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를 출발해 가라쓰로 가는 중에 이토시마시의 라이젠 센뇨지를 보다!
2023년 규슈 여행은 우리 부부에 딸과 사위 그리고 손주 3명등 일곱명 가족여행 인데.... 2월 22일 11시
30분에 김해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현해탄 바다를 건너 한시간만에 후쿠오카 공항 에 도착합니다.
입국수속을 한후 셔틀버스 로 국내선 공항 에 가서는 2층에서 점심을 먹은후 공항을 나와서는
도로 건너편에 렌터카 사무실을 찾으니, AVIS 와 Budget 두 회사가 있는데.....
그 중에 Budget 에서 8인승 승합차 를 인수해 후쿠오카 시내에서 마트에 들러 시장을 봅니다.
딸이 나가사키의 하우스 텐보스 를 구경해야 하니 시간이 없다기에 렌터카를 타고는 사가현의
가라쓰 로 가기위해 후쿠오카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미국식인 우리나라는 우측통행이라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데 비해, 일본은 영국식인 좌측 통행 이라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데다가 좌측통행은 언제나 해도 되지만 우측통행은 신호 가 있어야 가는지라 불편합니다.
기차나 자동차 는 모두 18세기 산엽혁명기에 영국 에서 시작되었으니 모두 좌측통행 이었는데, 한국
의 “타다 사태” 처럼 영국의 마차 운전수들이 생존권 투쟁을 하는지라... 사람을 한명 고용해
붉은 깃발 을 들고 자동차 앞에서 뛰어가며 위험을 경고하니 마차 보다 느린지라 인기가 없어
영국에서 퇴출된 자동차는 미국에서 대중화 되는 바람에 미국식인 우측 통행이 보편화된 것입니다.
Train 을 일본인들은 기차(汽車) 로 중국인들은 화차(火車) 로 번역했고, Automobile (Car)을 일본은 자동차 로
중국은 기차(汽車) 로 번역했으며, Bicycle 을 일본은 자전거(자전차) 로 중국은 자행차(自行车) 로 번역
했으니.... 한국은 국어, 영어, 민주주의, 축구, 자유, 낭만, 전기등 수천자를 일본인들이 번역한 것을 사용 합니다.
승합차는 오른쪽으로 현해탄 바다를 끼고 달리다가 도시를 만나니 이토시마시 인데 이토시마시
(糸島市) 라면...... 한자(漢字) 는 달라도 발음은 같은 옛날 이토국 伊都國(이도국) 과는
어떻게 되는 것일러나? 예전에 우리는 여기 이토시마시 지쿠젠 마에하라 筑前前原
(축전전원) 역에서 버스를 타고 라이젠간몬 雷山觀音 (뇌산관음) 절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버스 전면에 한자로 쓰여진 伊都國(이도국) 이라는 글귀를 본게 떠오르는데.... 라이젠 센뇨지
雷山 干如寺(뇌산 간여사) 절에 다이히오인 大悲玉院(대비옥원) 에는 서기 742년에 건축된
천수 천안 관음상에다가 불화가 많으니....... 대학 합격을 바라는 학부형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저 라이젠 센뇨지 절을 찾아서 다이히오인 大悲玉院(대비옥원) 에 앉아 창 밖 연못을
바라보다가 문득 떠오른게 있었으니..... 1961년이던가요? 해안 스님
이 부안 내소사에서 자신의 장례식 을 스스로 치르면서 했던 말이 생각났던 것입니다.
“生死於是 是無生死 생사어시 시무생사 ” 불교 반야심경 에 나오는 말로 “생사가 여기서 나왔으나 여기에는
생사가 없다” 의역 하면 “ 죽고 사는 것은 마음 에서 나왔으나, 이것에는 생사가 없다” 정도 될러나?
色卽是空(색즉시공) 은 현실의 물질적 존재 는 모두 인연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서 불변하는 고유의
존재성이 없음 을 이르는 말이며..... 空卽是色(공즉시색) 은 본성인 공(空) 이 바로 색(色), 즉 만물
이라는 말로, 만물의 본성인 공(空)이 연속적인 인연 에 의하여 임시로 다양한 만물로서 존재 한다는 것이라!
마치 나옹화상의 누이 가 읊었다는 선시(禪詩) 부운(浮 雲) 이 생각나는 것이니,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
(공수래 공수거 시인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 이다.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또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이토시마시 (糸島市) 가 옛날 이토국 伊都國(이도국) 이라면, 진수(陳壽) 가 편찬한 삼국지 (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왜인조(倭人條) 에는 한반도 북부 낙랑군의 남쪽 황해도에 설치되었던 대방군(帯方郡)
에서 히미코 여왕이 다스리던 야마타이국 邪馬臺國 (야마대국) 까지의 경로와 거리가 기록 되어 있습니다.
바다를 건너 천여리에 '대마도' 에 이른다. 떨어진 섬에 거주하는데 땅은 산이 험하고 깊은 숲이 많으며 호수는
천여호이고 밭은 없어 바다에서 나오는 것을 먹고 생활하며 배를 타고 남북으로 다니며 쌀을 사들이며
또 남으로 바다를 건너 천여리에 큰 나라(이키섬 일지국) 가 하나 있는데 사방 삼백리로 삼천가 정도가 있다.
또 바다를 건너 천여리에 '말노국(末盧國 북규슈)' 에 이르는데 사천여호가 있으며 산기슭의
바다에 거처하는데 물고기와 전복을 잡기를 좋아하며 동남쪽 육지를 따라
오백리에 '이도국(伊都國)' 이 있는데, 관리를 '이지' 라 부르고, 부관을 '설모고' 라 부른다.
이도국(伊都國) 은 천여호가 있으며 왕이 있는데 '여왕국' 에 속해 있어 고을에 사신이 왕래하며 동남으로
백리에 '노국(奴國)' 이 있는데 이만여호 이다. (서기 57년에 후한(後漢) 광무제가 왜노(倭奴)국
의 왕에게 금인(金印) 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 금인이 규수 서북부 지가도에서
발견되었는데, 한반도 고구려나 백제 보다도 더 일찍 한(漢) 나라에 사신을 보내 책봉을 받은 것입니다?
동쪽으로 백리에 '불미국' 호수는 천여가이며 남쪽으로 '투마국(投馬國)' 은 오만호에 갈하고 남쪽에 '야마대국
(邪馬壹國 야마타이국)' 이 있어 여왕이 거하는 도읍으로 칠만여호니, 중국 사서 위지(魏志: 조조의 아들이
세운 나라) 동이전에 238년에서 247년 사이에 중국에 사신을 파견했던 여왕 히미코 는 100여개 소국으로
갈라져 있던 왜국의 연맹왕 으로 생각되는데..... 나머지 주변의 나라는 너무 멀어 자세히 얻을 수가 없었다.
즉 대마도에서 이키섬 (壹岐島) 의 일기국을 거쳐 후쿠오카 에 도착하면 그 남쪽에 이토국 (伊都國 이도국)
이고 여기서 남쪽에 야마타이국 이 있다고 나오는 것이지요? 시간만 있다면 이토시마시
糸島市(사도시) 의 이도국 역사박물관 에 들러보고 싶다만 시간이 없다는 딸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지라.....
위지 동이전 韓(馬韓 마한) 조에 “'한(韓)' 은 동쪽과 서쪽으로 바다를 한계(東西以海爲限) 로 하며, 남쪽은
'왜' 와 접해(南與<倭>接) 있으니”..... 접(接) 이라는 글자는 육지에서 경계를 나눈다는 뜻 이며
또 韓(弁辰 변진) 조에 “ '독노국' 은 '왜' 와 접해 (<瀆盧國>與<倭>接界) 있다”, 독로국은
거제도나 부산 동래(복천동 고분, 일명 거칠산국)로 보는데 역시 “왜(倭)와 접(接)한다” 는 글자가 보입니다.
그외 倭(왜) 조에 “倭(왜) 로 가자면..... 동쪽으로 가면 그 북쪽 해안인 구야한국 (狗邪韓國) 에
이르는데 7,000여리 이다(到其北岸狗邪韓國)” 여기서 구야한국은 김해 금관가야 를
밀하는데, 왜로 가는 길목이다라는 뜻이니 3곳 모두 왜와 접한다는 뜻 으로 전남 영산강 나주
일대와 경남 도서 지방에 산재한 왜국의 묘제 인 전방후원분 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봅니다.
일본 원주민은 폴리네시아인으로 에조나 에미시 로 불렸는데, 신석기 시대 "조몬 문화" (새끼무늬 토기)
를 이루었으며 간단한 밭 농사는 지었으나 벼농사와 청동기는 몰랐는데, BC 3세기 부터 벼농사
를 짓고 청동기 문화를 지닌 한반도인들이 규슈로 건너오니 "야요이 문화" 로 불리는데....
4세기에는 철기 문화에 말을 탄 김해가야인 들이 건너와서 왜국을 통합하니 고분문화 로 대체됩니다.
일본 원주민은 조몬인 이고 BC 3세기 부터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이 현지인과 혼혈된게 왜인 으로, 나주
반남면등 영산강 일대와 남해안에 전방후원식 묘제 는 일본 고분문화의 묘제로 이어졌는데, 조몬인들은
생산력이 낮고 의료수준도 열악해 평균 수명이 짧았으니... 한반도인들이 건너와 쫓아내고 동화시켜
청동기 야요이 문화 를 이루었으니, 혼혈 왜인은 391년 부터 고향인 한반도로 건너와 신라를 침략합니다.
제럴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 증보판에 2,000년전 야요이 시대에 벼농사등 선진 농업기술을 가지고
이주한 한국인이 일본인의 조상 이며 고고학, 분자생물학, 인류학과 언어학 연구를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은 “유전자 DNA” 가 거의 같으니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사카대 고하마 모토쓰구 교수는 1949년 부터 수만명의 유골을 조사했는데, 일본 원주민인 조몬인 과 한반도
도래인 비율이 “1: 8.6” 이라고 밝혔으니 오늘날 일본인의 피 속에 원주민인 “조몬인의 비율은 10%” 라는
얘기인데, 조몬인들이 신석기 문화로 벼농사를 모르니 생산력이 낮은지라 인구 자체가 아주 적었기 때문 입니다.
현대 일본인의 혈통 비율 중에서 원주민인 조몬인은 3%~13% 를 차지하니.... 한반도등 도래인인
야요이인은 87%~97% 를 차지하는데, 특이 예로 홋카이도 아이누인 의 혈통 비율 중에서는
조몬인은 66~79% 를 차지하며..... 류큐인 의 혈통 비율 중에서 조몬인은 27% 이니 한반도
에서 온 사람들인 다수의 야요이인이 소수인 일본 원주민을 동북쪽으로 밀어낸 결과로 보입니다?
이토시마시 糸島市(사도시) 는 2009년에 마에바루시(前原市), 시마정, 니조정이 합쳐져 탄생했으며 북쪽으로
대한해협, 동으로 후쿠오카시, 서쪽으로 사가현 가라쓰시, 남으로 사가시와 접하는데 전철 로는 JR 큐슈의
치쿠히선이 복선화되면서, 메이노하마역에서 후쿠오카시 지하철과 연결 되며 규슈대학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
렌터카 승합차는 근 한시간 가까이 달리니 후쿠와카현을 지나 사가현 으로 들어서니 곧 소나무 숲 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바로 가라쓰시의 자랑인 방풍림으로 해송 이 늘어선 니지노마츠바라 인가 합니다.
여기 니지노마츠바라 소나무 방풍림은 드라이브 코스 로 유명하다고 하며 방풍림 뒤쪽에
있는 카가미야마(鏡山) 공원의 전망대 에 올라가면 방풍림을 포함한 바닷가 모습
을 볼 수 있지만..... 길이 좁고 꼬불꼬불해 운전하기에 좋은 편은 아니라 그냥 지나칩니다.
여기 가라쓰(唐津 당진) 시 는 사가현 북서부에 있으며 대한해협에 면하는 도시로 사가현에서
사가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이름은 한국 충청남도의 당진(唐津)시 와
한자(漢字) 가 같으니, 마찬가지로 삼국시대에 당나라와 교역하던 항구 였던 데서 유래합니다.
일본이나 한국 모두 당진(唐津) 이라는 똑 같은 이름을 쓰는 것은 당(중국)나라와 무역했기 때문인데
가라쓰 는 그 전에는 한국과 교역이 활발한 항구 였으며, 대한해협으로 한반도와 교류가 활발할
시절에는 韓津(한진, 가라쓰) 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을 정도로 한반도 와의 왕래가 활발하였습니다.
JR 큐슈의 치쿠히선, 카라츠선이 가라쓰 시내를 통과하고 후쿠오카에서 니시카라츠역 까지 직통하는 JR 큐슈
열차가 운행중이며, 지하철은 후쿠오카에서 이토시마의 치쿠젠마에바루역 까지 운행하니, JR 큐슈
열차로 환승해서 카라츠역 까지 올수 있는데... 해송이 늘어선 니지노마츠바라 를 지나니 가라쓰성 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