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환자들은 처음에는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을 하다가, 여러 매체나 인터넷을 검색해서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결과, 예후가 매우 좋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맞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부 갑상선암 중에는 경과가 매우 치명적인 암이 존재하여 아주 결과가 안 좋은 경우로 가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종류를 구분하면 발생하는 세포에 따라 여포 세포에 생기는 유두암, 여포암, 역형성암이 있고, 부여포 세포(C-세포)에서 생기는 수질암이 있습니다. 또한 암이 얼마나 정상 갑상선 세포와 모양과 기능이 유사한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분화도인데 분화도에 의한 분류로 분화암은 유두암과 여포암, 미분화암으로는 역형성암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유두암이나 여포암은 5년 생존률이 96~100%로 예후가 매우 양호합니다. 또한 거의 암중에 95% 이상이 유두암과 여포암입니다. 이러한 암은 경과나 치료결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역형성암은 조금 다릅니다.
역형성암은 갑상선암의 1%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암인데, 어떤 암종보다도 가장 공격적이고 위험한 암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에 따르면 대부분 진단으로부터 1년 내에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예후가 불량한 암입니다.
이 암은 분화 갑상선암에서 역형성 과정(탈분화 과정)을 거쳐 발생합니다. 이 과정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유전자 변이가 생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 인정되고 있으며, 대략 20~30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환자들은 거의 70~80대의 고령층인데, 아주 오래 전부터 갑상선암이 있었지만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존에 갑상선에 혹이 있었거나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변하는 것 같지 않아서 방치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폭발적으로 혹이 커져서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도 간혹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분화암으로의 변이 과정이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암세포의 분화가 나빠지는 역형성 과정을 거치고 나면 예후가 아주 좋은 분화 갑상선암(유두상암과 여포상암)과는 판이하게 다른 공격적인 진행을 보이고, 림프절 전이와 전신 원격전이가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전이는 급속히 진행되고 치료 과정 중에서도 멈추지 않아 결국에는 어떠한 치료도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까닭에 초기 분화암이 발견되면 시간을 오래 끌지 말고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단 당시 이미 근처의 주요 생명 기관(기관, 식도, 주요 동,정맥 등)으로 암이 침범하고 폐, 뼈, 간 등으로 전신 전이가 나타나므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술은 진단 목적으로 조직검사를 하거나 종양의 부피를 조금 줄여주는 정도 외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보조적인 치료로는 방사선 요법, 고분할 방사선 요법, 항암치료, 이들 방법의 병합요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어느 것도 효과적인 성과를 얻은 증거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조기 진단이 되고 광범위한 절제가 가능했던 환자에게 여러가지 치료를 결합한 다병합 요법을 시행하여 2년 이상의 생존을 보고한 바도 있지만 장기적인 치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유전자 치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몇몇 유전자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바이러스를 매개로 한 유전자 전달요법이나 특수한 물질을 사용해서 미분화암 세포를 재분화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나 아직은 희망적인 결과가 없어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주 초기의 미분화암을 치료한 후에 재발하는 경우를 볼 수 있지만, 과연 이것을 재발이라고 해야 할 지, 암이 지속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봐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상과 같이, 미분화암은 어떠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치명적인 암이므로 역형성 과정을 거치기 전 분화암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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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이글을 읽고 답답증이 생깁니다. 치료를 계속 하고 잇지만..재발을 한다면..재발이유라도 알고싶은데...그 재발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겁니다.
동위 치료외에 정확한 근거와 해답이 나오지 않아서 정말 답답합니다. 연구를 좀더 해야되는 문제일까요?....언제쯤 이답을 얻을수 잇는걸까요..
우리 몸에 생기는 무수히 많은 질병들.... 그 원인을 안다면 신이겟지요....
갑상선 암도 조기발견과 알맞는 치료를 받는게 최우선일테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은 순리대로 받아들이는게 옳은 게 아닐까요?
미분화암 이야기는 환자도 의사도 모두 다 꺼내서 얘기하기 두려워하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매일 즐겁고 감사하며 후회없는 삶을 살면 될거 같아요 경각심 주는 자료 감사합니다
전에 암 박람회에서--- 미분화암은 치료 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재발 하는것도 안좋다고 합니다 ,
조기 검진에 조기치료가
암으로부터 가장 빠른 해방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정답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의 자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