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별 추어탕
우리나라의 추어탕은 크게 중부지방식과 남부지방식으로 나눌 수 있겠다. 중부지방식은 서울 식과 강원도 식으로 나눌수 있고, 남부지방 식은 전라도 식과 경상도 식으로 나눌 수 있다.
서울식 추어탕은 사골국물을 베이스로 한다. 원래는 갈지 않고 통미꾸라지와 고춧가루 및 채소가 들어가는데 유부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매운탕처럼 끓여내므로 그냥 鰍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원도식 추어탕은 서울식과 비슷하나 고추장을 풀어 끓이며, 감자 등을 썰어 넣기도 한다. 요즈음 중부지방 식 추어탕은 미관상 좋지 않아 보여 남부지방 식처럼 미꾸라지를 갈아서 추어탕을 끓이는 집도 많다. 서울 식 추어탕은 무교동의 용금옥이 유명하며, 설악 추어탕이나 원주 추어탕 등의 간판을 걸고 있는 식당은 강원도 식 추어탕 집으로 보면 된다.
전라도식 추어탕은 들깨가루를 갈아서 체에 물과 함께 걸러 그 국물로 추어탕을 끓인다. 미꾸라지는 통채로 갈아서 넣는다. 구수한 맛이 나며 초피가루를 곁들여 먹는다.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남원추어탕 간판을 단 집들은 모두 전라도 식 추어탕 집이고, 특별히 지명을 달고 있지 않은 추어탕 집도 전라도식 추어탕 집이다. 아마 서울 시내 추어탕 집의 75% 정도는 전라도 식 추어탕 식당일 것이다.
경상도 식 추어탕은 쌀뜨물을 국물로 쓴다. 미꾸라지는 삶아서 체에 걸러 살만 쓰고 뼈는 버린다. 쌀뜨물에 거른 미꾸라지 살과 채소를 넣어 끓인 추어탕이 개운한 맛을 낸다. 배초향(방아) 잎을 넣기도 하며, 산초가루를 겯들인다. 교대역의 옛날 추어탕, 영등포 역 앞의 마산집이 경상도식 추어탕 전문식당이다.
이북식 추어탕도 있는데 남한에서는 맛 보기가 어렵다. 강원도 식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미꾸라지는 갈아서 쓴다. 다만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쓰지 않고 채소를 넣고 들깨가루를 넣어 걸죽하게 끓여 낸다. 특이한 점은 경상도에서의 방아처럼 짙은 향기가 나는 '내기풀'을 곁들여 먹는다는 것이다. 내기풀은 차즈기(자줏빛 깻잎으로 향이 매우 강하다)의 사촌 쯤 되는 식물로 향이 매우 강하며 녹색 잎을 가진다.
뜬금 없이 은장군의 개인 블로그가 구르메 카톡방에 뜬다. 시인인 마눌님과 예당호를 드라이브 했나 보다. 어제 톡방에서 10년 동안 찾아 헤매었다는 비밀의 장소를 찾은 이야기이다.
요즈음 다시 자유인으로 돌아 온 은장군은 오늘도 일찍부터 장거리 원정에 나선다. 행주에서 국수 한 그릇한다.창릉천을 돌아 북한산성, 안양천 합수부, 자전거 정비가게, 성북구청까지 무려 115킬로미터를 달린다.
태장군은 자출하고, 외로운 보령성 돌장군은 어제 예산까지 왔다가 연락도 없었냐며 은장군을 나무란다(?).
봉장군도 탄천에 너타난다. 물천사들의 레이스가 시작될까? 은근히 도장군은 부추기고.
경장군은 핸펀 패널 수리를 위해 왕송호를 돌아가고, 도장군은 한강을 돈다.
지난 번 사고로 다쳤던 하장군, 드디어 한 달 간의 싸이클 칩거(?)를 풀고 저전거 시운전에 나선다. 안양천을 한 바퀴 돌고 명언읗 남긴다. '싸이클은 몸도 싸이클링한다'고.
태장군의 힘든 하루였다는 자퇴와 함께 구르메의 불금도 저문다.
첫댓글 쩝쩝...
오늘 저녝에 추어탕 한그릇 함 정말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