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愁歌 개수가
秋風吹地百草干 華容碧影生晩寒
추풍취지백초간 화용벽영생만한
我當二十不得意 一心愁謝如枯蘭
아당이십부득의 일심수사여고난
衣如飛 馬如狗 臨岐擊劍生銅吼
의여비순마여구 임기격검생동후
旗亭下馬解秋衣 請貰宜陽一壺酒
기정하마해추의 청세의양일호주
壺中喚天云不開 白晝萬里閑 迷
호중환천운부개 백주만리한처미
主人勸我養心骨 莫受俗物相塡(豕灰)
주인권아양심골 막수속물상전
근심을 푸는 노래
가을 바람이 대지에 불어오니 모든 풀들이 마르고
아름다운 꽃에 푸른 잎에 저녁의 추위가 피어나네.
내 나이 스물인데 뜻을 얻지 못하였고
한 마음 근심으로 메마른 난초와 같이 시들었네.
옷은 낡아 해지고 말은 개처럼 야위어서
갈림길에서 검을 부딪치니 쇳소리가 울리네.
주막 앞에 말 멈추고 가을 옷을 벗어주며
의양술 한 병과 바꾸기를 청하였네.
술병을 들이키며 하늘에 소리쳐보지만 구름은 열리지 않고
끝없이 밝은 낯인데 처량하고 아득하네.
주인이 권하기를 마음을 굳게 기르고
세상의 모든 일에 시달리지 말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