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영호샘의 초청으로 과천에 가는 날이다.
과천 서울대공원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교통편이 불편하여 카풀을 하려 했으나 몇분 샘들은 어쩔 수 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가셔야 했다.
장마가 시작되어 밤새 폭우가 쏟아져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5명이 내 차로 가기로 해서 10분전 쯤 서현역 애경프라자 맞은 편 버스정류장에 대기하고 있으니 김유미샘과 최영희샘이 금방 오셨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김종근샘이 오셨는데, 최향숙샘이 조금 늦으셔서 차를 반대쪽으로 돌려 기다리는 동안 김유미샘이 커피를 사 오셔서 먹고 조금 늦게 출발하였다.
과천서울대공원에 약속 시간 조금 전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김옥희샘과 김영주샘이 먼저 와 계셨다. 홍긍표샘도 곧 오시고 나서 김영주표 자두, 김옥희표 방울토마토를 먹으면서 기다렸다. 잠시 후 차로 오시는 줄 알았던 조형자샘이 공주같은 복장으로 나타나셨다. 그 모습을 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듯 했다. 조금 늦게 허복례샘의 차가 도착했고, 박경자샘과오랜만에 오신 이봄샘, 김연자샘이 같이 오셨다. 반가운 인사와 포옹을 하고 출발 기념 촬영을 하고 우리는 출발하였다.
지영호샘은 사무실을 지키고, 교수님은 지영호샘의 사무실로 식사 시간에 맞춰 오시기로 했고, 이정원샘도 그렇게 하신다고 했다.
안성은 폭우가 쏟아졌다고 하는데, 과천에 오는 동안 비가 조금 내리더니 대공원에 도착해서는 비가 그쳤다. 믿는대로 이루어지는 듯, 구름이 많이 끼고 해가 나오지 않아 산책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였다. 가천시창반의 선남선녀들이 걸음은 느렸지만 소년소녀들처럼 들떠서 재잘재잘 서울대공원정문을 지나 호수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올라갔다.
비온 후에 나무들은 더욱 짙은 녹색을 자랑하고, 호수는 잔 물결로 손짓하고, 비안개에 숨박꼭질하는 청계산의 동글동글한 산봉우리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좋은 경치 앞에서, 동상 앞에서, 나무를 배경 삼아 사진찍기에 바쁜 우리 여학생들의 표정은 여고생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옥희샘과 김영주샘은 늘 앞서 가셨고, 다리 아프셔서 리프트를 타고 가시겠다는 박경자샘은 어느새 김종근샘과 손을 잡고 아픈 것도 잊은 듯 저만치 앞서서 가셨다. 월요일 한가로운 대공원의 호수 산책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1시간여 산책을 마치고 지영호샘의 사무실로 출발하였다. 차량은 바로 가지 못하고 빙빙 돌아서 가다보니 지하철을 이용하신 분들이 먼저 와 계셨다. 사무실에서 문교수님과 지영호샘, 이정원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허복례샘 차량이 조금 늦으셔서 먼저 온 사람들끼리 사무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과천 복집으로 갔다.
교수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방학 숙제도 내 주셨다. 숙제 없는 방학은 없나보다.
신앙시 50편 모음+자작시 3편
같은 시인 작품은 2편까지만,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의 기도, 명상, 간증과 관련된 시를 모아 8월말까지 제출하라는 숙제를 내 주셨다. 시간이 없는 분은 늦어도 9월말까지는 내라고 하셨다.
지영호샘의 초대에 감사의 표시로 허복례총무님이 사오신 화분을 선물로 드렸다. 이어 복요리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배부르게 먹었다. 술이 한순배 두순배 돌다 보니 기분이 다들 좋으시다. 교수님께서 먼저 일어나서 가셨고, 점차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걸죽한 대화가 오고갔다. 분위기 메이커 박경자샘의 몸짓 언어, 거기에 화답하는 지영호샘의 호탕한 한 말씀에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조형자샘은 제주도에서 사오신 오메기 떡과 과자를 후식으로 내셨다. 좀처럼 마무리하기가 힘든 분위기 속에 억지로 끝내고 지영호샘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나오려하니 못내 아쉬운 영호샘과 경자샘이 부여잡는다. 몇명은 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분이 얽혀 어수선한 가운데, 교수님께 드릴 큰 수석을 들고 내려오다 보니 다들 따라 내려왔다. 결국 지영호샘, 박경자샘, 김종근샘이 남고 나머지는 미안한 마음을 담고 출발하였다. 그 후 세 분은 얼마나 더 있다 가셨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과천 나들이는 좋은 경치와 맛있는 음식, 훙겨운 대화 속에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다.
지영호샘 고맙습니다. 다음주부터는 가천대 가천관 424호에서 만나요.
첫댓글 과천으로 초대해주신 지영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이 좋아지신 이봄 선생님, 반가웠습니다.
종강모임에 함께하신 가천시창작반 학생들, 사랑합니다...
교수님 늘 감사합니다.^^
자연을 함께하는 시간은 그 어떤 감사로도
표현 할 수가 없도록 고맙고 좋을 수가 없다
시간에 변모하는 모습은 감탄 그 모두다
반학기를 종강하는 오늘멀지않은 과천의 잘 가꾸어진 신록에 초대되어진 하루가 참 좋았다
시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아낌없이베풀어
주심에 오늘 함께하신 모두가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화분 사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반겨주신 교수님 문우들 고마웠습니다 박경자샘 개그에 맞장구치는 지영호샘 허리를 잡고 웃었던날 배불리 맛있는 음식으로 초대해주신 지영호샘 차편으로 우리를 편안히 왕복을 제공하신 허복례샘 채기병샘 감사합니다
2달 만에 뵈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뵙겠지요?
과천으로 초대해 주신 지영호선생님 감사합니다~
글을 잘 써보겠다는 작은 소망이 이렇게 큰 기쁨을 안겨 주리라 생각 못했었네요.
따뜻한 눈길, 손길, 발길이 어우러진 나그네길~
장마비가 잠시 멈추어진 산책길이 행복했습니다~♡
가끔씩 서울대공원에 오신다니 익숙한 풍경에 여유있는 마음이셨을 것 같습니다.
7월을 멋지게 장식한 가천반 활기찬 나들이 보기좋습니다.
가끔 이렇게 야외에 나오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후문이 궁굼했습니다.
그저 모든것이 참 예쁘기만 한 다른 수업!
가슴 넉넉 보기 좋은 소풍이네요.
내 저 만치 젊을랑가? .....
어우러진 가천문우님 행복한 날 보기 좋습니다.
초당님의 초대로 이루어진 하루
하늘도 도운 하루
한 십년은 젊어 지신
글쟁의 꽃피는 하루, 잘 보았습니다.
안녕!!!!!
운지샘이 오셨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