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한다는 것과 투 트랙으로 직진한다는 것은 차이가 있을까?
결론은 같다는 것이다. 직진은 결국은 순환으로 돌아온다. 내가 무한히 앞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결국은 내 뒤통수를 보게 된다는 논리이다. 극과 극은 연결되어 있다. 수학적으로도 +∞와 -∞는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원주도 짧게 자르면 직선으로 근사시킬 수 있는 곡선인 것이다.
지상의 계절변화도 변함없는 유구한 순환처럼 보이지만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지속되고 있는 불안정한 과정상의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선운의 투 트랙 개념도 순환을 근사적으로 직진 현상으로 잘라서 본 접근법이라고 본다. 투 트랙이 순환이고, 순환이 투 트랙인 것이다. 그래도 명리에서 순환을 이렇게 볼 수 있는 능력은 대단하다고 본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알고 나면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처음 생각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 선운의 통찰력이 반짝하고 빛을 발한 순간을 감지한 순간이었다.
선운의 오행에 대한 이분법적인 투 트랙 개념은 ‘오행의 순환을 음양의 변화로 단순화 시켜 본 접근’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선운의 육신에 대한 이분법적인 투 트랙 개념도 ‘육신의 순환이라기보다는 음양의 변화로 접근해 본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天符經의 첫 구절 一始無始 一析三極 無盡本을 다시 생각해 본다.
결국은 아무리 무궁무진하게 확장되어 벌어지는 현상계라도, 음양의 변화(태극)라는 기본적인 핵심 틀을 벋어날 수 없다는 느낌이다.
다시 산은 산, 물은 물.
--- 끝 ---
임인년 정월 보름에 다시 뵙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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