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업체인 Q&Me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베트남의 편의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으며 3100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1년 만에 1300개의 편의점이 증가했다.
그중에서 절반인 660개의 점포가 베트남 최대 재벌 기업인 빈그룹(Vingroup)의 편의점 체인 빈마트플러스(Vinmart+)에서 증가했으며 2018년 말 기준으로 1,465개의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2% 성장이다.
베트남의 최대 휴대폰 판매업체인 모바일 월드(Mobile World, MWG)가 운영하는 식품 전문 소매 편의점인 백호아샨(Bach HoaXanh)은 2018년 기준으로 512개를 운영 중이다. 매출은 2018년에 4조3000억 동(1억8400만 달러)으로 2017년의 3배에 달하는 성장세다.
베트남의 국영기업인 페트로리멕스(Petrolimex)는 자사가 운영하는 전국 5200개의 주유소 네트워크에서 편의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5년간의 연구 끝에 1500~2000개의 제품을 진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의 편의점에서는 윤활유, 음료 및 가공식품과 같은 제품만을 판매한다.
서클케이(Circle K)는 전년 대비 24% 증가해 324개의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반면에 미니스탑(Ministop)은 1개가 줄어 115개를 운영 중이며 훼미리마트(Family Mart)는 9개가 줄어 151개를 운영 중이다.
미니스탑은 2018년까지 800개,훼밀리마트는2020년까지 1,00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각각 축소됐다. 샵앤고우(Shop&Go)는 점차 점포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었으며 최근 87개의 점포가 단돈 1달러에 빈마트에 인수됐다.
시장조사 기관인 닐슨(Nielsen Vietnam)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은 최근 수년 동안 편의점을 방문하는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베트남의 쇼핑객은 2018년에 2010년의 3배인 매월 4.5회 편의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012년에 비해 전국의 편의점 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이 소매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방한 초기에는 외국계 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지 기업들이 시장을 세분화하고 공간확보에서 유리한 입지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30만 개의 외식사업장이 있으며 절반 이상이 노점상과 가판대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2017년 기준으로 12만2206개의 식당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소비지출의 증가로 점차 저녁 시간의 회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초기 프랜차이즈의 형태는 외국기업이 주도하는 패스트푸드가 대부분이었다. 1990년대의 1세대 체인인롯데리아(Lotteria), KFC, 졸리비(Jollibee) 순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맥도널드(McDonald's)는 16개, 버거킹(Burger King)은 7년 동안 11개 매장을 개점하는 등 베트남에서 지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넬 (Kantar Worldpanel)에 따르면 서양식 패스트푸드는 아시아 사람들 대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두 대형 글로벌 패스트푸드는 전통요리로 유명한 일본과 중국에서는 꽃을 피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의 요식업계 매출은 358조 동(155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2012년 대비 87% 성장한 것으로 1인 평균으로 계산한다면, 월간 최소 35달러이다.
최근 한식의 인기 메뉴로 등장한 고기구이 BBQ 프랜차이즈의 경우 고기하우스(Gogi House)가 선두주자이며 한국식 간판이지만, 운영업체는 베트남 최대의 외식업체로 20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골든게이트(Golden gate)이다.
베트남 최대 식당 정보 공유 플랫폼인 푸디(Foody)는 고기하우스의 성공 요인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즉석에서 고기 또는 해산물을 구우며 함께 음식을 나누는 점, 신선한 쌈 채소, 무료 반찬이라고 밝히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9년 1월에 발표된 02/NQ-CP 결의안으로 프랜차이즈 시장 사업환경에 필요한 불필요한 규정을 폐지하고 간소화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인의 메뉴 선호도, 베트남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만을 위한 범주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치밀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폭을 넓히는 적극적인 투자가 병행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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