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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골의 어느 뜨락 ... (가정방문 후기) (1) 일산 가는 길 오랜만에 달려보는 시원하게 뚫린 강변도로, 멀리 보이는 난지도 상암경기장 행주산성 돌아들 때 떠오르는, 물방앗간 장어구이집 ㅎㅎ 새삼 거대하고 아름다운 한강 인적이 드문 한적한 거리, 복고풍 실내 분위기 친절한 목소리, 선희의 노래 소리 .. 푸른 제복의 시절, 거칠고 황량한 마음 위로해주던 양구읍내 맥주집 '뜨락'에의 연상 ... 은하수 학생 가정방문 날에 찾아온, 따뜻한 우정 동백, 릴리, 국화향기 ! 아 ~, 이것이 가정방문. 새로운 모습의, 조촐하고 아늑한 이 환상적 공간이여 !
< 은하수 학생 가정방문날 우정출연 한 릴리, 동백꽃, 국화향기 >
(2) 은하수 학생의 3학년 1반 초등 3년, 시골(구미)에서 전학 온 단발머리 여학생 은하수. 제법 대범하고 발랄했던 기억 나는데, 부국이 생겨나고 영가학교 폐교되며 불어 닥친, 대량 전학의 회오리 바람
본관 동쪽 끝, 반칸짜리 교실 3의 1반. 교실 안엔 남영숙, 박상숙, 소대가리 정승호 ... 작은 교실 앞에 서면, 바로 동부이발관, 점토공작대, 그리고 멀리서 그네 타는 아이들
누에고치 공장, 공포의 장난꾸러기 소대가리는, 그렇게도 선생님께 꾸중을 많이 들었으나 본인 전학 갈 때, 용감했던 이 친구 이별의 슬픔 이기지 못하고 여러 아이 앞에서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3) 영주여고 슈베르트의 보리수에 눈물 흘리셨던 여선생님, 그 숙연했던 안동여중 2학년의 음악시간 녹색심정이 말해 주던 그 교실에, 함께 있던 은하수 영주로 전학가며 안동을 떠나가고 ... 미술반 아이들 초등 2년 때 먼저 가 보았던, 매서운 겨울바람 불던 그 언덕 위의 영주여고 그 때 내외한다며 남녀학생 따로 찍은 이 아이들 사진 보며 왠지 교문이 정들어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그곳이 자신의 모교라고 말 하던 은하수 학생 아 ~, 그 시절 수 십년 전 이 아이들이 지금 여기에, 이토록 낯선 땅에서 만나고 있단 말입니까. 97년 옥정동 길의 은행나무 바라보며, 어릴 적 일 추억해 보던 MG(김미경)가 그토록 찾던 아이 은하수 이젠 그들 만남의 꿈도, 모두 이루어 졌습니다. 정말 오늘 같은 날이 있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하며 긴 세월을 하염없이 살아왔었습니다. (4) 가정방문의 의미 십 수명 한꺼번에 모여, 시끌벅적 신나던 소조와는 달리 가까이 있는 친구 몇이 모여 한 사람(가정방문 대상학생)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젊은 날의 이야기를 이렇게 조용히, 말해 보는 시간 이러한 모임을 난 정말 ‘가정방문’이라고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찾아 갈 사람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니 갈 길은 멀고 남아있는 시간, 이제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이것으로 은하수 학생 가정방문을 마치며, 이십년 후 사정이 허락할 때, 다시 여기서 ㅎㅎ 일산에 살고 있을 용궁각시, KMR 학생 혹시 오늘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네요. 다른 곳에 좀 들렸다가 먼 훗날 이곳에 다시 와, 이 학생들 가정방문 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5) 이 다음에 또 ... 곧 날이 밝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쳐다본 시계 벌써 너무도 늦어버린 새벽시간 귀가하는 택시 안에서도,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이야기 한 사람 또 한 사람, 이제 모두 내리고 드문드문 보이는 불빛 아래로,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너무 늦어서 힘들었겠구나 하는, 누차 반복되는 미안한 마음으로 혼자서 건너온 한강 체육대회 때 만나야 하는데, 나의 장딴지 근육 부상을 걱정하는 친구여,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리고 참가하지 못했지만 격려 전화 해 준 물망초 ! 감사했습니다.
2005. 5. 12 에 있었던 일
玉井洞 라일락 # 학생을 찾습니다. 본명 정승호 (애칭 소대가리) 그 언젠가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졸업 전, 전학을 가서 소식이 두절됨. ; 소대가리 학생 가정방문 할 수 있도록, 연락주시는 분 후사함. # 부국으로 전학 갔던 박영기 학생이 상암동에 나타났다는 소식 ! 반갑습니다. # 평택으로 가정방문 신청해주신 동백꽃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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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씨의 훈훈한 꼬리말 정말 감사하오. 이 일을 추억의 향기 찾아다니는 중년의 열정이라 여겨주시다니 ... 과찬의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날 공교롭게도 우정출연 한 동무들이 모두 여학생이라서 ... 그만, 즐거운 비명이라기 보단 쑥스러움의 비명이라 해야 하겠지요 ㅎㅎ (변명)
우선 카페의 한 공간이 새롭고 아름답게 꾸며져서 보기좋고. 그만한 댓가를 치룬 졸정원님 수고 많았습니다. 분위기에 익숙해진 친구들 보기좋다. 중년을 여유롭고 아름답게 표현하기도 쉽지않거든....우리친구들 아름답게 목적지에 도달하자....졸정원님 힘내시고....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물망초님 !
허허.....드디어 강이사께서 일산을 평정하셨구려...여동무들의 고운자태에서 묻어나는 여유로움~~보기가 참 좋습니다.
아 ~, 이 분이 누구신가. 보옥도련님 아니시오 ! 요즘 체육대회 준비하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시고, 반가워요. 그런데 부두령님, 부두령님은 발이 넓으시니 ... 소대가리 학생 제발 좀 찾아주세요 ㅎㅎ
ㅎㅎ 얼마나 재밋는 얘기들을 나눳길래 새벽까지도 일어설줄을 몰랏는지요? 못간게 아쉽네요...... 넘 조으면 힘들지 않고 엔돌핀이 돌죠... 담엔 울 친구들 모두 다~ 같이 즐거웟음 합니다.... 이번에 가정방문에 빠진 사람들을 7월에 초대 한다니 기대가 되네요... 그땐... 로마까지~~~~ ^^*
우리동네 대옥이님, 아니 샹그리라 ! 어디에 갔다가 이제야 오셨나요. 작년 봄 부터 크고 작은 모임에 항상 비엔나가 곁에 있었는데 ... 스잔나가 자리 비운 그 날, 아 ~ 오늘이 바로 소조모임이 아니라 가정방문이라는 걸 실감했었지. (집이 먼 아동) 그럼 일산에 초대 받아서 잘 놀다가 오시길 ... 행복을 기원하오.
먼길 달려 와준 친구들이 고맙고... 그렇게 즐겁게 잘 놀았다니 다행이다...
은하수 학생 ! 그 날 수고 했어요. 그럼 20년 후에 가정방문 다시 갈 수 있기를 ...
그날 분위기도 좋고 과분했습니다.몸도 않좋은데 애 많이 쓰셨습니다.
백합님도 그 날 바쁘신데 ... 우정출연 해주셔서 감사 !
힘든 삶의 경쟁속에서도 짬을 내어 친구들을 위하여 애써주는 우리의 졸정원님 그 마음에 감사... 가정방문 주제 자체가 가슴 설레게 했던날 ^^ 그 다음날 은 말 안해도 알란가 모르겠네 ㅋㅋ
그 날 가정방문의 주제 ... '젊은 날의 은하수 학생' ... 정말 가슴설레는 주제였지요. 동백꽃님 수고하셨고, 다음부터는 행사를 좀 일찍 마치도록 노력을 ㅎㅎ
졸정원님 찾으시는 정승호(소대가리....애칭이 별로입니다) 신세동살때 우리집 골목에 살기는 했는데 ......그집은 항상 문이 닫혀있었지요. 그 골목에는 술도가, 누에고치공장, 성냥공장이 있었고.... 그 골목 오른쪽끝에는 이덕자네 집이 있었지요.
소대가리가 뭐 그렇게 별로 인가요 ㅎㅎ 얼마나 인정이 넘쳐흐르는 이름인데 ... 신세동은 정말 공장이 많았군요. 술공장, 누에고치공장, 성냥공장, 콩나물공장, 두부공장 ... 아마 신세동은 공장지대였는가 봐요 ㅋㅋ
덕자네집에가면 월남전쟁에 참전하신오빠가 보내준 깡통통조림....그맛은 지금도 기억나는데 구수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덕자아버지께선 우리가 숙제하고 있는옆에서 고기그물(고기잡이를 아주좋아하셨지)을 만들고 계셨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지요. 덕자가 참 보고싶습니다!
그 옛날 득구와 함께 최상훈이네 집엘 갔는데 ... 같은 집인지, 건너편 집인지 거기에 덕자 동무가 있었지 ... 지금 대구에 살고 있다는 소식 있는데, 언젠간 만날 수 있겠지 그린 ! 그리고 월남전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데 ... 나중에 또 해요.
박영기는 어릴때 얼굴이 뽀얗고 참예뻣지요. 2학년때 기억으로 꽃분홍색 원피스를 예쁘게 입고 다녔던 기억이나는데.....언제 만날수 있는날이 있을것 같습니다
국화향기의 전화를 ... 그렇게도 반갑게 받았다는 박영기 학생. 왠지 전학 간 친구 중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이 될 것같은 기대감이 ...
들꽃의 집은 드넓은 허허벌판 ... 가정방문도 들판으로 가야만하는데, 그래도 김밥은 야생화가 준비해 준다고하니 ... 너무도 감사하고, 먼 훗날 그 김밥 먹을 때 눈물이 날까봐 벌써부터 걱정인데 ... 집이 좀 멀긴 하지만 몇 년안에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