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에 조직되어 활동한 각종 비밀 결사 중에서 의병 투쟁의 잔존 세력을 규합한 단체는 독립 의군부였다. 독립 의군부의 활동은 일제 침략에 항거한 의병 항쟁임과 동시에, 박상진 등의 광복회의 활동과 함께 일제 헌병 경찰 통치 시기에 전개된 항일 독립 운동 중에서 가장 조직적인 투쟁이었다.
독립 의군부는 1912년에 임병찬이 고종 황제의 밀조를 받아 조직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최익현의 제자로서, 그의 스승과 함께 1906년 전라도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켰다가, 쓰시마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한 후에 귀국하였다. 임병찬은 1913년에 의병의 잔존 세력과 유생들을 규합하여 호남 지방의 조직을 완료하고, 1914년에는 독립 의군부의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시켰다.
조직을 완료한 독립 의군부는 일본의 총리 대신과 조선 총독 등에게 국권 반환 요구서를 제출하고, 한민족이 일본의 통치에 계속 항거하면서 국권 회복을 위해 투쟁함을 알리기 위해 일대 의병 운동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1914년 5월에 독립 의군부의 조직이 일본 경찰에 의해 적발되어 국권 회복 운동은 실패로 끝났고, 임병찬은 거문도에 유배되어 그 곳에서 순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