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형통의 참된 의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형통하기를 원합니다. 가정이 평안하고,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계획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형통이란 단순히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이 잘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려움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은 실패처럼 보이는 일이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형통은 내 뜻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신의 삶을 바르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때로는 어려움과 고난을 겪더라도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참된 형통입니다.
창세기 39장에서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갑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던 요셉에게 노예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땅에서 자유도, 권리도 없이 살아가야 했습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요셉의 인생은 실패와 불행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상황을 다르게 기록합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창세기 39:2)
요셉의 형통은 좋은 환경이나 높은 지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다는 사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형통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환경이 좋기 때문에 형통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믿음으로 살아갈 때 참된 형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성실함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 갔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원망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보디발의 집에서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과 함께하셨고, 그의 성실한 삶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드러났습니다.
창세기 39장 3절은 보디발이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을 보았고, 그의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기록합니다. 요셉의 믿음은 말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과 삶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보디발은 요셉을 신뢰하게 되었고, 마침내 자기 집의 모든 일을 요셉에게 맡겼습니다. 이는 요셉이 자신의 처지를 핑계 삼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 줍니다.
성실함이란 환경이 좋을 때만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직함과 책임감을 잃지 않는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낮은 위치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며 맡은 일을 대충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지금의 자리가 자신의 인격과 실력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일부터 책임감 있게 감당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태도는 동료와 상사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을 위해 매일 반복되는 일을 감당하는 사람의 수고는 쉽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책임을 꾸준히 감당하는 태도는 가정을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 됩니다.
골로새서 3장 23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로새서 3:23)
사람의 인정만을 바라보며 일하면 인정받지 못할 때 쉽게 낙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일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사람들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요셉의 성실함은 바로 이러한 삶의 자세를 보여 줍니다.
3. 고난은 자신을 돌아보고 믿음을 깊게 하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원하지 않는 고난이 찾아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 간의 갈등, 직장에서의 문제, 질병과 예상하지 못한 사회적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삶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도 보여 주었습니다.
고난 자체가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고난으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위로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고난을 겪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고, 믿음을 더욱 깊게 할 수는 있습니다.
요셉 역시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는 형들에게 버림받았고, 낯선 땅에서 종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후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일까지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함을 지키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7절은 믿음의 시련이 금보다 귀한 믿음을 드러내는 과정임을 설명합니다. 금이 불을 통과하면서 정련되듯이, 사람도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인내와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실패는 경제적인 손실뿐 아니라 자신감과 관계에도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경영 방식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가 저절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를 통해 배우고 변화한다면 새로운 출발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이 잘될 때는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나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닫게 됩니다.
로마서 5장 3~4절은 환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을, 연단이 소망을 이루는 과정을 말씀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난을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만이 아닙니다. 고난 속에서도 도움을 구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삶
요셉의 인생에서 중요한 장면은 훗날 형들을 다시 만났을 때 나타납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된 후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던 가족을 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노예로 팔았던 형들에게 보복할 수도 있었지만, 요셉은 자신의 과거를 하나님의 큰 계획 안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창세기 45장 5절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자신을 이곳에 팔았다고 괴로워하거나 한탄하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자신을 형들보다 먼저 보내셨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창세기 50장 20절에서 요셉은 형들이 자신에게 악을 행하려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셔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악한 행동이 정당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형들이 요셉에게 행한 잘못은 분명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잘못과 고난으로 끝나지 않도록 요셉의 삶을 이끄셨고, 마침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사용하셨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성공을 과거에 대한 복수의 기회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족을 돌보고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요셉이 보여 준 성숙한 믿음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더 깊이 이해하고 도울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던 사람이 나중에 책임자가 되었을 때 직원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기회를 선하게 사용하는 삶입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존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성공과 형통은 단순히 개인적인 만족이나 지위의 상승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가정과 직장, 교회와 지역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5. 하나님과 동행하며 순종하는 삶
요셉의 형통을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창세기 39장 2절과 3절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합니다. 요셉은 종으로 있을 때도, 감옥에 있을 때도,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도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갔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께 성공을 구하거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자신의 욕심보다 옳은 길을 선택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과 정직함을 지키는 것입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행했습니다(창세기 6장 22절).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길을 걸었습니다(창세기 22장 18절). 모세도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성막을 세웠습니다(출애굽기 40장 16절). 이들의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이 실제적인 순종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실적을 높이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당장은 부정한 방법이 더 유리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눈앞의 이익만을 바라보지 않고 정직한 방법을 선택하려고 노력합니다.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양심과 믿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정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기보다 먼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며,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믿음의 실천입니다.
미가 6장 8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정의와 사랑, 겸손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서 나타나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형통을 구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옳은 길에 순종하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6. 결론: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자
요셉의 삶은 좋은 환경이 반드시 형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집에 있을 때만 복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노예로 팔려 갔을 때도, 감옥에 갇혔을 때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성실하게 일했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으며,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지위와 능력을 가족과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할 때가 있고, 성실하게 살아도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의 삶이 실패했다고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태도를 지키며,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형통은 단순히 높은 자리에 오르고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것,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것,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돕는 것,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하는 것 역시 형통한 삶의 중요한 모습입니다.
잠언 3장 5~6절은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고 자신의 명철만 의지하지 말며, 모든 길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바른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결과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도 믿음의 성숙과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부러워하거나 낙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가족을 사랑하고, 직장에서는 정직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며, 교회와 지역사회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신뢰와 사랑이 자라나고,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진다면 그것 또한 귀한 형통의 열매입니다.
요셉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성실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의 형통이 나 자신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일터와 지역사회를 살리는 은혜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