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태조 왕건>의 애청자입니다. 좋은 프로그램 감사합니다.
다만 한가지 [발해]를 다루는데 있어서의 문제점이 있어서 이를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우연히 역사스페셜 게시판에서 발견해낸 토론 과제입니다.
이걸 다시 다음넷 [태조 왕건] 카페에 올렸습니다.
http://cafe.daum.net/king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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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조왕건(발해의 언급에 있어...)
태조왕건을 보다보면 아주 가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북쪽에는 발해국이 있다' 그런데 한번도 발해의 모습이 드라마에 나오지 않으며 마치 발해는 우리민족와 연관이 없는 그냥 다른 나라인양 대사에 나옵니다.
물론 드라마의 진행상 발해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연 발해와 후삼국(특히 고려)은 서로 국경을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무런 교류가 없었을까요? 그리고 궁예의 대사중에 앞으로 북쪽으로 나아가 옜 고구려의 땅을 찾는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당시 고구려의 땅에는 발해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궁예는 발해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걸까요? 꼭 드라마를 보다보면 발해를 이민족 국가 취급하고 궁예는 대동방국을 세워 옜 고구려땅(현제는 이민족이 차지하고 있는냥)을 되찾는 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나옵니다.
엄연한 우리의 역사의 일부 발해(국사교과서에도 발해는 우리의 역사임)를 너무 등안시 하는 태조왕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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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다음넷 <태조 왕건> 카페 회원들의 답변 내용입니다.
밑의 '해명'이 바로 저입니다.
드라마 태조왕건(발해의 언급에 있어...) [퍼온글] <김총> 11/15
저두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너무 후삼국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 되는 것 같구요.
물론,후삼국 시대가 주요 무대이기는 하지만 형제국 발해를
너무 등한시 하는 것 같습니다.
'태조왕건'이 조선조 역사를 벗어나 고려사를 다룬 점은 높이 평가해야 겠지만 아울러 우리에겐 생소한 발해도 접근해 주셨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네요.
발해도 분명 우리 역사의 한부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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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겠지만... <군사 강유> 11/15
저도 그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만...
발해와 고려의 관계에 관한 사료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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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가지는 순기능과 역기능.. <해명> 11/17
제가 원래 말씀드리고자 한 것은 대하드라마가 가지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이 드라마의 인기로 후삼국과 고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새롭게 공부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좋은 순기능 이지요.
조금만 상식이 있는 사람은 드라마 자체가 역사 상식과는 별개라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판력이 없는 사람들, 특히 아직 역사에 눈을 뜨지 못한 어린 학생들에게는 드라마 내용이 마치 교과서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 카페에는 어린 초등학생이 많습니다.
방송 내용은 늘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드라마 <태조 왕건>의 경우 [발해]에 대해 묘사한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문제점이 많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마치 발해가 남의 나라 역사 쯤으로 비춰지고 있으니까요.
최근 중국은 억지로 고구려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대진국(발해)의 역사도 편입시킨 바 있는 그들입니다.
훗날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서 중국 역사를 접했을 때 "맞아 역시 '발해'는 중국의 역사였어". "고구려도 원래 중국 역사 아닌가?" 이런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그야말로 큰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 이 드라마 게시판에 이 문제점을 지적하러 갑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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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에서 대진국(발해)를 빼 버린 진짜 이유는?(kbs태조 왕건 제작진은 깊이 반성하길하길......)대진국의 대성통곡. <왕건 시청자> 11/17
해명 님 의견에 찬성합니다.
대진국.
지금 태조 왕건에서는 언급조차 안 된다.
대진국의 형제국이자 라이벌인 요 태조 야율아보기의 거란과 물론 잠깐 그 이름만 간간이 언급되는 나라로 나온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스쳐지나갈 수 있는 국가는 아니다.
물론 태조왕건제작진은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위주로
해서 만든 드라마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상 대진국을 빼도 된다도 할 지 모르지만, 이것은 역사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한 것이다.
대진국은 후삼국 시대 초까지만 해도 대단히 강력했으며
그 증거를 몇 개 말한다.
1.당에서의 상석 사건:대진국과 신라 사신이 당에 가면
서로 상석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었는데 이것이 10세기 초까지 이어졌다.당에서도 이렇다 할 제지를 못하였다.
2.거란과 대진국의 30년 대전쟁:대진국과 거란은 치열한 운명적인 전쟁을 벌인다.(동아시아의 패권을 가린 전쟁)
거란.8세기 초 돌궐과 당,해의 공격으로 완전 붕괴되어
(거란 지배층 이씨 완전 몰락.)
역사 속에서 완전 사라지는 듯했으나 10세기 초 야심이 많으며 뛰어난 지도자인 거란 추장 야율아보기(요사의 기록을 보면 그는 대단히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님.)의 등장으로 거란은 역사에 다시 이름을 드러낸다.
그는 라이벌 대하 씨와 요연 씨 그리고 8부족(야율아보기의 등장을 싫어하던 8개 부족.)까지 제압한 후 거란국의 내치를 다졌다.마침내 그는 천하를 노리게 되었고 영원한 숙적 대진국을 치기로 하고 904년부터 대진국과 절대 피 할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거란 태조 야율아보기 그는 고구려 유민이면서도 선조 때부터 대진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요사를 보면
"우리가 대진국 을 멸망 시키지 못하면 우리 선조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것이다.내 반드시 대진국을 쳐 오랜 원수를 반드시 제거하리라.그리하여 우리 선조들의 피맺힌 원한을 반드시 갚으리......"
그는 거란이 또 하나의 고구려요,진정한 고구려의 후신이라 천하에 외친 후 대진국은 우리의 철천지 원수라며 마침내 대진국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거란과 대진국 둘 다 만만치 않았다.
대진국 또한 쇠퇴기가 시작되었지만 고구려의 후신답게 오래 버텼다.
하지만 924년까지의 일이었고 924년 대진국은 내부 분열로 급속히 붕괴되며 (요사는 이것을 이심이라고만 적었다.)
신흥강국 거란에 밀린다.
이 때까지는 힘이 남아있었으나 결국 926년 대진국은 붕괴되고 만다.(926년 정월)
<대진국의 멸망은 화산 폭발설도 있음.>
어쨌든 신흥강국 거란과 약 30년 이상을 전쟁할 정도로
강성했다.
본의 아니게 이야기가 길어지고,관계없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쨌든 이 외에도 대진국의 강성은 몇몇 역사기록이
증명한다.
태조 왕건 제작진은 대진국을 빼 버리는 그런 실수를 말고 반드시 다뤄야 할 것이다.
비록 기록이 없지만 구당서,신당서,요사 등을 뒤져서라도 대진국에 대한 언급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역사왜곡하지 말고.......
그리하여 많은 시청자들이 대진국사를 흘려버리고
또 대진국사가 중국사에 편입되는 것이 싫다면......
우리 동호회 회원들의 의견 잘 보셨습니까?
저도 드라마가 후삼국 위주로 그려지는 상황은 이해합니다.
또 발해를 다루기에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최소한 나이 어린 시청자들을 위해 [발해]가 마치 다른 민족, 다른 나라의 역사처럼 보이게 하는 실수는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미 국사교과서에도 발해의 존재를 반영, 통일신라시대가 아닌 [남북국시대]로 설명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드라마 제작진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