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편 商頌. 玄鳥(상송. 현조)
天命玄鳥, 降而生商, 宅殷土芒芒
천명현조, 강이생상, 택은토망망
古帝命武湯, 正域彼四方
고제명무탕, 정역피사방
方命厥后, 奄有九有
방명궐후, 엄유구유
商之先后, 受命不殆, 在武丁孫子
상지선후, 수명불태, 재무정손자
武丁孫子, 武王靡不勝
무정손자, 무왕미불승
龍旂十乘, 大糦是承
용기십승, 대치시승
邦畿千里, 維民所止, 肇域彼四海
방기천리, 유민소지, 조역피사해
四海來假, 來假祁祁, 景員維河
사해래격, 내격기기, 경원유하
殷受命咸宜, 百祿是何
은수명함의, 백록시하
3. 제비
하늘이 제비에게 명하시어, 내려와 상나라 조상을 낳아 하시어,
커다란 은나라 땅을 다스리게 하셨네.
옛날 하나님이 용맹하신 탕임금께 명하시어, 온 세상의 땅을 바로 다스리게 하셨네.
그리고 널리 제후들에게 명하시어 모든 나라 다스리시니,
상나라의 옛 임금님들 받드신 명 잘 보전하시어,
손자 무정 임금에게까지 이르렀네.
손자 무정 임금은 용맹하신 탕임금만 못하신 것 없으시니,
용 기 꽃은 열채의 수레로 많은 제물 갖다 바치네.
사방 천리의 왕기는, 백성을 다스리셨네.
온 세상 제후들이 제사 도우러 시끌시끌 많이도 몰려오네.
큰 나라 땅은 황하에 걸쳐 있고, 은나라의 받은 명은 모두가 합당하여
갖가지 복을 받게 되었네.
- 詩經 明文堂 金學主譯著 참조 p707 -
頌 商頌 玄鳥一章 (송-상송 제3편 현조1장)
天命玄鳥하사 降而生商하야 천명현조하사 강이생상하야
宅殷土芒芒이어시늘 택은토망망이어시늘
古帝命武湯하사 正域彼四方하시니라 고제명무탕하사 정역피사방하시니라)
하늘이 현조에게 명하사 내려와 상나라를 낳아
은나라 땅이 넓고 넓은 곳에 자리잡게 하셨거늘
옛날 상제께서 무탕에게 명하사 경계를 저 사방에 바로잡게 하시니라.
賦也라 玄鳥는 鳦也니 春分에 玄鳥降이라 高辛氏之妃이며 有娀氏女簡狄이 祈于郊禖할새 鳦遺卵이어늘 簡狄이 呑之而生契이러니 其後世에 遂爲有商氏하야 以有天下하니 事見史記하니라 宅은 居也라 殷은 地名이라 芒芒은 大貌라 古는 猶昔也라 帝는 上帝也라 武湯은 以其有武德號之也라 正은 治也라 域은 封境也라
○此亦祭祀宗廟之樂이니 而追敍商人之所由生하야 以及其有天下之初也라
부라. 현조는 제비이니 춘분에 현조가 내려오니라. 고신씨의 비이며, 유융씨의 딸인 간적이 교매에서 빌 때에 제비가 알을 떨어뜨리거늘 간적이 삼키고 설을 낳았더니, 그 후세에 마침내 유상씨가 되어서 천하를 두었으니 일이 『사기』(殷本紀)에 나타나니라. 택은 거처함이라. 은은 지명이라. 망망은 큰 모양이라. 고는 옛날과 같음이라. 제는 상제라. 무탕은 그 무덕이 있기 때문에 호칭한 것이라. 정은 다스림이라. 역은 봉한 경계(국경)이라.
○이 또한 종묘에 제사하는 음악이니 상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나온 바를 거슬러 올라가 기술하여 그 천하를 둔 처음에까지 미침이라.
鳦 : 제비 을 娀 : 나라이름 융, 설의 어머니의 字 禖 : 매제 매, 천자가 아들을 얻으려고 지내는 제사, 혹은 그 신
方命厥后하사 奄有九有하시니 방명궐후하사 엄유구유(이)하시니
商之先后 受命不殆라 상지선후 수명불태(이)라
在武丁孫子하샷다 재무정손자(지)하샷다
사방으로 그 제후들에게 명하사 문득 구주를 소유하시니
상나라의 선후들이 명을 받음이 위태롭지 아니한지라.
무정의 손자에 하셨다.
○方命厥后는 四方諸侯가 無不受命也라 九有는 九州也라 武丁은 高宗也라 言商之先后가 受天命이 不危殆라 故로 今武丁孫子가 猶賴其福이라
○사방으로 그 제후들을 명했다는 것은 사방의 제후가 명을 받지 않음이 없음이라. 구유는 구주라. 무정은 고종이라. 상나라의 선후들이 천명을 받음이 위태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무정의 손자가 오히려 그 복에 힘입음을 말함이라.
武丁孫子武王이 靡不勝하시니 무정손자무왕이 미불승하시니
龍旂十乘으로 大糦是承이로다 용기십승으로 대치시승이로다
무정의 손자 무왕이 이기지 않음이 없으시니
용기와 십승으로 큰 서직을 이에 받들도다.
糦 : 술밥 치
○武王은 湯號이니 而其後世에 亦以自稱也라 龍旂는 諸侯所建交龍之旂也라 大糦는 黍稷也라 承은 奉也라
○言武丁孫子로 今襲湯號者는 其武無所不勝이라 於是에 諸侯가 無不奉黍稷以來助祭也라
○무왕은 탕임금의 호칭이니 그 후세에도 또한 이로써 스스로 칭했음이라. 용기는 제후들이 세운 교룡의 깃발이라. 대치는 서직이라. 승은 봉함이라.
○무정의 손자로 지금 탕임금의 호칭을 잇는 자들은 그 무가 이기지 못하는 바가 없었음이라. 이에 제후들이 서직을 받들고 와서 제사를 돕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邦畿千里여 維民所止로소니 방기천리여 유민소지로소니
肇域彼四海로다 조역피사해로다
나라 서울 천리여. 오직 백성이 그칠 바이소로니
경계를 저 사해에까지 열어 놓으셨도다.
* 이 문장은 『大學』에 인용되었다(착간고정본으로 본다면 傳文 제3장 止於至善 제2절).
○止는 居요 肇는 開也ㅣ라 言王畿之內에 民之所止는 不過千里로대 而其封域則極乎四海之廣也라
○지는 거처함이고, 조는 엶이라. 왕의 서울 안에 백성들이 거처하는 곳은 천리를 넘지 못하였는데 그 봉한 경계가 사해의 넓은 데까지 다했음을 말함이라.
四海來假하니 來假祁祁로다 사해래격하니 내격기기로다
景員維河에 殷受命咸宜라 경원유하에 은수명함의(아)라
百祿是何로다 백록시하로다
사해가 와서 이르렀으니 와서 이름이 많고 많도다.
경산의 둘레에 있는 하수에 은나라가 명을 받음이 모두 마땅한지라.
모든 복을 이에 받도다.
祁 : 많을 기, 성할 기
○假는 與格으로 同이라 祁祁는 衆多貌라 景員維河之義는 未詳이라 或이 曰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니 見殷武卒章이라 春秋傳에 亦曰商湯有景亳之命이 是也라 員은 與下篇幅隕義으로 同이니 蓋言周也라 河는 大河也라 言景山四周는 皆大河也라 何는 任也니 春秋傳에 作荷하니라
○격은 ‘이를 격’으로 같으니라. 기기는 무리가 많은 모양이라. 경원유하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니 은무편(상송 마지막 편인 제5편)의 끝장에 나타난다 하니라. 『춘추좌전』(昭公四年春)에 상탕이 경박의 명을 두었다는 것이 이것이라. 운은 아래편의 ‘폭원’의 (隕의) 뜻과 더불어 같으니 대개 둘레를 말함이라. 하는 큰 강(황하)이라. 경산의 사방 둘레는 다 큰 강임을 말함이라. 하는 맡음이니 『춘추좌전』(隱公三年春)에 ‘멜 하’로 지었느니라.
玄鳥一章 二十二句
[ 한문원문은 詩經集傳 참조,
한글번역문은 "德田의문화일기"."김영동교수의고전" 자료 참조 ]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는 제비 한 가족이 있었다.
한마리가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
남은 가족은 죽은 식구의 곁을 떠나지 못하며 혹은 맴돌고,
혹은 어서 일어 나라고 부리로 쪼아 보기도 하고,
혹은 몸을 부벼 보기도 하며 목놓아 통곡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죽은 제비 한마리와 살아 남은 제비 가족의 이러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물이
세계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사진 한장.
7월말로 시경은 끝이나고
다음달 8월부터는
서경을 공부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