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유소 제살 깍는 경쟁 '심화'
2006-08-09 18:33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도내 주유소들이 피를 말리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한국주유소협회 전북도지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는 지난 7월 말 현재 모두 920곳으로 지난 2004년 850곳(휴업 10곳), 2005년 860곳(휴업 29곳)에 이어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이 가운데 올 들어 도내 주유소 9곳이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영난으로 일시 휴업하거나 폐업한 후 사업자만 변경한 뒤 다시 문을 연 경우까지 합할 경우 휴업하거나 폐업한 주유소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현상은 도내 주유소가 사실상 과포화 상태로 진입한 데다 과당 경쟁으로 인한 경영난 심화로 휴·폐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98년 주유소 간 거리제한이 철폐된 이후 매년 주유소가 급증하면서 과당 경쟁 등으로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판매량 감소로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주유소 간 판매경쟁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도내의 경우 지난 1월 휘발유 값이 평균 1,200원 선에서 7월 현재 1,600원 선까지 치솟았고, 경유도 1,100원 선에서 1,300원 선까지 폭등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휘발유 판매량은 올 2/4분기 83만6,456드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만9,079드럼과 비교해 3만2,623드럼 가량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유소들은 단골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티슈를 달라는 대로 주고 만원만 주유해도 자동세차를 해주는 등 서비스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의 A주유소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에다 각종 세금, 인건비, 잡비 등을 빼면 전체매출액에서 5%의 마진도 남기지 못하는 등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며 “겨울이 와서 난방유가 좀 나가야 사정이 좋아질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도지회 관계자는 “고유가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도내 주유소업계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유소별 사업다각화 방안 등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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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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