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8월18일)에 저희 막내 딸의 돌잔치를 의정부 예술의 전당 지하 1층 베르디 식당에서 했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일기예보에 경기 북부 지역에 비까지 온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구름만 끼고 비는 오지 않아서 해가 쨍쨍 뜬 거 보다는 오히려 나았습니다.
4년전에 한 둘째 녀석 돌잔치는 의정부 그랜드호텔에서 했는데 음식이나 손님들 반응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근데 의정부역 주변이 좀 번잡하고 해서 좀 한적하고 맘이 편한 곳으로 하고 싶어서 예술의 전당에 있는 베르디 식당을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베르디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위치(장소)적인 것이죠. 일단 의정부 사람 중에 예술의 전당이 어디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와도 찾기가 쉽죠. 운전을 하고 와도 주변이 붐비거나 막히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고 요즘에는 경전철까지 생겨서 의정부 시청역에서 내리면 5-10분 정도만 걸으면 되니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이 워낙 넓고 보기도 좋으니 사람들 기분도 좀 여유가 있어지는 것 같구요.
비용 측면에서 본다면 다른 돌잡이 전문 행사장이나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하지 않나 싶습니다. 식대가 샐러드바 이용에 스테이크 한 개를 더 해서 28,000원인데 여기에 봉사료 5%가 추가되어 일인당 비용은 29,400원이었습니다. 만6세부터 11세까지는 50% 할인을 받습니다. 근데 손님들에게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서 어떻게 인원을 계산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테이크 수로 계산을 한 것 같기도 하구요. 참, 다른 곳도 그런 것처럼 예약을 하게 되면 스테이크 식사권을 두명에게 시식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합니다.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하면 총금액의 3%를 깍아주구요. 음료는 포함되어 있고 술(소주, 맥주)은 병당 3,000원인데 저희는 단 술은 단 한병도 안 마셔서 추가비용은 없었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음식의 종류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스테이크가 없는 평일 점심식사 가격이 13,900원, 저녁은 15,900원, 주말/공휴일은 16,900원이고 100g 스테이크 포함된 쿠팡가격(8월23일 오늘기준)이 17,900원(평일점심), 19,900원(평일저녁), 20,900원(주말/공휴일)인데 돌잔치는 1인당 3만원에 달하니 좀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돌잔치 전문점에 비해 음식 가짓수가 많지 않아서 몇 번 돌면 달리 먹을 게 많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물론 음식에 품질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근데 예상외로 음식에 대한 손님들 반응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일단 모두들 스테이크를 아주 좋아했구요, 빵 종류나 초밥에 대해서도 평들이 후했습니다. 인사치레로 그렇게 말한지 모르겠지만 다들 좋았다고 얘기하니 저도 맘이 좀 놓였습니다.
돌잔치 행사는 평범했습니다. 돌상 비용으로 35만원을 냈는데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행사 진행도 보통이었구요, 니노데이라는 곳에서 동영상을 제작해 줬는데 (돌상 비용에 포함) 반응은 좋았습니다. 궁금하시면 사이트에 들어가서 샘플 확인해 보세요. 행사 끝나고 동영상 DVD로 만들어 줍니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에 7.5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아래는 현장 사진이니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