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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월드투어를 빛낸 우승자들. (여자선수편)
한국 여자탁구는 2014년 월드투어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2015년 월드투어에서는 무려 5개대회에서 우승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습니다. 2015년 3월에 개최된 스페인(Spanish) 오픈에서 전지희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5월 크로아티아(Croatia) 오픈에서 최효주가 우승했고, 9월에 개최된 벨기에(Belgium) 오픈에서 서효원, 아르헨티나(Argentina) 오픈과 칠레(Chile) 오픈에서 전지희가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우(Rio)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주전 선수들 간에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경쟁이 벌어지면서, 그 경쟁이 월드투어 호(好)성적으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리우 올림픽 시드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6년에는 단 한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1월에 개최된 헝가리(Hungarian) 오픈과 6월에 개최된 슬로베니아(Slovenia) 오픈에서 양하은과 전지희가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월드투어에서의 부진이 올림픽 개인단식 시드경쟁으로 이어지고 말았는데, 개인단식 출전 선수 중에 전지희는 8강시드를 받았지만, 서효원은 경쟁에서 밀려 16강시드를 받았습니다. 서효원 같은 경우 6월까지 랭킹포인트 단9점 차이로 9번시드에 올라있었지만, 6월달에 참가한 두번의 슈퍼시리즈(일본 오픈, 코리아 오픈)에서 두번 모두 일본 영건 하야타 히나에 패해 본선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탈락함으로써, 8강시드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한국 선수들 중에 2016년 월드투어 여자개인단식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헝가리 오픈에서 준우승한 양하은과 슬로베니아 오픈에서 준우승한 전지희였습니다. 양하은은 4강에서 홍콩의 두호이끔을 4-3(9-11,11-7,11-7,10-12,13-11,8-11,6-11)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홍콩의 톄야나에 3-4(11-7,8-11,8-11,11-8,7-11,11-9,11-9)로 패했고, 전지희는 4강에서 대회 최고시드권자인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를 4-3(11-4, 6-11, 7-11, 14-12,11-7,6-11, 7-11)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펑톈웨이에 2-4(9-11, 11-8, 12-10, 3-11,5-11,8-1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양하은은 지금까지 월드투어에서 단 한차례 우승을 하지 못한 선수로, 2016년 헝가리 오픈 결승 진출이 역대 3번째 결승진출이었지만,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 - "매우 행복하다. 나는 올림픽 이전에 오랜 시간동안 훈련을 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고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지금은 한달동안 계속 훈련을 했고, 이번 대회는 훈련이후 첫 대회였다. 오늘 정말 빨랐고, 서비스에 이은 공격의 조합이 좋았다. 나는 경기에 이기기 위해 애를 썼다. 나는 도하에서 개최되는 그랜드파이널스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나는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외에 어떠한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가능한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한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2016년 월드투어에서 우승을 가장 많이 차지한 나라는 일본으로, 일본은 총7회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투어 개인단식 최다우승국에 올랐습니다. 일본은 3월에 폴란드(Polish) 오픈에서 히라노 미우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크로아티아 오픈에서 사토 히토미, 호주(Australia) 오픈에서 하야타 히나, 불가리아(Bulgaria) 오픈에서 이시가키 유카, 벨라루스(Belarus) 오픈에서 시바타 사키, 오스트리아(Austrian) 오픈에서 이토 미마, 스웨덴(Swedish) 오픈에서 이시카와 카스미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우승 기록에서 놀라운 점은, 7번 우승하는 동한 모두 다른 선수들이 우승했다는 것으로, 이 것은 최근 일본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워졌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