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돈을 쓰기 위해 찾아온' 유료 관광객 236만여명. 작년 한해 가평군에 있는 관광호텔,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22개 유료시설의 기록이다. 가평군에 따르면 2008년의 185만여명보다 무려 27.5%가 늘었다.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춘천시이지만 가평 발치에 있는 남이섬이나 500개를 넘는 민박 이용객은 집계에서 제외됐고,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겨울축제 방문객도 빠진 숫자이다. 가평군은 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를 "환경과 삶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녹색 욕구와 가평군의 주력상품인 녹색 문화관광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슬로건은 '에코피아'
특히 수도권 주민들이 적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는 지리적인 이점도 한몫 거들었다. 또 가평군과 관광 관련 업체의 꾸준한 홍보와 마케팅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우선 자연·생태체험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자라섬과 연인산 캠핑장은 2008년보다 입장객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칼봉산 자연휴양림도 81%가 늘었고, 프랑스의 풍광을 자랑하는 쁘띠 프랑스도 갑절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72만명을 기록해 입장객 선두를 기록하며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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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규모의 대형 캠핑장이 들어서 있는 자라섬. 주말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가평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가평군 제공
가평군은 올해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레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각종 중첩 규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오히려 잘 보존된 생태계를 활용한 여가 휴양 시설을 확충하고 건강과 체험 등을 주제로 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가평군의 브랜드는 '에코피아'이다. 최대 강점인 아름다운 자연자원의 보전과 개발의 조화로 미래형 녹색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작년의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올해 연말로 예정된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도 관광객 유치에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 투자사업 활발
가평군은 지난 1월 골프·레저 전문기업인 에머슨 퍼시픽 그룹(회장 이중명)과 문화·휴양 관광지 개발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머슨 퍼시픽 그룹은 설악면 방일리 112만㎡에 2017년까지 모두 3000억원을 들여 리조트 빌라, 미술관, 박물관, 야외음악당, 수목원, 트레킹 코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본사 사옥도 가평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가평군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머슨 퍼시픽 그룹은 가평에 아난티 클럽 서울(옛 리츠칼튼CC)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강산 아난티 골프&리조트도 운영하고 있다.
가평군은 또 연인산 일대에 개인이 차를 몰고 다니며 야생동물을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사파리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중국의 업체가 먼저 투자를 제안했으며 가평군 역시 지역 이미지에 맞고 관광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청평면 상천리에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계절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돔 스키장이 추진되고 있다. 약 30만㎡의 부지에 폭 65m, 길이 300m 규모의 실내스키장, 숙박시설, 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가평군은 골프장이 현재 7개이나 추가로 7개의 조성사업이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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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유치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돔 스키장./가평군 제공
◆자연환경 적극 활용
특히 최근에는 가평군의 주도로 북한강 일대의 관광개발사업이 활발하다. 자라섬은 가평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자라섬에는 지난 2008년 세계캠핑대회를 맞아 국제 규모의 캠핑장이 들어섰고,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매년 가을에 열고 있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문화축제로 방문객들을 끌어모은다. 작년 10월 제6회 축제에는 3일 동안 15만여명이 찾았다.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 세트장도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을 모으는 명소가 됐다. 온실에 아열대식물원, 남부수목원, 야생생태 초화원, 전통 한국식정원, 그늘쉼터 등을 갖춘 이화원도 작년 10월 들어섰다.
가평군은 올해는 경기관광공사, ㈜남이섬과 함께 4월 자라섬과 남이섬을 쇠줄로 연결하는 레포츠 시설인 '짚-와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짚-와이어를 이용하면 관광객들이 배나 자동차 대신 쇠줄에 매달린 의자형의 기구로 남이섬과 자라섬을 오가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진용 군수는 "가평 신역사~자라섬~남이섬을 잇는 북한강 주변을 생태문화도시와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북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존과 개발이 조화되는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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