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리까지 포스팅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식객의 입장이기에 요리포스팅은 많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제 포스팅이 많은 분들에게 재미를 주면 좋은 포스팅이 되는거겠죠. ㅎㅎ
요리가 맛이 있고 없고는 인간의 혀에서 좌우됩니다. 대략 1만개정도의 미뢰세포가 있어서 맛을 수용하고 대뇌로 전달하게 되면 이 요리가 맛이 있다 없다를 구분하게 됩니다.
자 이제 들어갑니다. 질 좋은 돼지고기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신선한 야채들을 잘게 잘 다져놓은것
동그랑 땡은 돼지고기, 당근, 양파, 파프리카, 표고버섯, 홍고추등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들의 신선함으로 인해 각자의 맛을 냅니다.
자 신선한 요리들을 저렇게 준비해봅니다. 음식은 자신이 좋아하는것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법
저 재료가 다 들어가느냐? 레시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들어가는것도 있고 조금 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이제 돼지고기의 해동이 끝나가니 요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돼지고기는 음식의 용도에 맞게 나오는 하이포크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질좋은 다진고기는 청주 뿌려 잠시 재웠다가 면보(키친타올)에 올려 꾹꾹 눌러 가면 핏물을 빼주어야 합니다.
지민이의 팁 : 청주는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거 아시죠. 그런데 집에 청주가 없어서 아빠가 즐겨드시는 소주로 대처했습니다. ㅎ
면보나 키친타올을 사용해서 돼지고기의 핏물을 완전히 제거해줍니다.
준비되어 있는 오색의 야채와 밀가루, 다진육, 계란 등입니다.
연한 선홍색을 띠고 있는 돼지고기인데 소고기만큼은 안되도 돼지고기만의 특색이 잘 살아난 냉장육의 퀄러티를 보이고 있군요.
양파, 당근, 피망, 대파, 표고버섯,을 잘게 다진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죠.
마늘과 생강도 다져서 준비하는데 한국인들의 음식에 거의 빠지면 안되는 재료죠.
밀가루는 우리밀은 6.25전쟁이후로 미국 밀가루에 밀려서 생산이 거의 중단되면서 최근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밀을 다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요리를 준비하고 있는 지민이 입니다. 이날 지민이의 도움이 꽤 큰편입니다. 6살의 고물고물한 손이 음식에 도움이 되리라고는 이날 처음 알았네요.
첫번째. 핏물을 재거한 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조금넣고 밑간을 합니다.
두번째. 이제 준비된 재료를 넣고 지민이가 버무리기 시작합니다. 억지로 시킨것은 아니고 지민이가 즐거워하면서 요리에 흥미를 보이더군요.
세번째. 볼에 다진고기, 다진채소, 다진두부를 넣고 다진마늘, 소금 후춧가루, 다진생강, 다진파, 들기름넣어 끈기있게 치댑니다.
지민이는 그사이에 밀가루를 가지고 장난을 칩니다. 아이들은 모래나 밀가루만 보면 장난을 치고 싶나 봅니다.
네번째. 둥글 넓적하게 한입크기로 빗어 줍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주는것이 필요한데 직경 3cm정도는 적당할듯 합니다. 왜나면 프라이팬에 구울때 약간 넓적해지니까요.
이제 반죽이 다된 동그랑땡이 밀가루와 계란의 옷을 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00g정도의 돼지고기이면 3가족이 저녁대신으로 먹을정도의 양이 되는듯 합니다.
다섯번째. 돼지고기 완자에 밀가루를 묻혀줍니다. 골고루 묻혀주는것이 정말 필요한 기술(?) 입니다.
정성스레 요리를 준비하는 지민이
여섯번째. 이제 밀가루의 하얀옷을 입은 동그랑땡을 준비해줍니다.
일곱번째. 달걀을 풀어 만든 달걀물에 담갔다가 적당하게 겉부분만 입혀줍니다.
너무 계란에 오래담가두면 풀어지기 때문에 적당하게 옷을 입혔다고 생각하면 바로 프라이팬으로 옮겨주세요.
여덟번째. 군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간불에 동그랑깽을 맛있게 익혀주세요.
--지민이의 팁 : 완자는 속까지 잘 익혀야 하기 때문에 중간불로 서서히 익혀주세요
다 구워진 동그랑땡입니다. 이제 먹는일만 남았는데 지민이가 먼저 시식을 하는군요. 자기가 음식하는데 일조를 해서 그런지 다른날보다 많이 먹는듯 합니다.
아직 뜨거울텐데 손으로 잡아서 먹는 지민이.
굽고 있는 중간에도 계속 시식을 하는 지민이
자 이렇게 상차림을 해봅니다. 이날 막걸리의 술안주를 대체되었습니다.
비주얼이 괜찮나요? 저 하나의 동그랑땡에 많은 재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서 한복을 샀는데 좀 크군요. 엄마욕심이 컸던 탓일까요? 아무튼 해피추석되시라고 지민이가 옷을 입고 인사드립니다.
차려진 상을 모든이들에게 보내드릴수는 없겠지만 사진으로나마 보시고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2010년 추석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석은 한해 걷은 농산물에 대해서 축하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ㅎㅎ 지민아가씨 많이 컷네요~
내일은 나두 동그랑땡해야 할까봐요~
지민이와 함께 하는겁고 행복한 시간이셨죠
그래서 더 맛있었을것 같아요
한입 가득 담아 가지고 갑니다
^^ 이날 지민이가 넘 행복했나봐요..
주말에 집에 있으면 또 하자고 하네요..담엔 같이 잡채를 해볼라구요^^
지민이가 만든 동그랑뎅이라 더욱 맛있겠는걸요.... 저리 작은 손으로 동그랗고 예쁘게 잘도 만들었네요... 막걸리를 보니 갑자기 막걸리가 땡기는걸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