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낭구에 솔꼿이 폈습디다.
지끔쯤 진도는 몽군 송화가리가 분분하게 날라 댕기겄소.
에릴쩍에 산속에 있든 우리집 반침에는 울엄매가 암만 딲어도 송화가리가 누라니 까랑져 있었는데라.

솔은 구황식물로 숭년 보릿고개 냉길라믄 송쿠가 요긴한 끼니꺼리 였지라.
똥꾸녁 찢에지게 가난하단 말이 살림이 옹색해가꼬 먹으껏이 읎어서 요 송쿠만 하도 먹다봉께
똥이 굳어 벤비가 댜가꼬 똥 눌라믄 그란다고 나온 말이여라.

진도선 말덜을 걸게 하다봉께 에릴쩍에 요것보고 솔좃이라고도 했어라만ㅋㅋㅋ
송쿠에 송화에 솔가리 나무에 소사리에 송진에 광솔... 모도 요긴한 것덜을 주고
솔낭구 쪄 가꼬 목재로도 씨제만 고대미 땅 파 보믄 백봉용이라는 흐칸 한약재 덩어리까장...
찰로 우리 민족한테 고맙고도 존 낭구지라.

잎사구가 두개썩잉거 봉께 우리 재래종 솔낭구가 맞구만이라.
리끼다송이라고 잎사구가 시개썩인 솔낭구는 노무나라 종잔데
육이오나고 산덜이 하도 할딱벗었싱께 씨를 뱅기로 뿌렜다는 야그가 있읍디다만...
잎사구가 다섯개는 오엽송이고, 또 잣나무지라.
참! 그란데 충청도 아래짝에다가 잣낭구를 싱기믄 낭구는 잘 크는데 잣은 안 달립디다? 뭬하게라?


파꼿이지라? 작년에 싱긴 대판데 존놈은 모도 뽑아가꼬 폴고 낭께는, 물짜고 구진놈 혼차 남어가꼬 요케 꼿까장 폈구만이라.
굽은 솔이 선산지킨단말이 요래서 생갰지라.


진도가 파가 하도 흔하다봉께 요케 암데나 씨가 날라와가꼬 쑥 새다구서까장...
고래도 떨궈진 한톨 씨앗이 요런 속에서도 심들게 커가꼬 꼿까장 피고 또 열매를 맺능거 보므는
요새 자끗하믄 심들다고 자살이나 해싸는 인간덜이 만썩 배와사 씰 대자연 속에 꿋꿋한 삶에 방식이지라.

요새는 산에를 잘 안 들어댕깅께 삔닥지 암데나 칡영쿨이 요케 성합디다.
노인덜 뫼시고 간 참이라
차분하게 찍일 시간은 읎어가꼬 뵈는대로 걍 찍엤구만이라.
진도선 꽃이 꼿이고, 솥도 솟이고, 밭도 밧잉거 아시지라?
설멩은
진도 사투리의 이해 (8) <자음 받침과 어미 변형때의 특성>
http://cafe.daum.net/jindogoon/2MnB/2285
여그 있어라만.
첫댓글 그래요 참 반갑고 정겨운 우리고향말 우리고향의 정겨운모습 고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늘
행복하셔요
그랑께 저것이 우리고향 솔나무다 그말이지람쨔?
참말로 반갑구만이라우...그라고 참말로 지송한 말씀이재만은
"꽃도 꼿이고, 밭도 밧"이라고 하는 것은 놈덜이 들으먼 큰 오해거리여람쨔....
분명한 것은 꽃은 꽃이고 밭은 밭이 맞는데 그것을 암도 지적을 안했을 뿐이지람쨔...
우덜마저도 계속해서 그케 써불먼 고것이 참말로 고것인줄로 오해를 해람쨔....
제가 진작에 그 말씀을 드릴라고 했는데...
인자부터라도 바로 잡아가사 씁니다. 시방까지 고케 쓴것은 암도 말을 안해서
그랬어람쨔....
송죽님 말씸이 지당하신 말씸이여라, 폐준말 발음이 꼬치 꼬츨 바치 바틀 소치 소틀로 나사 맞잉께 고케 발음해사 씨제만. 본시 말덜이 지연시럽게 만들어져 씨다가 폐준말이 정해 졌제 폐준말이 몬야 맨들어져가꼬 있능것을 욕뿔로 사램덜이 달르게 말 하능것이 아닝께 대대손손 내래온 고것이 사투리고 방언이지라. 지는 그런 맥락이로 이해 해사 된다고 생각되고 인자 고케덜 폐준말로 바로 잽헤가다봉께 사투리가 자연히 사라져가고 안 있심쨔? 자연시런 물줄깅께 고 물줄기을 거실를라능것은 아니고라 걍 읎어져 가능것이 짠해가꼬 정리남둥 해 두고 잡다 고 바램이구만이람짜.
저도 고것이 지당하신 말씸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우덜이 고케 쓰자는 것이 아니고라우,
일단 정리는 바르게 해사 쓴다는 것이지람쨔....정리를 너머나 잘 하시고 계십니다. 기왕지사 하실라먼
고점을 참고하셨으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