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TV 4번째 순교사극 <동정부부, 요안․루갈다>
선조들의 순수한 신앙과 용기가 그려낸 한 편의 드라마
29일부터 2부작 방영
PBC 조연출 정병창
☎ 010-3438-1990
PBC평화방송 TV(케이블TV CH33, SKY평화 CH413)는 오는 29일 저녁 8시에 순교사극 <동정부부, 요안․루갈다>를 첫 방송한다. 드라마 <동정부부, 요안․루갈다>의 주인공인 유중철(요안)과 이순이(루갈다)는 동정부부로 살며 천주교 신앙을 지키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실존인물로, 우리 교회사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동정부부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동정부부(童貞夫婦)’라는 말은 혼인한 뒤에도 서로의 순결을 지키던 부부를 일컫는 말이다. 박해 당시 조선 교회에서는 금욕생활을 완덕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통로로 인식하여 동정의 가치를 강조했지만, 조선시대 통념상 젊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약속한 이들이 혼례만 치르고 함께 동정을 지키며 신앙의 반려자로 지내면서 ‘동정부부’가 생겨나게 되었다.
▲ 이순이(루갈다) ․ 유중철(요안) 역의 배우 이윤지 ․ 김무열
이번 드라마로 새롭게 조명된 유중철(요안)과 이순이(루갈다) 부부는 당시 활동하던 외국인 신부 주문모 신부의 주선으로 혼인하게 됐다. 두 젊은이가 주 신부에게 동정으로 살고자하는 뜻을 밝히자 혼인이라는 겉모습 속에 그들 뜻대로 남매처럼 살도록 주선한 것이다. 이후 이순이가 남긴 한글 편지를 보면 동정부부로 살면서 10여 차례 동정 파기의 ‘유혹’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그들은 4년 동안 부부가 아닌 남매로서 지냈으나 결국 1801년 신유박해를 당하여 순교하였다. 순교당시 유중철(요안)의 나이는 23세(1801년 순교), 이순이(루갈다)는 22세(1802년 순교)였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수형(요셉) PD는 “본 드라마는 단순히 서로간의 정절을 지키며 살다간 두 부부의 이야기를 조명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젊은 영혼과 육신을 절대자에게 봉헌하며 신앙으로 승화시키려던 이들의 숭고한 삶을 그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극중 인물의 내면을 쉽고 상세하게 연출하여 시청자가 이들의 신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동정부부, 요안·루갈다>는 탤런트 이윤지(마리아, 27)씨와 뮤지컬 배우 김무열(가브리엘, 29)씨가 각각 이순이(루갈다)와 유중철(요안)로 분하여 동정부부의 순수하고 깊은 믿음을 재현했다. 또한 정진․심양홍․박순천․오지영․김선화․오성태씨 등 중견배우들이 출연하여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었다.
김수형 PD는 “케이블, 특히 종교 TV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끝까지 촬영에 임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동정부부, 요안·루갈다>의 제작팀은 MBC대장금테마파크,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남한산성 등을 오가며 한 달 반에 걸쳐 촬영했다.
평화방송TV의 순교자시리즈 4탄인 <동정부부, 요안·루갈다>는 2부작으로 제작돼 대림 1주인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첫 방영된다. 이에 앞서 오는 26일 금요일 오후 2시에 전주교구청 4층 강당에서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 방송일시
본방송 [1부] 11월 29일 20:00, 12월 1일 14:00, 12월 3일 23:00
[2부] 11월 30일 20:00, 12월 2일 14:00, 12월 4일 23:00
[1부∼2부] 연속방송 - 12월 5일 15:00
▣시사회
일 시: 11월 26일 금요일 오후 2시
장 소: 전주교구청 4층 강당(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78-3)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서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