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북민속문화연구회 갯마당(이하 갯마당)이 ‘사무치는 그리움과 기억의 퍼포먼스-갯배’를 오는 15일 오후 2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갯배’는 2024청소년동계올림픽 1시군 1대표 공연 발굴·지원사업으로 갯마당이 주관해 속초시립풍물단, 극단 파.람.불, 속초사자놀이보존회, 댄스 아카데미 라붐이 함께 만든 창작 종합극이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연극과 퍼포먼스, 타악과 국악 연주, 댄스, 속초사자놀이, 노래가 자유롭게 어우러진다.
갯마당은 “실향민의 아픔과 애환을 실어나르던 갯배는 ‘아바이마을’과 함께 실향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다. 실향과 더불어 아픔과 그리움을 담아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우리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공연은 프롤로그 ‘평화로운 마을’, ‘6.25전쟁’으로 막이 올라 아바이마을, 엄마, 중앙시장, 풋사랑, 세상 밖으로, 설날, 마지막 겨울, 해후 등 8개 장으로 펼쳐진다.
1953년 초겨울 갯배 선착장. 갯배 위에 앉은 젊은 사공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중앙시장으로 생선을 팔기 위해 생선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있는 들래와 개똥이가 갯배에 오른다. 197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외지로 떠나는 개똥과 연두가 갯배에서 만난다. 설날 마을 축제가 벌어지고, 2020년 겨울 2월 아바이마을로 건너오는 갯배. 젊은 들래,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갯배에 오른다.
갯배는 앞서 지난 9일 두 차례 무대에 올랐다. 예술감독 박치영, 작가 임오성, 연출 전성호·김강석, 조연출 임효건·임희영.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2024청소년동계올림픽 1시군 1대표 공연 발굴·지원사업으로 창작 종합극 ‘갯배’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갯배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