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덕신부의 [토지와 경제정의(토지와 자유)] 책도 열심히 읽고, 예수원을 방문하기도 하며,
헨리조지의 지대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경제학의 실제 사례=예수원에 대해서 공부하곤 합니다.
얼마전에 동해쪽 신기역에 내려서 대기리 환선굴을 거쳐 백두대간을 넘어 예수원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자연적으로도 교통이 불편한 곳에 예수원은 자리 잡고 있고, 그래서 지난 40여년간 한계지로서의 특성을 유지해왔음을 눈으로 발로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정치경제학에서 한계지는 경제공동체 내에서 생산이 제일 많은 곳이 중심지이고, 이의 반대개념으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가장 바깥이 한계지입니다. 그곳을 벗어나면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와 사회 바깥의 경계라는 개념입니다. 휴경지가 섞여 있는 산쪽의 밭들이 생산의 한계지라면, 드문 드문 인가가 있는 시골이 거주의 한계지입니다.
1965년경, 예수원이 세워진 태백 하장의 외나무골은 한계지 중의 한계지이고, 어떻게 보면 한계지 바로 바깥이랄수도 있습니다. 생활이 가난할수 밖에 없고, 그대신 그만큼 사회일반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사회에 버림받은, 또는 가난한 사람들이 산으로 들어가 화전민이 되던 시기였습니다. 처음엔 예수원에 한번 방문하는 것이 서울에서 적어도 2박 3일이 걸렸습니다.
저는 10여년 전에,,,, 남자 숙소에 연탄난로로 난방을 하고, 서울에서 기차로 태백, 태백에서 버스로 하사미마을, 하사미마을에서 걸어서 예수원....
이번에 가보니 하사미마을의 국도에서 예수원까지 2차로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자가용이 바로 예수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울에서 당일로 왔다 갈수도 있습니다.(국도의 도로가 좋아졌습니다.) 아직도 1박 2일 정도 걸리는 교통 불편지역이지만, 이제는 한계지라기 보다는 한계지의 안쪽으로 상당히 들어왔다고 봅니다.
한계지가 아니라는 점이 무슨 의미가 있나?
예를 들어
현재 게시판에서 윈형제라는 분의 24일 초청 간증이야기 듣기를 가지고 반대하고 찬성하고.... 그럽니다. 저는 기독신자가 아니고,,,, 또 성령 이런 부분은 잘 모릅니다. 따라서 이단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하도 이야기가 많길래..... 뉴스앤조이란 기독교인터넷 신문에 가서 보니....
윈형제라는 분이 18일 부터 27일까지 매일 하나또는 두개의 이야기 모임을 전국각지의 교회에서 가집니다. 그 중간에 예수원에서 이야기모임도 있고요. 바쁘고...또 반대자들의 모임이 있다는 건 기본적으로 정치적 성격이 있습니다. 정치적 성격을 중립적으로 생각하십시요. 사회적인 일이다. 영향력이 여러가지로 생긴다... 이런걸 정치적이라고 봐도 됩니다.
한번 왔다 가는데 2박 3일이 걸린다면... 교통이 불편해서.... 차시간도 많이 걸리고.... 걸어서 오는 구간도 있고.... 또 돌아갈때도 그러하다면..... 예수원에 예수원 자체를 공부하고 경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교통이 불편한 만큼 오기가 힘듭니다. 윈형제라는 분도 서울에서 많은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집회를 4번~5번할 기회와 예수원에서의 한번 기회를..... 지금도 예수원에서 한번 이야기 하는것이 다른 집회 2~3번의 시간은 잡아 먹을 겁니다.
어떤 사람이던 예수원을 방문해서 묵언으로 기도하고, 노동과 식사를 통해 공동체 식구들과 교제하고, 예수원 자체를 경험하고... 또 시간과 기회가 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면..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지난 40여년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윈형제 이야기를 보니까..... 예수원에서도 간증한다는 것이 신문등에 보도 됩니다. 정치적 입니다. 그분이 예수원을 배우기 위해서.... 공부하기 위해서 오는것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선교하는 분들중에 반대합니다. 인터넷이 있어서 서로 이야기는 할수가 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 태백의 산골짜기에 있는 예수원은 한계지가 아닌 성격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침 그곳에 계시는 공동체 주민들... 자매형제들이 [진보와빈곤]을 통해 헨리조지의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기도 합니다.
한계지라 함은 지대가 발생하지 않고, 그만큼 사회일반의 일반적 문제들, 정치적 문제들로 부터 벗어날수가 있습니다. 한계지가 아니게 된다함은 지대가 발생하고, 사회일반의 문제들과 직접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예수원 자체의 결정이 사회전체적으로 정치적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잘하면 됩니다. 그럴려고 지대를 계산하고 무엇인지 배우는 [정치경제학]을 배우기도 합니다. 왜 경제학이 아니고 정치경제학인지 등등~~
앞으로 속세의 여러가지 일들이 점차 많아질때에도
예수원 식구 여러분이 지혜롭게 잘 처리해 나가길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