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권 - 6. 만회 법운공
萬迴法雲公者 虢州閿鄕人也 姓張氏
唐貞觀六年五月五日生始在弱齡嘯傲如狂鄕黨莫測 一日令家人灑掃云
有勝客來 是日三藏玄奘自西國還訪之 公問印度風境了如所見
奘作禮圍繞稱是菩薩 有兄萬年久征遼左 母程氏思其音信 公曰
此甚易爾 乃告母而往至暮而還 及持到書鄰里驚異
그는 괵주 문향 사람으로서 성은 장씨이다. 당나라 정관 6년 5월 5일에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에 휘파람을 불며 오만하기가 미친 듯하여 마을 사람들이 이상히 여겼다. 어느 날 집안사람들에게 청소를 시키면서 말하기를 “높은 손님이 오신다”고 했는데, 그날 현장 삼장이 인도에서 돌아와 방문했다. 공이 인도의 풍경을 하나하나 묻는데 마치 분명히 본 것처럼 하므로 현장이 일어나서 절을 하고는 보살이라 불렀다. 만년이라는 형이 있어 요좌 지방으로 원정을 나가 오래되었는데, 그의 어머니 정시가 그의 소식을 초조히 기다렸다. 이에 공이 말하기를 “이는 퍽 쉬운일입니다” 하고는 바로 어머니를 하직하고 떠나서 저녁때에 돌아왔는데 형의 글을 가지고 오자 마을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有龍興寺沙門大明少而相狎 公來往明師之室 屬有正諫大夫明崇儼夜過寺
見公左右神兵侍衛崇儼駭之 詰旦言與明師 復厚施金繒作禮而去
용흥사에 대명이라는 사문이 있었는데, 어릴 적부터 공과 가까운 사이였다. 공은 이때에도 자주 대명에게 왕래하였는데, 때마침 정간대부인 명숭엄이 절에 와서 밤을 지내다가 공의 좌우에 신병이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튿날 아침에 대명스님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또 금과 비단을 후히 내놓고는 절을 하고 떠났다.
咸亨四年高宗召入內 時有扶風僧蒙澒者 甚多靈跡 先在內每曰
迴來迴來 及公至又曰 替到當去 迨旬日而澒卒
景雲二年辛亥十二月八日師卒于長安醴泉里 壽八十
時異香氤氳擧體柔軟 制贈司徒虢國公喪事官給
三年正月十五日窆于京西香積寺
함형 4년에 고종이 대내로 불러들였다. 이때 부풍에서 난 몽홍이란 스님이 있었는데, 영특한 행적이 매우 많았다. 그는 먼저부터 대내 안에 있으면서 매양 말하기를 “만회가 온다, 만회가 온다”고 하였는데, 공이 이르자, “교체할 이가 왔으니 나는 떠나리라” 하고는 10여 일이 지나자 죽었다. 경운 2년 신해 12월 8일에 대사는 장안의 예천리에서 임종하니, 수명이 80세였다. 당시 이상한 향기가 서리고 온몸이 보들보들했다. 나라에서 사도 괵국공으로 봉하고 장사 비용도 관청에서 대었다. 동 3년 정월 15일에 서울 서쪽에 있는 향적사에 장사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