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잘 가지고 노는 사람이 공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축구를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축구는 '차는 것'이다.^^ 공중에서 공을 떨어트리지 않고 계속 튕겨 올리는 '리프팅(저글링)'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볼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차는' 훈련이자, 놀이임^^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 리프팅에서부터, 그로부터 응용되는 프리스타일 묘기들까지, 정리를 해 보았다.
프리스타일은 온몸을 이용한 리프팅 기술들이 주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킥, 헤딩, 트래핑, 드리블, 페인트도 포함하는 그야말로 '자유로운'묘기들이다.^^ 우희용님의 경우 약 20군데 이상의 신체부위로 공을 다룬다. 머리, 허벅지, 발등, 가슴, 정강이, 어깨, 등, 뒤통수, 발꿈치, 아웃사이드/인사이드, 입(^^;;), 서서/누워서/앉아서 공을 다룰 수 있다.
1. 김우현 코치님의 리프팅 강좌(작 형 편집 버전ㄷㄷ)
순서대로 차근차근히 따라가 보세요~~~ 이런 걸 모르고 그냥 우격다짐으로 리프팅하면 함정에 빠지기가 쉬운 것 같아요ㅠㅠ(자신감도 떨어지고요)
(1) 발등이 'ㄴ'자로 구부러져 있으면 공이 스핀이 먹기 때문에 발등을 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발등이 펴진 상태에서는 공이 앞으로 튕겨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발등을 깊숙히 넣어서 발목 부근으로 공을 리프팅하면 공이 앞으로 튕겨나가지 않고 위로 똑바로 올라간다.
(2) 공을 차는 순간, 공을 차는 다리는 쫙 펴져야 하며, 디딤발의 무릎은 굽혀준다. 이것이 정석 폼임~
(3) 처음에는 리프팅의 '리듬'을 익히는 것이 리프팅 여러개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공을 땅에 한 번 튕기고 발등으로 1회 차는 식으로 양발을 번갈아 해 준다. 이 '리듬'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공을 '끌어올리게' 된다(폼 망가짐-_-;;;). 리프팅은 공을 '차는' 것이다~^^
(4) 리듬이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다음 단계로 공의 중심부분을 맞추는 연습을 한다. 조금만 어긋나게 맞아도 공이 빗나가기 때문이다.
(5) 갯수 늘리기 - 한 번 차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공을 땅에 튕기고 연속 2번(오른발-왼발) 리프팅한다.
연속 2번이 되면, 연속 3번(오른발-왼발-오른발) 리프팅한다.
연속 3번이 되면, 연속 4번(오른발-왼발-오른발-왼발) 리프팅한다.
4 --> 5
5 --> 6
..........
연속 50개가 되면, 100개나 200개도 체력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리프팅을 완성했다고 보면 된다.^^
(6) 기타 - 팔은 허리보다 위로 올린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균형을 잡는데 좋다.
리프팅을 하는 범위가 반경 1m를 넘지 않도록, 콘과 같은 것으로 표시해 놓고 하면 좋다.
처음에는 발등을 펴는 데 익숙치 않아서 발가락이 아플 수 있다.
KHB권혁부 님의 멘트: 리프팅은 10~40개 기록인 구간만 넘기시면 수월하실겁니다^^* 첫번째 방법으로 익히시다 기록이 50개쯤? 되었을때부터
양발로 차시면 수월하구요. 이유는 처음부터 양발로 시작하면 어렵기 때문에 한발부터 어느정도 해놓고 하시라는 거구요^^
감각이 좋으신분들은 그냥 바로 양발그대로 익히시면 되겠습니다. 부디 10~40개 구간만 넘기시어 마스터하세요^^
<기타 조언들>
① 이근호 선수의 조언 - "리프팅 훈련은 감각 훈련입니다. 집중력을 가지고 볼을 끝까지 봐야 해요. 기본적으로는 볼이 돌지 않게끔 발등에 닿아 차는 순간에 힘을 주는 거예요. 차는 순간 너무 가볍게 힘을 주면 볼이 제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차는 순간에 발목에 힘을 주어야 해요. 발목에 힘을 준다고 해서 너무 부자연스러운 것도 안되겠죠? 차는 순간에만 정확하고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는 곧게 펴고 발목과 발등에 정확한 임팩트를 주면서 공을 찹니다. 너무 발끝으로 공을 차지 말고 발등 전체를 활용해서 찰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집중하지 않으면 공이 다른 쪽으로 튀거나 스텝을 하면서도 주변의 많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요. 감각훈련인 만큼 집중해서 공을 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대로 공을 차올리면 공에 스핀이 생기고 자신을 향한 방향으로 공이 돌게 되요. 바깥쪽으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돌아서 자신이 리프팅하고 있는 자리로 돌아오면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만약 바깥쪽으로 스핀이 생기면 점점 몸에서 멀어지게 돼서 안정된 리프팅을 하기 힘들겠죠?" "무릎을 굽히지 말고, 살짝 안으로 툭툭 치면서 들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차다보면 쉽게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② 일산의 유소년 축구클럽 감독님의 조언 - 한쪽 발로만 계속 차는 것은 리프팅이 아니다. 반드시 양발로 번갈아 찬다. 한쪽 발에 두 번씩 양발 번갈아 차는 정도는 괜찮다. 리프팅은 많이 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1개를 차더라도 얼마만큼 안정된 자세로 차느냐가 관건이다. 인사이드로 리프팅하는 것(일명 ‘제기차기’)는 유소년 때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으므로 금지된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제기차기를 많이하면 오다리가 된다거나, 발등 리프팅에 비해 몸싸움에 취약하다든가 등등(물론 인사이드로 킥을 하거나 트래핑하는 것은 당연히 연습해야 함). 리프팅하다가 높이 차올려서 머리('헤더'라고도 하던데^^;;), 가슴, 허벅지 등 다른 부위의 볼터치도 중간중간에 끼워서 해준다. 헤딩으로 트래핑하는 것은 실전에서는 어렵고, 높은 볼은 가슴으로 트래핑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한다^^ 또한 공을 높이 차올렸다가, 발로 컨트롤 해서 땅에 쳐 놓거나 발등으로 살짝 받아차서 몸 앞에 띄우는 트래핑도 실전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므로 많이 연습해준다. 제일 난이도 높은 연습법은 높이 차올린 후 머리 트래핑-가슴 트래핑-허벅지 트래핑-발등 트래핑의 순서로 연속으로 트래핑하며 내려오는 것이다.^^
2. seal dribble(씰 드리블. 물개 드리블이라고도 한다)
물개가 입으로 공을 가지고 놀듯이, 연속으로 헤딩하거나 이마에 공을 올려놓은 채로 달려가는 사기적인 개인기. 초인적인 볼감각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우희용님은 아예 누워서도 한다. -_-;;
C날두의 물개 볼컨트롤^^
@Skipping Rope(스키핑 로프. 줄넘기) : 공을 헤딩하면서 줄넘기 하기. 간단해 보이지만 동시에 10군데 정도로 신경을 나눠써야 하므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난이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는데(우희용 님이 하신 말씀임^^;;)... 우희용 님은 약 6개월간의 연습을 통해 이 기술을 습득했다고 한다.
@Topspin Headers(톱스핀 헤더스) : 머리 이쪽저쪽으로 연속해서 헤딩한다. 아래 동영상은 줄넘기, 톱스핀 헤더스 뿐만 아니라 각종 기술들을 총 망라하고 있는 동영상이다^^ 참고하시길~
우희용님의 하프타임 쇼^^
@360 Turning(360 터닝) : 공을 가슴에 올려놓은 후 상체를 재빨리 돌려 공이 목 주변을 빙글 돌게 한다.
우희용 님
@Back hill Juggle(빽 힐 저글) : 발뒤꿈치로 공을 리프팅한다.
우희용 님
@Arch Tunnel(아치 터널. 블라인드 힐 킥이라고도 한다) : 공을 보지 않고 발뒤꿈치로 공을 쳐서 앞으로 넘기는 기술. 우희용 님은 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오랜 동안 연습을 했다고 한다.
@Toes & Shinnies(토즈 앤 샤이니즈) : 발끝으로 공의 중심을 밑에서 정확히 찔러서 공을 리프팅한다.
@Hotstepper(핫스테퍼) : 발바닥으로 공을 연속으로 밟아 공이 농구공처럼 계속해서 튕겨오르게 한다.
우희용 님
@Russian Ballet(러시안 발레) : 마치 러시아의 춤과 비슷하게, 쪼그려 앉아 양발로 번갈아 공을 리프팅한다.
@Crossover(크로스오버) : 다리를 꼬며 뒤쪽 다리로 공을 리프팅한다. 마치 라보나와 비슷한 모양이 된다.
우희용 님
@Sommersolt(썸머쏠트) : 공을 공중으로 차올린 후 바닥을 한 바퀴 구르고 발로 공을 받는다.
@ATW(around the world. 지구 한 바퀴^^;;) : 리프팅 하면서 발을 공 주위로 재빨리 돌리는 기술. 그야말로 리프팅을 여유넘치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다... 공을 차올리는 강도를 조절하며 재빨리 발을 공 주변으로 돌리는 것이 포인트. AATW, AAATW 등 여러가지 변종 스킬들로 세분되어 있다.
프리스타일러 전 권의 ATW(어라운 더 월드) 강의 동영상^^ 두번째는 다비즈의 양발ATW(오른발로 띄우고 왼발을 한바퀴 돌리고 받음)
이건 지구 두 바퀴^^
@리프트업 기술(lift-up skills)
리프트업 한 뒤+빽힐+논스톱 발리슛
호나우지뉴 두번째 것은 공중 플립플랩임^^
디딤발에 공을 굴려와 부?쳐 튕겨오르게 하는 리프트 업 스킬) : 디딤발의 어느 부위에 공을 맞추느냐에 따라 아웃사이드, 인사이드, 토, 발뒤꿈치의 4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오토바이('독버섯'한테 배운 것) : 마치 오토바이 시동 걸듯이 공을 발로 땅에 튕겨서 튀어오르게 하는 리프트 업(lift up) 기술. 발바닥 뿐만 아니라 발등, 발날, 정강이 등으로도 튕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