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천안시의회 정선희 의원이 공무원 상대 보복성 부당인사 의혹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12일 오후 정 의원은 해당 A공무원이 근무 중인 백석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번 일은 초선의원인 저의 행동에 부족함이 많았다.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물을 떨궜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공무원 상대 부당인사개입(본보 6월 5일, 8일자 6면·보도)과 관련 천안시의회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공무원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저의 신분을 잊고 이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경거망동”이라며 “시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과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열심히 의정활동에 집중해 왔으나 주변을 돌아보지 못함에 반성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책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해당 공무원과의 통화에서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에서 비롯됐다”며 “저의 언행으로 인해 큰 오해로 키워져 해당 공무원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또 “해당 공무원에게 피해를 주고자 의도한 고의적 행위는 아닌데 시의원으로서의 말 한마디의 무게감을 온 마음으로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겸손하고 성숙한 시의원으로서 천안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30분여에 걸친 정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에도 A공무원은 “왜 사과를 하나? 그냥 단순히 죄송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면 된다. 인사개입 사실이 없다면 증명하면 된다”며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