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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 먼저 예배의 질서를 세운 다윗
설교본문 : 역대상 16:1~22, 17:1~15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18년 9월 9일
지난주에 우리는 교리를 알고 있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어떤 수고를 하셨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 곧 믿음은 아닙니다. 그 가치관을 가지고 판단하고 선택할 때 비로소 참된 믿음으로 인정이 됩니다.
주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믿음은 무엇일까? 역대기는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역대기에 나오는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1 부 : 먼저 예배의 질서를 세운 다윗
1) 세상의 왕들은 먼저 군대부터 강화시킵니다.
대부분의 세상의 왕들은 자기가 왕이 된 후에 제일 먼저 자기의 왕권을 튼튼히 하는 일을 합니다. 혹 누가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외적이 침략하지는 않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그래서 대부분 왕이 된 후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자기 주변에 측근들을 배치하고, 군대를 강화시키는 일들을 합니다.
2) 먼저 예배부터 세운 다윗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측근으로 군대를 정비하기 전에 먼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도록 하는데 온 힘을 다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아무리 많은 군대가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는 어려서부터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어렸을 때 조약돌로 거인 골리앗을 물리쳤고, 그가 양을 칠 때에 사자나 곰도 맨손으로 때려잡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먼저 예배를 회복하는 일이 군대를 정비하는 일보다 훨씬 시급한 일이라고 믿고, 그 일을 행합니다.
1. 법궤가 옮겨지고 레위인을 위한 복무규정을 세움
1) 법궤를 옮긴 이유 : 하나님께 예배하고 찬양하기 위해(16:1~3)
드디어 준비된 장막 안으로 하나님의 법궤가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법궤를 그곳에 보관하기 위해 옮긴 것이 아니라, 그 법궤 앞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찬양하기 위해 옮긴 것입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것은, 그것을 옮긴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옮겼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언약궤 앞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을 축복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떡 한 덩이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로 만든 과자 하나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것은 법궤를 옮기는 일이 국가적인 행사였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예배를 중시하는 다윗의 이 행위는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예배적인 삶을 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레위인들에게 감사와 예배와 찬양을 가르친 다윗(16:4~6, 7~10)
다윗은 법궤를 안치한 바로 그 날에 아삽의 형제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할 것을 지시합니다. 다윗은 왕으로서 그저 명령만 내린 것이 아니라, 찬양의 방법과 내용까지 일일이 지적하고 가르치며 지시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께 찬양하고 예배하는 일들에 대하여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아삽의 형제들과 백성들에게
이렇게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양할 때
사람의 마음이 즐겁게 된다는 점을 가르쳤습니다.
● 묵상 :
① 당신은 예배와 찬양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까?
이스라엘 역사상 다윗 시대가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이룬 것은 그들의 삶의 중심에 예배와 찬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도 다윗 시대의 사람들처럼 예배와 찬양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②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예배를 드리는데 받는 은혜가 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자의 헌신의 태도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시간 때우기 식으로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는 축복은 고사하고 하나님의 진노만 받게 됩니다. 가인은 형식적인 예배를 드렸다가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온 정성을 다하여 예배를 드리니 하나님께서 그를 완전한 사람으로 인정하셨습니다. 주일 아침 공동예배를 드릴 때마다 당신의 헌신이 하나님께 드려지도록 하십시오.
2. 예배자가 해야 할 첫 번째 일 :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
레위인들을 세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일을 맡긴 후에,
예배와 관련된 모든 일을 총 지휘하는 지도자 아삽에게
다음 8절 이하의 노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명합니다.
- 다윗이 그들에게 내린 명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② 그가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하라
③ 그에게 노래하고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사를 전하라
④ 그의 성호(그의 이름)를 자랑하며 여호와를 구하라
⑤ 여호와와 그 능력을 구하라, 항상 그의 얼굴을 찾으라
1)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게 하는 다윗(16:8)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레위인을 세워 예배를 섬기게 했던 다윗은, 그 레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하라고 명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는 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그 어떤 감사도 찬양도 예배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레위인들에게 노래를 지어, 그 노래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알게 하라, 기억하게 하라고 명합니다.
2) 자기의 업적을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알게 하는 다윗(16:9~10)
이 땅의 정치가들은 대부분 자기의 일을 자랑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땅의 왕들은 백성들의 여론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가진 권세를 든든히 하기 위해 자기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 자인지 자랑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레위인들을 세워 하나님의 하신 일을 자랑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인 자신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3) 그가 가진 권력으로 하나님을 섬긴 다윗
다윗은 자신이 비록 왕이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낱 종에 불과하다는 것을 늘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왕의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자랑하게 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데서 감사가 나오고 찬양과 예배가 나옵니다. 다윗은 이 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자신이 왕이 된 후 하나님의 언약궤부터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레위인들을 세워 예배를 섬기게 했으며, 그 레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하라고 명하였습니다.
4) 우리도 하나님의 하신 일을 기억하는 자가 됩시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일을 기억하는 것은, 그 은혜를 베풀어주신 이에 대한 첫 번째 예의입니다.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그러한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을 마음에 담아 기억하고, 그 기억한 것을 떠올릴 때마다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해야 할 참으로 마땅한 일입니다.
● 묵상 :
누군가 나에게 미운 짓을 한 것들만 기억하거나, 세상의 일들만 기억하면 우리 마음이 황폐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면 우리의 마음에 즐거움이 생기고, 하나님과의 친밀감이 더욱 돈독해집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살아있는 것이 됩니다.
3. 예배자가 해야 할 두 번째 일 : 여호와의 얼굴과 그 능력을 구하라
1) 이방의 왕들은 국방력을 키우는 일을 제일 중요한 일로 여깁니다.
왕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그의 나라를 평안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자주국방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왕들은 군대를 강하게 하는데 온 힘을 기울입니다. 강력한 국방력은 왕의 자리를 지키는데도 필요한 것이므로 선한 왕이든 악한 왕이든 이 일을 게을리 하는 자는 없습니다. 사울 왕 역시 블레셋과의 전투를 위해 싸움을 잘하는 자를 모집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2)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얼굴과 그 능력을 구하라고 명합니다(16:11)
다윗은 나라를 지키는 것은 창과 칼과 방패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설령 이스라엘이 세계 최강의 국방력을 갖추었더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그보다 못한 형편없는 나라에도 질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가 어렸을 때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을 조약돌로 물리친 일을 기억하며, 나라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지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레위인들에게 먼저 백성들이 먼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게 하라고 명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는 신실한 자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돈보다 권세보다 하나님 그분을 기뻐하며 사랑하는 것을 먼저 구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갖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 권능을 주십니다.
그 권능으로 나라도 튼튼하고 강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왕인 자신보다 하나님의 얼굴과 능력을 구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3) 우리도 먼저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얼굴과 그 능력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되 제일 먼저 구해야 할 제목은, 하나님 바로 그분을 구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오시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이 함께 내게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에게 엄마만 있으면 다른 모든 것이 해결되듯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 나에게 있는 문제가 무엇이든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되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내 안에 들어오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하나님의 능력을 구합니다.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능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는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며 섬길 능력,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찬양할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혼탁한 세상 속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주신 말씀대로 살 수 있는 신실한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것을 채우시리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과 하나님을 잘 섬기는 능력을 구하다가 시간이 부족해 다른 구체적인 것들을 기도하지 못했더라도 이미 그 안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는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을 때를 기억하라는 다윗(16:15~21)
다윗은 레위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이 살고 있는 그 가나안 땅에 어떻게 들어와서 살게 되었는지를 가르쳐서 기억하게 하라고 명합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백성의 수가 너무나도 적어 보잘것없었습니다. 그 땅의 나그네가 되어 이 민족에게서 저 민족으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떠돌아다니는 신세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우셔서 가나안 족속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잘 섬길 때에는 그들이 세상에서 제일 힘이 없는 자였을 때에 가장 강한 자를 물리치고 그 땅에서 살게 하셨음을 기억하여, 항상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멀리하면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 묵상 :
지금 당신이 하나님께 구하는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께서 오시면 다 해결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얼굴과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는 능력을 구하십시오.
제 2 부 : 다윗의 성전 건축을 거절하신 하나님
4. 다윗이 성전 건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 하나님
1)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소망(17:1~2)
다윗이 나단 선지자와 성전 건축에 대한 의견을 나눕니다. 다윗은 자신은 백향목으로 만든 좋은 왕궁에서 지내는데 하나님의 성전은 여전히 모세의 성막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마음 아팠던 것입니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이 성전 짓는 것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 성전 건축을 불허하심(17:3~6)
하지만 그 날 밤에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에게 다윗이 성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을 전하십니다. 성서 원어의 뜻에는 우리말 성경보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훨씬 강력하게 강조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다윗은 절대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해서고 강조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3) 도리어 다윗의 집을 세워주겠다고 약속하심(17:7~10)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성전을 지으려 했던 그 마음은 받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에 대한 축복으로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다윗의 원수들을 물리쳐 주실 것이며, 다윗의 이름을 세상에 위대한 이름으로 빛나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타 민족에게 어려움을 당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건축할 것임 :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말씀(17:11~15절)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감사와 헌신의 마음을 보신 하나님께서 다윗의 아들로 하여금 성전을 짓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장차 다윗의 후손 중에 메시야 왕국을 일으킬 위대한 왕을 보내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왕은 영원히 허물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왕입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지만, 솔로몬은 성전을 짓고 난 후에 우상숭배와 향락의 죄에 빠졌으므로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는 14절의 말씀은 솔로몬에게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다윗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고, 예수께서 세우시는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그의 십자가로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가리킵니다.
5. 하나님께서는 왜 다윗의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
1) 하나님께서는 성전 안에만 머물러 계신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뿐 아니라 이 세상 어디에도 계신 분이십니다. 따라서 성전을 짓고 난 후에 다윗이 하나님을 성전 안에만 계신 분으로 생각하게 될 것을 우려하셔서 다윗이 성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전 안에만 계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전 안에서는 거룩한 척 하다가 성전 밖에만 나가면 세상 사람처럼 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이렇게 하나님을 자기가 지은 성전 안에 가두어두는 자가 될 것을 염려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성전을 짓는 것보다 지금 그가 가진 그 믿음이 더 좋으셨으므로, 성전 건축을 막으셨습니다.
2) 성전을 짓고 난 후의 솔로몬의 모습을 보십시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난 후에 한 일을 보면 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짓기 전에는 비교적 신실한 경건의 삶을 살았으나 성전을 짓고 난 후부터 경건의 삶을 거의 중단하고 왕궁을 짓거나 여자들을 1,000명이나 들이는 일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가 세운 화려한 성전이 그의 공적이 되어 실제 삶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삶이 중단된 것입니다.
솔로몬은 그의 마음에 참된 믿음을 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기가 지은 성전을 자랑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성전을 짓기까지는 믿음이 좋았다가, 성전을 짓고 난 후에 엉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도 그렇게 될까봐 염려하셨습니다.
3) 하나님은 성전을 짓는 것보다 하나님을 섬기려는 다윗의 신실함을 더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다윗은 절대로 성전을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금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좋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성전을 짓고 난 후에 솔로몬처럼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될 것을 우려하셨습니다. 본문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의 열매보다, 사람의 속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와 찬양의 마음을 더 원하십니다.
때때로 과거의 공적에 머물러서 신앙생활이 중단되거나 멈추어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무엇을 하나님께 해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섬기려는 다윗의 마음 그 자체가 좋으셨던 것입니다.
● 묵상 :
① 당신이 장차 하나님 앞에 드릴 헌신의 열매는 무엇입니까?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당신이 주님께 드릴 열매는 무엇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많은 경우에 하나님 앞에 보여 드릴 눈에 보이는 열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교회에서 어떤 봉사를 했다든지, 내 직분이 무엇이라든지, 성전을 지었다든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교회에서 직분도 받아야 하고, 그 직분을 통해 봉사도 해야 하며, 하나님 앞에 성전도 지어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외형의 열매보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더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간절함을 더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신앙의 뜨거움을 더 원하십니다.
② 지금 당신이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입니까?
당신은 ‘영원’의 관점에서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성도는 영원한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당신이 말하고 행하는 일들이
당신을 영원한 나라로 인도하는 것이 되도록 하십시오.
주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을
항상 기억하며 사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할 이유를
배우게 하시고, 또 가르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신앙의 열매가
내 마음 속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오늘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나를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로
인도하는 것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