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메밀꽃 필 무렵~ 축제
2014.9.4(목)~5(금)

평창에 사는 친구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 흐믓한 달밤에
숨이 막힐지경이다'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와 봉평에 간다.

애당초 우리 부부
단둘이 가는 여정길에서
광열이와 광열이 엄마도 함께하며
이웃 간의 정(情)을 나누는
봉평 여행길이다.
물론 봉평 친구를 보고픈 마음도
작용한 삶의 연결고리로
하나하나 엮어가는 오지랖 넓은
만보의 일상이기도 하다.

평창에 도착~
'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먼 곳에서 벗이 오니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두 손을 치켜들고 헤벌쭉 웃으며
반갑게 맞이하는 친구~

군립봉평도서관에 근무하는 친구의
안내를 받아 도서관 내부를 휙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가려는데
친구도 반일휴가를 냈다며 따라 나선다.
즉 우리를 위해 기꺼이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친구의 너그러운 마음에
그저 고맙고 뿌듯한 마음이다.

평창 토박이
친구가 앞장을 서 찾은 곳~
봉평읍내 미가연 음식점
(033-335-8805)

우선~
메밀싹육회로 입맛을 살짝 돋우고

▲ 메밀비빔국수로 배를 채우니
▼ 후식으로 메밀주스가 나온다.

과연 소문대로 맛난 식감은?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음식점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훈장증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맛난 음식으로 배를 채웠으니
이젠 슬슬~ 메밀꽃 필 무렵~
봉평으로 눈과 마음을 채울 차례라
이효석▼문학관을 찾았다.

이효석 문학관은 봉평 읍내와
봉평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외형과
귀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대표문학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 한눈에 잡히는 봉평읍내의 전경~
휠체어에 의지한 채
이효석 문학관을 관람하는 광열이~ 광열이(22살)는 돌 지날 무렵 갑작스럽게 온몸에 열이 올라 불덩이가 되어 병원에 갔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병을 얻었다.
그래서 바깥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에서 지금의 특별한 외출인~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이효석 문학관은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시실은 이효석의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가산 이효석의 훈장과 작품이 발표된
잡지~신문~초간본 책자 등
귀중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한 이효석문학관은
문학 정원~ 메밀 꽃길~오솔길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메밀 가공과정과
다양한 메밀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
메밀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

문학 정원의 집필 동상 옆에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그 옆에
의자가 하나 더 만들어져 있는
인증샷 필수 코스라~
우리도 광열이를 중심으로
추억을 남긴다.
이효석▼생가터

이효석 선생의 생가 터는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 개인 소유지로
부지학보가 어려워 이곳에 생가를
복원하였다.

여기까지 이효석 선생에 대한
과거의 발자취를 따르고
이번 여행의 테마인 메밀꽃 밭을
찾을 차례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어
메밀꽃 밭은 뒷전으로 미뤄 놓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승복▼기념관을 찾았다.

이승복 기념관은
이승복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5년 대관령에 이승복반공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그리고 현재의 위치로 1982년
이전하게 된 아픈 역사의 산물이다.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운두령)


살던 집▲모형~
원래 집은 여기에서 5Km 떨어진
계방산 기슭 외딴 곳에
위치해 있다.

이승복군이 다녔던
속사초등학교 계방분교장
옛날 책상과 의자가
그대로 있고~
지금은 잊혀져가는 풍금도
그 자리에 보존하고 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실제 사건 논란까지 벌어졌던
이승복기념관에는 그의 일대기와
유품이 전시돼 있음은 물론
자연학습장~ 민속자료실 등등
퇴역 전투기와
장갑차도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끌 만하다.
(입장료 무료)

▲ 이승복 고무신과 이발기
▼ 이승복 밥그릇과 도시락


자연학습장


민속자료(본관전시실)


이승복기념관 탐방 -끝-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그의 절규가 들리는 듯하다.
평창 봉평여행~ 내친김에
월정사 전나무 숲길로 가는 길~
방아다리▼약수터에 들렀다.

한 모금 마시니 찝~찌름한
설악 오색약수와 같은 탄산수 맛으로
한국관광공사의 7대 약수에
선정된 곳이다.
위장병과 빈혈증을 비롯한
건강에 특효가 있다고 친구는 말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전나무 숲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전나무 숲길~

9월 초 늦 여름~
가을로 가는 길목에
아직은 내려쬐는 따가운 햇살에
쭉쭉 빵빵~곧게 뻗은
늘씬한 전나무 숲길을 걸으니
피톤치드 그윽한 향기가 되어
행복감이 밀려온다.

월정사 주차장에서▲일주문까지
1Km(20분 소요)를 느긋하게 걷고
봉평 읍내로 돌아와
오늘의 여정
길을 마무리 짓는
메밀꽃 밭을 찾았다.

역시 흐드러지게 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지금 이 시간~
내일 열리는
메밀꽃 축제와 연관된
우리들의 전야제~
마냥 즐겁기만 하다.

별빛사냥펜션~ 주인은
마당발 친구의 아우뻘 되는
봉평 토박이~

펜션 여행의 즐거움~
바비큐 파티를 여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친구의 정성스런 손길~

빨간 숯불이 담긴 그릴 석쇠 위에서
지글지글 타오르는 목살을
소주 한잔을 곁들여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 고소한 맛이란~
여기에 더해 쥔장이 텃밭에서 가꾸는
유기농 채소(삼채)를 곁들이니
정말 궁합이 맞는 별미 중 별미이다.

봉평 메밀꽃 필 무렵~
<만보살가이>
첫째 날 야그는 여기까지~
다음에
아름답기 그지 없는
메밀꽃 축제 현장은 물론
'떡을 치고~ 맛도 보는'
봉평장터 이야기로
계속 이어집니다.
◈ 여행 메모~

별빛사냥펜션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장평IC로 나와
봉평방향 6번국도를 타고 약 5㎞
직진하면 팔석정 입구가 나오고~
이곳에서 별빛사냥 펜션
입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강원평창군봉평면평촌리 616-2)
T 033-335-6770~
손폰 010-9192-5950
몸에 좋기로 소문난▼삼채
삼채는
쓴맛~단맛~매운맛이 난다고 하여
삼채라 이름이 붙여졌다.
삼채는 마늘이 가지고 있는 항염~
항암 작용을 하는 식이 유황성분이
6배 이상~ 인삼이 가지고 있는
사포닌을 약60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고 보고 될 만큼 그 효능이
탁월한 수준이란다.
카페 게시글
◈ ━━여행후기사진
봉평 메밀꽃~축제(하나)
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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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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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학교 다닐때 읽던 소설이 떠오르네요
.TV 문학관 단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