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다귀 해장국 집에서
-이상미-
시간은 늘
발굽소리로 다가 왔다
푸른 지폐가
잔풀 우는 소리로
가난하게 피었다 지는
호주머니 속
맞은 편 아내는 자꾸
갈비뼈 부러지는 소리를 낸다
냄비 속 보다 먼저
숨이 죽는 사내
뚜껑이 들썩일때마다
남은 영혼마저 다
김 빠져 나가고
어둠은 또
어느 논두렁에 처박혀
이 밤
길을 잃고 있는지
오늘도
푸줏간 저울은
뒷목이 뻐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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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애작품°♡。
이상미 ----- 뼈다귀 해장국 집에서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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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27 23:0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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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가 원숙하고 깊은 맛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