐??
기주 : 저 점심먹고 오는길이예요..??
태영이 기둥속으로 숨어서..도망가려하자..기주..태영을 잡으려다 놓친다..
기주 : 강태영씨..! 사보팀 강태영입니다..
태영 : 예..그렇습니다..저 사보팀 강태영입니다..안녕하십니까..정식은 아니고..계약직이지만..
여..여..열심히 하겠습니다..정말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회장 : 넌 점심을 아무하고나 먹는 모양이구나..(나간다)
기주 : 아버지 원래 저렇게 무뚝뚝하셔...들어가..
태영 : 아...아니..화나신거 아니예요??
기주 : 아니야...내가 33년간 봐왔는데..늘 저표정이셔..들어가..
태영 : 먼저 들어가세요..저는..
기주 : 글쎄..어딜 먼저 들어가...들어가...(태영을 이끌고 들어간다)
태영 : 예...(끌려들어가며..) 아니요..
S#18. 회의실
회의중 태영..낙서하면서 생각에 잠겨있음..
팀장 : 최혁주씨는 그 디자인 픽스하고 김영호씨는 외부인사그거 확실이 마무리 짓고..
(조심스럽게) 문윤아님은 그 테스트 드라이브 캠패인..
윤아 : 그건 야구장에서 하는거잖아요..어..얼굴타면...
팀장 : 안돼죠..예..안됩니다..음..테스트 드라이브 캠패인은..음..강태영씨가 취재하는걸로 하죠..
그리고 악덕 채무관리 수집..음...이것두 뭐 강태영씨가 하지 뭐...
영화칼럼은 강태영씨가 하던거니까..아주 그냥 쭈욱 하면 되겠네..OK~
태영 : (딴생각하다가..) 예? 아..예..
윤아 : 일시간에 딴 생각이나 하고..그만 끝내죠..
태영 : 예..그러죠...(자리에서 일어난다)
윤아 : 쟨 또 왜저래..?
S#19. 태영집
콩나물을 다듬고 있다..
양미 : (옷을 들고 나오며) 자..언니..이거 어떠신가..
태영 : (보지도 않고) 응..좋아..
양미 : (옷을 대보며) 보지도 않고 뭐가 좋아?
태영 : (보며) 아..내가 니옷 다 알잖냐...근데..어디가??
양미 : (태영에게 다가와 앉으며) 내가 면접본거 붙었잖아..그 박학다식에, 미모출중에, 언변유창에..
아주 떨어질 이유가 없지..자..그런 의미로다가 오늘밤 드럼오빠의 바에서 한잔 어때??
태영 : (놀라) 어...나..나중에...자..작은아버지 전화 안왔어?? 어..사무실에 계시다니..아직..?
양미 : 응...뭐..에로피안지..에로안지 거기가 더 편하시다 그러던데..(태영의 어깨에 기대며..)
그러지말고 가자..언니..응??
태영 : 아..아니..(이때 울리는 전화벨)
양미 : (벨소리 들리는곳으로 가며) 모..모야...핸드폰 샀어?? (태영핸드폰을 받으며)
강태영씨 핸드폰 입니다..네?? 카드대출이요?? 아 잘못거셨어요~
태영 : (계속..핸드폰 뺏으려는...)
양미 : 아이고 이거 진짜 죽이네..이거 언제샀어?? 이거 얼마야??
태영 : (계속 뺏으려는) 아..
양미 : 가로로도 촬영 되는 거야 이거..한번 웃어봐봐..아주 섹시하게..
태영 : 아..좀...하지마..~~
양미 : 아이~이거 동영상이 세시간이야..세시간이면 영화가 두편. 자 우리 이걸로 영화나 한편 찍자..
태영이 사진 찍으려는 포즈로 다가가..핸드폰을 뺏어 밖으로 도망가버린다..
태영 : 휴..
밖에 나온 태영..핸드폰을 바라라보았다가..빨아서 널어 놓은 수혁의 옷을 만지작..만지작...
걷어서...이쁘게 개는..
멀리서..수혁이...태영을 바라보고 있다.
S#20. 회사자판기앞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고 있는 태영
태영 : 좀있으면 밥 먹을꺼면서 커피들을 마셔어 꼬옥..점심시간 얼마나 남았다고...
(이때 누군가가 커피잔 하나를 들고 가는데..기주다..)
아니..내가 무슨 이동 자판기예요?? 예?? 나 이제 동전도 없구만..
기주 : 자..! (300원을 쟁반(?서류철)위에 올려놓는다..)
태영 : (동전을 세어보더니) 치...
기주 : 뭐야..이거 200원이네..? (하며 백원을 가지고간다..) 계산은 정확하게.. (가던길 간다.)
태영 : 아후..쫌팽이..쫌스럽..
기주 : (커피 마시려다 그소릴듣고) 뭐?? (화난듯한 표정으로 태영에게 다가온다) 뭐라고 그랬어..?
태영 : (놀라) 아니..좀..좀...좀...
기주 : (100원을 다시주며) 자...이건 티이이입~
태영 : 딸랑 백원주고 팁은...(다시 커피를 뽑는다)
승준 : 한참찾았어요..회장님 호출이예요..당장 도원으로 오라시는데요?
기주 : 뭐 다른말씀은 없으셔?
승준 : 그냥 거기로 오라는 말씀만 하셨어요..뭐 원래 다른 스케줄이 있었는데
급하게 취소하신것 같아요..무슨일이예요..?
기주 : 뭐..가보면 알겠지?? (커피를 건네주며) 커피마셔..
S#21. 태영사무실
커피를 들고 있어..발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태영...
태영 : 어우...아~자 기다리시던 커피 와...(텅빈 사무실) 아니..뭐야..다들 어디갔어??
이때 들어오는 윤아
태영 : 밥먹으러 간거야?
윤아 : 누가 밥먹기 전에 커필 마시니?? 먹고나서 마시지..
태영 : 아니..커피 뽑아오라던데..
윤아 : 팀장님이 너만 빼고 회식하려고 핑계댄거겠지..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니??
태영 : 뭐? 야...너 간만에...나랑 밥이나 같이 먹을래? 고등학교때 추억 생각 하믄서..?
윤아 : 그런 추억은 너한테나 있지? 난 지금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나가다가) 참..악덕채무자 상담사례..오늘까지다..?
태영 : 큭..너 그러니까 꼭 팀장님 같다..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 끄셔~
윤아 : 치! (나간다)
태영 : 기집애..좀 같이 먹지..또 혼자먹어야 되네..에이~
S#22. 사내식당
태영이 밥을 들고 오자..어제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쳤던 여자들이 손가락질 하며 쳐다본다..
여자1 : 쟤..어제 걔아니야?? 우리회사 다녔어??
여자2 : 아우..진짜 재수없어..저런애가 뭐가 좋다고..사장이 이뻐하는지 몰라..
사장 취향도 차~암 특이하지..
태영 : (못들은척 씩!씩!하게 밥을 먹는다)
여자1 : 아..진짜 뭐야..
여자2 : 진짜 모야..옷 좀 봐...딱 달라붙어가지고 우끼지도 않아 진짜..
두 여자 계속 궁시렁 궁시렁...
태영 : (더이상 못들어주겠다..벌떡 일어나 두여자에게 다가며) 이봐요!
나 모하나 물어볼께 있는데요..예?? 당신들 어...계란 후라이 안먹어요..?
여자 : 네....
태영 : 이 돈까스 안먹죠?? 이거 내가 먹을께요..(자리로 돌아가려다말고) 아..깨작깨작 거리지 말고..,
퍽퍽 좀 퍼먹어요 숟가락으로..예~ 음식남기면 죄받는다구요..아직까지도 지구촌에는 굶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요..푹푹...예~좋아요..얼마나 좋아요~?
S#23. 도원
기주가 들어오는데..한회장가 윤아가 밥을 먹고 있다..
한회장 : 밥한번 먹기가 왜이렇게 힘들어..기다리다가 먼저 먹었다..
기주 : (자리에 앉는다.)
한회장 : 어제 문의원 만나 너희들 약혼 날짜 잡으라고 했다. 기왕할꺼 시간끌어 뭐해..
기주 니 나이도 있고..(윤아를 바라보며) 우리 집안이 손이 흔한 집안도 아니고..
윤아 : (기주의 이것저것 챙겨준다..)
기주 : (뺏어들며) 아..잠깐 자리좀 비켜줄래요?
윤아 : 네? 아...네....아버님 잠시 나가있겠습니다.
한회장 : (알겠다는듯)
윤아 일어나 나가고..
기주 : 대체 문의원한테 어떤 빚을 얼마나 지셨길래 이러는거예요..
한회장 : 그런거 없다..문의원 여식이면 그렇게 빠지는 혼사도 아니야..
기주 : 자식들을 꼭 이런 용도로 써먹으셔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한회장 : (모르는척) 어서먹어. 식으면 맛 없다..아참..니가 웬 아일 우리 회사에 넣어 줬다고?
기주 : (물마시려다 올것이 왔구나..)
한회장 : 김비서 말로는 니가 그아이 빚까지 값아줬다던데..? 김변호사는 그애 작은아버지 일때문에
경찰서까지 왔다갔다하고..왜 이렇게 뭐..내 귀에 들리는게 많어..
기주 : (표정)
한회장 : 내보내..니가 안하면 내가해..내가 내보내면 그애 상처가 클게야..
너도 알다시피 내가 해결하는 방법 한가지 밖에 더 있니?
기주 : (그건 안된다는듯) 아버지..
한회장 : 얼마 주면 먹고 떨어질 사이냐..? 자동차 한대값이야..?? 아니면 집 한채값이면 돼?
기주 : 그런사이 아니예요. 그러지 마세요..
한회장 : 그런사이 아니라도..난 그렇게 해결 할꺼야..
기주 : 그러지 마시라고요..!
한회장 : (어딘가로 전화건다) 어 나야..안영수 이사 바꿔..
(잠시후) 당신 사표써..! 듣기 싫으니까 쓰라고..!!
기주 : (표정)
한회장 : 한글알면..다 사보만들어? 택도없는 기집애 뭘 안다고 그자리에 앉혀..
(식탁을 치며) 한사장 핑계댈꺼 없어..!
기주 : (표정)
한회장 : 당신이 인사담당 이사 아니야..?? 당장 사표쓰고 퇴근해.! (뚝)
기주 : (표정)
S#24. 도원 밖
문열고 나오는 기주..
윤아 : (기주의 열쇠를 흔들며) 내가 미리 받았어요..
기주 : (다가가 열쇠를 뺏아 운전석으로 간다)
윤아 : (기주를 따라가며) 아버님 먼저 가셨어요. 둘이 좋은시간보내라든데요?
(기주의 앞을 가로 막으며) 유치한 짓좀 했어요 내가..!
기주 : 유치한 줄은 알아?
윤아 : 알아도 어떻게 해요..미친년 소릴 들어도 이 방법밖엔 없는걸..
기주 : 그 소리 아주 자주 들을꺼 같은데..좀 비키지??
윤아 : 더 나쁜짓도 해요..나..그럼 누가 다치겠어요? (기주 표정) 나 나쁜사람 안만들고
태영이 안다치게 하려면 정리해요..태영이 친구로 얘기하는거예요.
기주 : 아. 눈물겨운 우정이네...그래도 좀 비키지....(윤아를 밀치고 차에 다 문을 닫는)
윤아 : 기주씨!
기주 차 떠나버리고..바라보며 기가차는 윤아...
S#25. 상암 CSV
양미가 유니폼을 입고 이야기중
직원 : 한국말 몰라요..? 손말이야..해앤드...얼른 내밀어요~
양미 : 그..해앤~드는 왜요? (방긋)
직원 : 영화 그 이상의 감동. 국내 최대의 멀티플래스인 우리 CSV는 매점 출입전에는
손 소독은 물론 헤어넷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어요. 얼른 소온~
양미 손을 내미니 알록달록 메니큐어가 발라져있다..
직원 : 헉...오 마이 갓..오마이가앗~이게 몹니까? (떽) 당장 지우세요..
양미 : 허허억..와~영어 진짜 잘하시네~
직원 : (우쭐우쭐)
양미 : 근데요 평소에 성격이상하다는 소리 많이 듣죠?
직원 : 뭐예요?? 최양미씨 증말..? (이때 누군가를 보고..옷매무새를 가다듬는..이쁘게)
나중에 얘기해요... (후다닥 기주에게) 안녕하세요~저 본부장님 들어오셨나..
양미 : (폴짝폴짝) 저기요?? 저 기억하시죠?
기주 : (누구지?? 기억이 안나다가 기억이난다..) 어..어..아예~기억..예.예.예...기억하죠..
근데 여기 어떻게..
양미 : 아.! 취직했거든요..스텝으로다가..근데 여기 자주오시나봐요
기주 : 저는 뭐 가끔..예..수고하세요..그럼..(지나간다)
직원 : 자기..한기주 사장님하고 알아?? 친해? 얼마나 친해?
양미 : 우리 친해요?
직원 : 엥?
양미 : 왜 은근슬쩍 말 놓는데요? 그러지 말고 한번 말해봐요..평소에 성격이상하다는 소리 많이 듣죠?
직원 : (버럭) 최양미씨!
양미 : 어? 저기 회장이다..!
옷매무새 가다듬는 직원..이때다..도망가는 양미
직원 : 어..어디??
택배직원 : 백승경 본부장님실 어딘지 아세요? 맨하탄에서 온 우편물인데요..
직원 : 맨하탄?? 아~오...맨하튼?? 저주세요~제가 갔다드릴께요
택배직원 : 저..싸인이요..
직원 : 네~영어로 하나요?
S#26. 승경사무실
열심히 일하는 중인 승경. 노크소리..고개를 들어보니 기주가 들어와있다.
승경 : 오늘 해는 서쪽에서 떳나? 응?
기주 : 해야 항상 동쪽에서 뜨지...(씨익)
S#27. CSV 골든클래스 영화 상영관 안
기주와 승경 나란히 앉아있다.
승경 : 와인한잔 할래?
기주 : .........아니...
승경 : 혼자있고 싶음 나가주고...
기주 : ......아니야...
승경 : 말걸지 말까?
기주 : .......하.......나하고 살때..뭐가 제일 힘들었냐?
승경 : 일찍도 물어본다..도장 찍을때도 당신 그거 안물어봤어..
기주 : 나하고 살때 울기도 했니?
승경 : .........당신 혹시 연애 해??
기주 : 연애?? 그거..어떻게 하는건데? 같이 밥먹고..바래다 주고??
승경 : (표정)
기주 : 원하지 안아도 도와주려고 그러고? 큰상처 안주려고..작은 상처 주려고 애쓰면..그게 연앤가??
그러면 하는거 같고..
승경 : 당신 참 나쁘네..내가 원한것도 고작 그런거였는데..어떤 여자야?
기주 : (표정)
S#28. 종근의 바
수혁 열심히 청소중이다.
종근 : 야 왜..일을 벌려 깨끗하기만 하구만..좀 있으면 손님 들어올텐데..
수혁 : 여름해 길어..후다닥해줄께..니 가게 깨끗하면 좋지 뭘그래..
종근 : 야..열받는일 있으면 술이나 마셔...청소는 무슨...
이때 들어오는 기주..
종근 : 야..힘쓰면 땀이나고 더 열나는거야..
기주 : (가게안을 둘러보고) 뭐해?? 장사안해?? 망했냐??
수혁 : 그냥..좀 움직이고 싶어서..
기주 : 움직이고 싶어서?? (수혁을 보더니) 옷이 이게 뭐야?
수혁 : 객지생활이 그렇지 뭐..근데 바쁜사람 아닌가? 요즘 왜이리 출타가 잦아...
기주 : 괜히 종근이 방해하지 말고..호텔이라도 들어가지..
수혁 : 아~그러면 되겠네? 난 돈 없으니까..삼촌이 한 한달쯤 왕창 예약해주라..
기주 : (이상하다는듯) 이거 웬일이야?? 변한다 그러더니 진짠가보네? 너 무슨일 있는거야..?
수혁 : 농담으로 들었어? 무슨일이 있으니까 사람이 변하는거 아니겠어..
기주 : 사람이 변할일이면 작은일이 아니겠네..무슨일인지 얘기해봐..
수혁 : 안해..난 비밀도 없냐?? 며칠있다가 짐이나 좀 옮겨줘..
기주 : 짐 여기 없어??
수혁 : 딴데 있어..
기주 : 어디?
이때 들어오는 태영..
태영 : 저기..수혁아..너....(기주를 보고 놀란다) 여..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기주 : 두사람 여기서 약속 있었던거야?
태영 : 아..아니예요..그냥..잠깐 지나는길에 들렀어요..집에 가는 방향이거든요..
두분이서 얘기 나누세요..(수혁을 보며) 나 정말 별얘기 아니였거든..나중에 보자..
(뒤돌아 나가려는데..)
수혁 : 야 강태영..! 아..왔으면 보는거지 다음이 어디있냐? 삼촌 우리 같이 놀러갈까..?? 셋이서??
나 가고싶은데 있는데..
기주 : 그래?? 그래 그럼..하루 놀지 뭐..어디가고 싶은데..?
S#29. 찜질방
양복을 입은채로 옷을 들쳐보는 기주..
둘러보니 다른사람들은 다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혼자 양복을 입고 있다..
수혁 : 안갈아 입고 뭐해??
기주 : 야..이거 꼭 입어야되냐..?? 이건..누가 입었는지 모르는거야?
수혁 : 그럼..그러고 들어갈꺼야?? 얼른 갈아입어...이거입고 죽었다 소리 못들었어...
기주 : (옷 냄새를 맡아보더니) 아이건...세제는 뭘쓰나...
수혁 : 아~거참..내가 벋겨줘??
기주 : 원랜 흰색이었겠지?
S#30. 찜질방 안
옷갈아 입은 기주와 수혁 들어온다..
수혁 : 삼촌..여기 잠깐 있어..태영이 찾아올께..
기주 : 어..그래..금방와라..(옷이 찜찜하다)
기주..주위를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옷장 열쇠를 다 발목에 하고 있다..
팔목에 있는 자신의 열쇠를 보더니 발목에 끼는데..태영이 들어온다..
태영 : 어? 여기있었어요??
기주 : 어....그거 발에다 차야되...
태영 : 예?? (자신의 옷장 열쇠를 바라보고) 이거요?? (기주의 발목을 보더니) 아하하하하..예..발이요...
요기?? (옷장열쇠를 발목에 끼는..) 됐죠? 하하
기주 : 이거..다 발에다 하고 다니더라구..
태영 : 예..잘어울려요..(이때 오는 수혁..그런데 못봤다) 수혁이는요..?
수혁 : 나 여기있다..자~땀좀 빼볼까..
태영 : 어..그래..얼른 들어가자..어디가 제일 뜨겁나?
수혁 : 어....
기주 : 아니 근데..꼭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야되??
태영,수혁 : (표정)
S#31. 가마안
수건으로 머리를 싸맨 기주..더워서 부채질하며 땀을 닦는 중이다..
좋다는듯 누워있는 수혁과...휘파람까지 부는 태영..
기주 자신은 더워죽겠는데...
S#32. 찜질방안
밖으로 나오는 세사람..
태영 : 아~
수혁,태영 : 어우~
태영 : 이쯤에서 계란 한개를 딱 먹어줘야하는건데..(수혁을 보며) 그치?? (기주를 보며) 별로 안비싸요..
기주 : 아..이러고 어딜 나갔다 와...
태영 : 예?? 어딜나가요..매점 여기있는데...
기주 : (매점을 보더니..) 아씨...(매점으로 간다)
태영 : (외저러지?표정)
수혁 : 처음 와봤덴다..아..저옷입히는데 한시간 걸렸어..
태영 : 아후...안봐도 훤하다..어...? (수혁을 바라보며 웃다가 어색한듯한 표정)
수혁 : 혹시..나 보는거 불편하니?? 야 그래도..눈 마주치면 좀 웃어주라..
태영 : (미안하다..씨익)
수혁 : 삼촌때문에 신경쓰여?? 쓰지마..이제 나도 안쓸꺼니까..
태영 : 나도 노력하는 중이야..어쨋든 우리 셋이 이러고 있으니까 대게 좋다..그지?? 흐흠^^
이때 계란을 사들고 오는 기주..한판이나 사왔다..놀라는 두사람..
기주..힘들다...
태영 : 아니..배고팠어요??
기주 : 계란 사오래매...
수혁 : 아니..뭘 이렇게 많이샀어?
기주 : (어리둥절) 뭔소리냐??
태영 : 아니..이걸 누가 다먹어...세개만 사오지..세사람인데..
기주 : 이거 세개도 팔어??
태영 : 아우 진짜...
계란을 머리로 깨는 수혁과 태영...그리고 맛있게 까먹는데..
수혁 : 아~맛있겠다~
태영 : 음...음~~
기주 : (자신의 머리로 계란을 깰까 하다가..태영에게 계란을 내밀며) 이..이거좀..
태영 : 뭐 어쩌라구요??
기주 : (머리에 계란을 깨는듯한 행동)
수혁 : (표정)
태영 : 아..난 또 뭐라구..(의미심장하게 계란을 바라보더니..딱 소리나게 깨서 기주에게 건넨다)
기주 : (씨익)
태영 : 하나더??
기주 : 아냐아냐~
태영 : 음..그럼 계란들 드세요..난 잠이나 좀 자아겠어요..음..흠..
수혁 : (태영을 바라보다) 나도...영화나 볼래..(가버린다)
기주 : (어의없다는듯..)
태영이 자리에 눕는데..태영 옆에..어떤 남자가 와서 눕는다..
기주 바라보다가..어쩔줄 몰라 다가간다..
기주 : (남자를 옆으로 밀치며) 저...저기...저..아저씨..
남자 : (황당하다) 뭐여 이 아저씨...
기주 : 원래 내자리거든요..
남자 : 아이씨~
기주 : (안도) 휴~ (태영을 바라보며..한회장과의 대화..생각...내보내...니가 안하면 내가해..
내가 내보내면 그애 상처가 클거야..너도 알다시피 내가 해결하는 방법 한가지 밖에 더있니??)
(표정)
태영 : (씨익) 우리 애기 옆자리 비켜줄래요?? 이럴려고 그랬죠?
기주 : (웃으며) 아무때나 그러면 느끼해
태영 : (웃고) 맞어맞어..회장님 뭐라고 안그러세요? 아무랑 밥먹고 그랬는데
기주 : 그게 마음에 걸리지?
티영 : 조금요..아하~근데 나..회장님 앞에서 한말 정말이예요..정말정말 열심히 할꺼예요..
열심히 해서 할부금 다 값고 아빠 카메라도 찾을꺼예요..그리고 그날 회장님 앞에서..
나 모른척 안하고 소개시켜준거..나 정말 고마웠어요..
기주 : (표정) 아~뜨거워
S#33. 찜질방 밖
밖으로 나온 세사람
남은 계란 태영이 다 들고 있다..
태영 : 저기..저는..지하철 타고 갈께요..
기주 : 왜..? 같이 가지..데려다줄께..
수혁 : 아니야..삼촌..나랑가자..어짜피 같은 방향인데..
태영 : 아뇨..아뇨..저 오늘만은 정말 사양할께요..지하철이 좋아요..갈께...계란 잘먹을께요..
기주,수혁 : (표정)
수혁 : 삼촌..내가 여기 왜 오자고 했는줄 알아?
기주 : 글쎄..사실은 궁금했다..할얘기가 있는데 얘기 안하는거 같애서..
수혁 : 실은 태영하고 불편한 일이 좀 있었어..둘이서만 얼굴 볼 자신이 없어서..
근데 셋이있으니까 좋다..둘이서 뭐하는지 걱정도 안되고..
기주 : (표정) 그런게 걱정됐냐?
수혁 : 난 삼촌이 엄마하고 있을때도 그랬어. 무슨얘기하는지도 궁금하고..
엄마가 삼촌한텐 어떻게 해주는지..그것도 궁금하고..
기주,수혁 : (표정)
S#34. 지하철안
집으로 가는 태영..생각이 많다...
S#35. 길거리
걸어가는 수혁..역시 생각이 많다...
S#36. 기주차안
기주도 생각이 많다...
S#37. 집으로 올라가는길
태영 올라가다 말고..뒤를 돌아본다...
S#38. 종근네 바 앞
수혁이 생각에 잠겨 서있다.
S#39. 기주네 집
들어오는데 한회장이 서있다..
한회장 : (표정)
기주 : (표정)(인사하고 올라간다)
S#40. 기주방안
침대에 앉아..파리에서 태영이 써준 메모와 사진을 하나하나 보는 기주..(표정)
S#41. 회사전경
S#42. 기주사무실앞
여비서와 승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표정
이때 기주 들어온다..
기주 : 굿모닝~
승준,비서 : (꾸벅인사) 아예~ (다시 모니터를 바라본다.)
기주 : 뭘 그렇게 심각하게들 보고 있어?
승준 : 아..이상해요..안영수 이사 퇴직공고 났는데요..
기주 : (모니터를 돌려보는데 정말이다)
승준 : 이럴리가 없는데..
기주 : (자신때문인것 같다.)
승준 : 인사담당 바뀌려나? (기주를 보며) 아니..안들어가세요? 곧 회의시작할텐데..
기주 : 응...
S#43. 회의실
사람들 다 앉아있고..기주도 들어와 앉는다...
한회장 : 다 모였으면 회의 시작해..가장 시급한 문제가 뭐야??
ㅇ이사 : 실력있는 디자이너의 부재가 가장 큽니다. 타사의 경우도 신차경우도 신차개발을 한다고
하지만 디자인의 경우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회장 : 스카웃 하는방법은 생각해 봤어?
ㅇ이사 :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한회장 : 한사장 생각 말해봐..
기주 :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신차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이사 : (표정)
기주 : 제가 최이사님한테 숙제를 드렸을텐데..아직까지 답변이 없으시네요..
최이사 : 계속 검토중입니다.
기주 : 언제까지 검토만 하실 생각이시죠? 제가 기획안 드린지 언젠데..그거갔다 이면지로 쓰시나요?
최이사 : 기획안 자체가 문젭니다. 몇년이 걸릴지도 모를 사업을 귀국 한달만에 뚝딱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회장 : 시끄러..그만들 해..! 기획안이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자금이 나와..한두푼이야?
기획안 다시 만져서 회의 잡아. 오늘은 그만해..(일어나 나간다)
다른사람들도 일어 나가고..
기주 : (못마땅하다) 최이사님. 오후에 시간 괜찮으시면 저좀 보시죠..
최이사 : (알았다는듯)
기주 : (표정)
S#44. 상담실
태영 들어오며...여자에게 말건다..
태영 : 안녕하십니까?? 저 사보팀 강태영입니다.저..악덕 채무사의 자료를 받고 싶어서요..
여자 : 저 직원 아니에요..
태영 : 아...예....(다른사람에게 다가간다..) 안녕하십니까..저 기억하시죠??
(상담일로 왔을때의 상담직원이다..)
남자 : 아~ 이아가씨가 또....(생각난듯..표정이 바뀌며) 아~아이고 아이고..오셨습니까..
지..지난번엔 같이오신 사장님을 몰라뵙고..실례가 많았습니다.
태영 : 아..예~아닙니다..어..저 그 일은 그냥..콱! 잊어주시구요..오늘 제가온건..공적으로다가..
남자 : 알죠..압니다..이..할부금건은 자알 처리됐으니까..걱정마십시오..완불처리 됐습니다.
태영 : 예???와..와..완불이요??
남자 : 저..카메라도 사장님께 돌려드렸는데...아직 못받으셨나요??
태영 : (표정)
S#45. 사격장
사격중인 기주. 최이사도 사격을 한다.
기주 : 바둑 잘두신다고 소문이 자자하시던데..사격엔 취미 없으신가보죠?
최이사 : 기회가 없었죠..바쁘기도 하고요..
기주 : 군대는 다녀오셨습니까?
최이사 : 사장님 막 걸음마 뗄때..제대했겠군요..
기주 : 그러세요.. (다시사격)
최이사 : 하실말씀 있으신걸로 압니다만..
기주 : 전 양구(?)에서 근무했는데..사격조교 레파토리중에 이런게 있었죠..
'왼손은 그저 도울뿐이다.' 지난 2년동안의 공백이 너무 컸든가 봅니다.
이제서야 대충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이니..지난 2년동안 저희회사 주식중에
10%가 넘는주식이 최이사님 쪽으로 넘어갔더라구요..
최이사 : 저희집에 밥숟갈이 몇개든 제가 어느주식을 사고 팔든 그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기주 : 아..문제 안됩니다. 다만 최이사님이 또 다른 차명계좌로 5%의 주식을 더가지고 계신게
문제라면 문제랄까요? 그것까지면 참겠는데..최이사님이 소액주주들을 찾아다니시면서
주식 양도를 받으신다구요. 최이사님 방아쇠를 담기는건 오른손입니다. 왼손은 그저 도울뿐이죠.
최이사 : (표정)
기주 : 저희회사 방아쇠는 제가 당깁니다..아버지가 아니라..손을 잘못 잡으셨단 말씀입니다..
이쯤에서 그만 두시면 모른척 해드리죠..저는 (총알을 집어넣으며) 경고용 공포단을 한발만
쏘겠습니다..오늘 그 한발을 쏴버렸으니 나머지는 실탄이겠군요..(사격)
최이사 : (놀람)
걸어나오는 기주와 승준..
기주 : 비슷했냐??
승준 : 뭐가요??
기주 : 나 알파치노 흉내좀 냈는데..최이사 긴장하는거 같애?
승준 : (최이사쪽을보고) 얼굴 하얗게 질린거 못봤어요? 어 근데..사격은 언제 배운 거예요??
기주 : 고등학교때..오락실에서..
이때..걸어오는 태영을 본다...땀을 닦으며 뛰어오는 태영..
기주 : (놀람)
태영 : (숨찬듯) 저..공적인일..사적인일 다 끝났으면..저좀봐요..
기주 : 도대체 여길 어떻게 알았지?
태영 : 여비서한테 물어봤죠...하..찾느라 죽는줄 알았네..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기주 : 바로 퇴근할께..호텔 방하나 잡어..수혁이 묵을꺼야..나 다니는 휘트니스클럽 근처로..
오다 가다 좀 보게..
승준 : 예 그럴께요..
지나가는 최이사와 인사...
기주 : 가..나도 할 얘기 있어..
태영 : 예...(따라간다)
S#46. 기혜의 옷가게 앞
수혁이 밖에서 엄마를 바라본다..기혜..일하는중..
이때 들어오는 최이사.
최이사 :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기주..아주 듬직해져서 돌아왔더구나..
기혜 : 그 회사에서는 직함도 없이 사장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나 보죠?
최이사 : 어허허허허허..회사에서야 못그러지..
기혜 : 기주 그냥 두세요..도와주지도 말고..힘들게도 말고.. 그냥 두시라구요..
밖으로 굽는 팔 없어요..아버지가 언제까지 최이사님 병풍으로 서계실꺼 같으세요..?
(최이사 표정) 다시는 제쪽으로 걸음 안하시는걸로 알께요..(일어나 가다가 수혁을 보고 놀란다)
언제왔니??
최이사 : (표정)
수혁 : 나가세요..
최이사 : 오랫만에 본다..유학갔단 얘긴 들었는데..
수혁 : 안들려요..? 나가요..나가시라구요..
기혜 : (표정)
최이사 : (나가며) 든든하겠구나..듬직한 남동생에..건장한 아들에..(기혜를보며) 아프지마라.. (나간다)
수혁 : (표정)
기혜 : 너...오해하는거야..정말이야...오해한거야..
수혁 : (기혜를 꼬옥 껴안으며) 잘있었어...엄마?? 잘 있었지?? 잘 있었던 거지??
S#47. 아이스크림가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수혁..기혜는 그런 수혁을 바라보고 있다..
기혜 : 어디서 지내??
수혁 : 최이사 만나지마..
기혜 : 집두고 왜 떠돌아다녀..
수혁 : 나 최이사 싫어..
기혜 : 니방 예전 그대로 뒀어..들어와..
수혁 : 엄마..나 집에 들어가면..아파..진짜야...나 아파...나 자동차 관심 없어..삼촌처럼 회사에 매달려
살 자신도 없고..나 피가 뜨겁잖아..나 그냥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게 해주라..
기혜 : 넌 니 아빨 그대로 닮았어..그래서 싫어..
수혁 : 허락한거다..! 아..엄마..나 요즘 누구 좋아하거든...근데..그 여자..겉은 웃는데 속은 슬퍼..
엄마 닮았지? 겉다르고 속다른거..흐흐..그래서 뭐...더 좋아..
기혜 : 어떤여잔데?
수혁 : 그냥...내 눈에 이쁜 여자..
S#48. 수영장
태영과 기주 들어오는데..태영 놀란듯한..
태영 : 여기는 왜요??
기주 : 얘기할꺼 있다면서..그냥 가끔 오는데야..혼자있고 싶을때..조용하고 좋아..
무슨얘긴지 모르지만..조용하면 좀 잘되지 않겠어?
태영 : 예...카메라는 뭐고..할부금 완납은 뭐예요??
기주 : 내가 냈어..뭐 잘못됐나?
태영 : 그걸 말이라고 해요?? 나 속였잖아요..
기주 : 속였지...돈으로 해결한다는거 싫어한다고 했지만..내가 할 수 있는일이 돈으로 해결하는일 밖에
없거든..내가 우리 아버질 닮아서 말이야..
태영 : 누굴 닮아서가 아니라..한기주라는 사람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거겠죠..
기주 : 정 마음에 걸리면 돈벌어서 갚으면 돼..그것뿐이야..
태영 : ........당신...참 나뻐요..
기주 : ...............여자들이 다들 그렇게 얘기하지..당신 참 나쁘다고..
태영 : 남의 기분 상관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니까 그렇죠..고맙다는말 하기도 전에
화부터 내게 만들고...화낸것때문에 고맙다는 말도 못하게 하고..
기주 : 하나씩 해..화나면 화난다..고마우면 고맙다..
태영 : 이미 화 내버렸잖아요..저...하~돈벌어서 꼭 갚을께요..받아주세요..저 이만 갈께요..그럼..
(가려는데)
기주 : 술한잔 하자..
태영 : (머뭇..그리고 표정)
기주 : 나하고 술 한잔 마시자..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처럼..
S#49. 수영장 물가 옆
기주 의자에 앉아있고..태영 물가에 앉아..물장난중이다..
기주는 그런 태영을 바라본다..사랑스럽게...
기주 : 어떤 영화에 나왔었는데..취생몽사라는 술이 있데.. 마시면 지금 이전의 기억이
다 지워지는거지...내가 여기 탔어...
태영 : (마시려다가) 아니야.... 먼저 마셔봐요.
기주 : 그래.... 누구세요?
태영 : 흐흐흐훗.
기주 : 나 진짜기억이 안나.
태영 : 어.. 그러면은 아까 내가 막 화냈던 것도 하나도 기억이 안나시겠네요?
기주 : 무슨 화를 냈지?
태영 : 아니요.. 아니요.. 전 화 안냈어요. 고맙다 그랬죠. 카메라 찾아줘서..
기주 : 무슨 카메라?
태영 : 정말 기억이 안나요?
기주 : 생각해보니까... 너랑 단둘이 술 마셔 본 적이 없다.
태영 : 흣- 기억 없다면서 무슨 생각..근데.. 지금 너라..그랬어요?
기주 : 왜? 싫어?
태영 : 아니요.. 아니요.. 그냥 좀 어색해서요...평소에는 강태영씨! 뭐.. 그쪽이.. 뭐..
이렇게 불렀잖아요...
기주 : 이젠 강태영씨라고 꼬박꼬박 부를 필요 없으니까.
태영 : 아니.. 직원이라고 그렇게 막해도 되요?? 나는 회사에서 꼭, 꼭 사장님! 이렇게 불렀었는데..
기주 : 이젠 날 그렇게 부를 필요도 없어.
태영 : 네?
기주 : 내일 부터 직장 그만 둬 줬으면 좋겠어.
태영 : (무슨소리지??표정)
기주 : 지금 이 순간 부터 당신 해고라구.....내말 알아들었어?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구.....
7회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