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성에도 눈을 뜨게 마련이다. 귀여운 강아지도 생후1년 정도면 벌써 성견이 된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생리적으로 자연스럽게 짝을 찾는 징후가 나타난다. 발정은 반드시 암컷만 하며 수캐는 성적 욕구를 자주 표현하지만 문자 그대로 이는 욕구 (또는 충동 )에 불과하고 발정, 배란, 교배, 임신으로 이어지는 암컷의 생산 과정 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소형견 암컷의 경우 발정이 시작되는 시기는 생후 6내지 8개월(대형견은 8 내지 12개월)경부터이다. 1년에 두 차례 가량 발정이 오며 (약6개월 간격) 약15일 동안 외음부가 붓고 출혈이 계속되는 발정 주기가 찾아드는데 이왕이면 이 증상이 확실할수록 좋다. 많이 붓고 출혈량도 많아야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임신 배란 작용도 왕성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외부 증상 없이 언제 왔었느냐는 듯 발정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오히려 문제가 된다.
요즈음엔 특히 부기가 눈에 띄지 않고 출혈도 거의 없는 미약 발정, 무혈 발정이 잦아 2세 강아지 생산의 호기로 발정기를 기다리 던 주인을 안타깝게 만들곤 한다. 실내 사육의 소형견이 특히 발정기가 미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나치게 작은 크기를 선호해 온 국내의 잘못된 애견 풍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