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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07.13 18:50 / 수정 : 2005.07.13 18:50
궁합(宮合)을 볼 때에는 오행(五行)의 상생상극(相生相剋)원리가 적용된다. 먼저 만세력(萬歲曆)을 보고 신랑과 신부의 연월일시를 뽑은 다음에 오행으로 분류한다. 수, 화, 목, 금, 토 중에서 어떤 요소가 많고 어떤 요소가 적은지를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랑에게 목(木)이 지나치게 많다고 하자. 목이 많은 사람에게는 어떤 배우자가 맞는 것인가. 이때 배우자를 찾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설기(泄氣)시키는 방법이다. 목의 기운을 빼내는 방법이 그것이다. 목기(木氣)를 빼내기 위해서는 화(火)를 만나야 한다. 목은 화를 만나면 자기의 기운을 빼준다. 목생화(木生火)의 이치이다. 상생의 이치이다. 서로 싸움을 하지 않고 평화스럽게 기운을 빼는 노선이 상생의 방법이다.
상대가 지나치게 강하면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보다는 슬슬 달래면서 기운을 빼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 따라서 배우자는 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당하다고 본다. 보통 궁합을 볼 때에는 이 상생법을 많이 사용한다.
둘째는 상극(相剋)의 방법이다. 목의 상극이 되는 대상은 두 가지이다. 토와 금이 그것이다. 목극토(木克土), 금극목(金克木)이다. 상극의 방법은 충돌하는 방법이다. 목은 토를 붕괴시키는 힘이 있다. 따라서 목이 많은 남자에게 토가 많은 여자는 궁합이 맞는다. 목은 토를 만나면 땅에다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힘을 쓴다.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말이다. 반대로 토가 많은 사람에게는 적당히 나무 뿌리가 들어와 흙덩어리를 잘게 부숴 주어야 좋다. 금극목은 톱으로 나무의 가지를 쳐주는 상황을 일컫는다. 톱(金)으로 가지를 쳐야 나무가 곧게 자란다.
이러한 상극의 묘용을 절묘하게 상징하는 음식궁합이 바로 돼지고기와 새우젓이다. 돼지고기를 먹고 속이 더부룩할 때 새우젓이 들어가면 속이 개운하다. 돼지고기는 느끼한 맛이고, 새우젓은 담백하면서 비린 맛이다.
돼지고기는 대륙이고 중국이라면, 새우젓은 해양이고 일본이 될 수도 있다. 대륙과 해양이라는 상극적 요소가 한반도에서 묘합을 이루지 않았나 싶다. 한국은 반도국가라서 대륙과 해양이 서로 융합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었다. 이 융합이 물류와 콘텐츠, 한류의 기반으로 선용(善用)될 수 있다.
(조용헌 goat1356@hanmail. net)
첫댓글 감사합니다,...()
상대방의 기운과 상호 작용이 잘 이루어질수있는 비법이네요. 잘보았습니다.
상생의 방법.. 잘보았습니다 ^^
설과 극~~ 잘 이용하면 최선의 방법,,,, 감사합니다.
목 많은 남자 어디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