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1편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1.본문배경
이 31편 기도자는 자신이 견딜 수 없는 수난에 쌓인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 시 탄식 중 대표적인 것으로, 여기 나타난 고통의 부르짖음에서 우리는 그의 놀라운 하나님에 대한 의지 신앙을 보게 된다. 여기 소개된 구절들은 괴로워하는 영혼의 고백만이 아니라 그 괴로워하는 영혼이 하나님 모든 것을 내맡기고 그의 뜻이 이뤄지기만 비는 아름다운 신앙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그는 원수들이 비밀리에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4절). 나의 고난, 나의 환난 등이 그의 수난을 솔직히 말해 주며(7절), 고통, 내 근심 (9절),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낸다.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낸다. 내 기력이 약하여지고 내 뼈가 쇠하였다(10절), 욕을 당한다.
이러한 수난상을 보는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피해 간다고 했다.(11절).
이러한 수난 중에서도 그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은 놀랍다. 그는 나님께 피해야만 살길이 있다고 믿었다(1절). 원수의 손에서 그를 건져 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연속적으로 그는 "나를 부끄럽게 마소서!", "나를 건지소서!", "속히 건지소서!" (2절)라고 애원하고 있다. 견고한 바위와 구원의 보장이 되어 주시고 그를 보호하는 반석과 산성이 되어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3절).
기도자는 그를 원수의 그물에서 구해 주시기를 빌며, 그를 긍휼히 여기시고(9절), 그를 핍박하던 자와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15절). 그러므로 이 시를 찬송으로 끝마치지 않을 수 없다.
2.본문 주요내용
시편 31편은 기독교의 경건과 예배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기도문이다. 누가복음은 5절의 말씀을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로 사용하고 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시편 22, 69편처럼 시편 31편 역시 예수님의 고난에 대한 일종의 주석을 제공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시편을 읽으면서 예수님이 당했던 고난에 대한 증언을 발견한다. 그래서 이 시편은 기독교 예배와 관련하여 고난주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현재 교회력에서는 시편 31:9~16이 고난주일 시편봉독 본문으로 사용된다.
시편 31편은 고난으로부터 구원을 호소하는 개인의 기도문이다. 전체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 공식화된 문장에 담겨져 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피난이라는 주제는 바위, 반석, 산성 등의 비유를 통해 계속 표현되며, 19~24절에 다시 등장한다. 진정 이 시편은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는 기도이다.
시편 31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부분은 형식적으로는 하나의 완성된 기도문이다(1-8절), 1~4절은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인데, 중간에 신뢰의 고백이 등장한다(3절 상, 4절 하), 이 고백은 5~6절에 등장하는 확신의 선언으로 이어진다. 첫째 부분은 다가올 구원을 소망하며 드리는 찬양의 서원으로 막을 내린다.(7-8절),
둘째 부분(9-18절)은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라는 역시 공식화된 문장으로 시작하며, 계속하여 환난을 자신의 환난(9-10절)과 이웃과의 환난(11-13절)의 두 측면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신뢰의 고백이 등장한 후(14-15절), 압제하는 대적으로부터의 구원을 호소한다. 악인이 의인을 위협하고 있으며,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개입하셔서 의인의 믿음이 교만한 압제자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하셔야 한다(15-18절).
이 기도는 찬양과 권면으로 끝맺는데, 마지막 부분인 19~20절은 주께 피하는 자들을 보호하시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있다. 그 다음 20~21절은 시편기자의 기도를 들으시고 도우시는 여호와로 인하여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라는 공식화된 구절로 시작하는 찬양을 담고 있다.
3.오늘의 기도와 관상
“하나님! 제가 어떤 환난을 만날지라도 이 세상 어디에서도 피난처를 찾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께만 피하는 심령이 되게 하소서. 제가 환난 중에 있는 바로 그때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체험할 수 있는 은혜의 때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나를 구원
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고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