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 Alps 등정
오후 2시30분 여장을 풀고 방 배정을 받는다. 3000m 이상 고봉을 2박 3일로 합동 등반 8일간 일정표를 발표한다. 다음 날 오전 7시 기상, 산장은 출발 시간에 맞춰 잠을 깨워 준다. 가는 데 열차 특급과 보통의 차이는 30분 간격이다. 일본팀 요꼬스찌 선생은 10년 산행 경험자이고 베트랑 리더이다. 산행 방법은 1시간 걷고 10분 휴식이다. 2일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정상 밑에 산장 코스가 틀리기 때문에 배낭은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토요일 방학 이라 등산객들이 많다.
날씨는 점점 어두워진다. 경도에 7시15분에 도착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불안하다. 곳곳에 대나무가 많은 것도 섬나라 특징이다.
산장 휴식은 깨끗한 식당을 겸비하고 산새 소리 울림이 청조하다. 방가로 스타일의 이용은 천막과 야영비도 함께 지불해야 한다. 산장에는 그 많은 등산화가 아침에 일어나니 가즈런히 산장 주인이 정리를 해 놓았다. 한국산악회에서 두 군데 다녀갔다는 표시가 기록 되어 있다. 산장 주변에서 야영객들이 야영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 휴지는 전혀 없다. 상고지 출발 창악산장까지 3090m이다. 2000m이상 오르니 눈이 1m-2m 이상 되는 크래파스를 자일로 통과하여야 한다. 잠자리, 거미, 벌레가 눈 위에서 생존하고 있다. 기압 관계로 머리가 몹시 아프다. 오를 때 1시간 걷고 눈 위에서 10분 휴식을 취한다. 계곡 물은 너무 깨끗하고 몹시 차갑다. 산천어가 기생한다. 상고지에서 도꾸가와엥으로 출발, 1500m 지하에서 물을 끌어 올린다.
아침 일출은 실패했다. 오전 6시 30분 출발, 내려 오는 길 주간 공원에 들러 본다. 긴 코스인데 많은 목재 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상고지를 오를 때는 스키를 지참한 등산객들이 많다.
하산 시는 한 코스를 완전히 야외 공원으로 만들어 놓았고 개울을 끼고 통나무로 다리 길을 만들어 놓았다. 야리아다께의 정상은 산신인 듯한 작은 모형의 집이 있다. 3190m를 알리는 정상 표시는 너무 초라한 느낌이 든다.
오늘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일은 좀 더 걷는데도 코스가 안심이 된다. 고산 지대는 아침 날씨가 춥다.
가장 자리는 와이어 줄로 철책이 둘러쳐 있다. 곳곳에는 중간 통제문이 있고 늪지대에는 썩은 나무 등걸이 산재해 있다.
특히 수국나무가 많다. 큰 호수가 산 밑에 있고 후지산은 구름으로 덮혀 있다. 이곳은 높이 단위를 합목으로 표시한다. 1합목이 1450m이다, 2합목은 1590m, 3합목은 1780m, 2020m(휴게소). 4합목 2045m, 5합목 2500m로 표시 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갈 길은 멀고 너무 강행군이다. 합동 등반이니까 8캠프까지 오르는 데 오후 5시 경이다. 3000m이상 2곳을 2박3일로 일정을 잡아 놓았으니 힘겹다. 앞으로 정상까지는 2합목 남았다. 산장에 도착하니 여기는 산장지기가 큰 이층방으로 안내하더니 끝부터 남녀 구분 없이 일단 누워서 자리를 잡게 하고 금을 긋고 나간다. 그이상은 타인의 자리를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이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물건이나 베낭은 선반 위로 얹는다.
8합목에서 새벽 1시에 오르기 시작하여 오후 5시에 도착한다. 화산 용암 분출의 분화구가 정상에 매우 큰 반경으로 펼쳐 있다. 눈 덮힌 정상에는 천문 관측소가 있다. 이곳에서 일출의 장관은 일망무제의 운해와 같은 모습들이다. 구름위에 서 있는 나의 존재는 3746m의 꼭대기에 최고봉이다. 2시에 출발 오후 8시에 도착한다. 5합목에서 10합목까지는 날이 어두워져 헤드랜턴을 사용한다.
고산지대라 물이 귀하다. 눈은 녹다 얼다를 반복하여 만년설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안개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기억에 남을 3일간 종주 등반을 하고 하산하니 오오사카의 밤이 합동 등반 양국 대원들을 편안히 맞이 한다.
사진작가 이 종 룡
첫댓글 잘 하셨습니다. 대나무와 지진은 관계가 있다지요. ssu.
추석은 잘 쇠시고요. 감사드립니다. 3000m 이상 산을 2박 3일 일정으로 합동 등반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