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울이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말하는 부활은 몸의 부활이다.
기원전 박해 받은 신자들의 몸. 순교자들의 죽은 몸과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부활이다.
개개인의 육신의 부활이 아니다. 부활한 예수를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 안에서 만나는 것이다.
이것이 동방교회의 전통인데, 우리나라는 서방교회의 기독교를 믿기에 공동체인 몸의 부활이 아닌
개인의 영원한 구원과 안전을 보장하는 부활만 얘기하고 그것을 바라면서 신앙하는 전통 속에 있었구나
기존 교회에서 교육되어진 부활과 재림, 천국과 지옥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어요.
지금 내가 만나고 관계 맺는 두레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있는가 묻게 됩니다.
나를 통해 이웃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있는가 또한 묻게 됩니다.
2. 종되었던 오네시모가 그리스도인이 되면서 바울이 빌레몬에게 요청하며 설득하며 때로 강하게 편지를 쓰는데
짧은 1장 속에 나타난 바울의 사랑과 믿음, 분명한 기억과 표현들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렇게 함께 공유한 사건과 기억이 있는 관계성이 중요하구나 보았어요.
이 편지도 바울의 동역자들이 증인으로 함께 알고 있고
빌레몬의 교회 공동체에도 함께 읽히며 빌레몬에게 묵직한 과제로 주어졌음을 봅니다.
노예에 대한 빌레몬의 결단과 행동이 노예를 둔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도 예견할 수 있고요.
무엇이 평화이고, 정의인가? 분배적 정의인가?
빌레몬은 자신이 믿는 종교를 삶 가운데 아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선물을 받은 것이고
지금도 우리에게 빌레몬서를 통해 해방시키고 변혁시켜야 할 삶의 지점들을 보게 만들어 주는구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