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6막42장(4-1부)
식당 영업은 완전 실패작이였다.
어렵살이 시작한 식당은 완전한 자금 고갈로 이어졌다.
비상금으로 모아둔 모든 자금이 없어지니 할것이 없었다.
더구다나 험악한 IMF시절이니 취직은 엄두도 못냈다.
구조조정으로 집단해고가 다반사였고 인심은 흉흉하였다.
나는 고민하였다.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하루에 반갑 피우던 담배도 한갑으로 늘어났다.
술도 괴로워서인지 두세잔 먹으면 금새 취하였다.
졸지에 거지신세가 된 나는 어쩔수 없이 신림동에 있는 "낙원교통"을 찾아가게 되였다.
낙원교통은 1983년 아버님이 설립한 회사였고 1985년 어음부도로 아버님이 회사를 나온 곳이다.
나는 1989년 안산의 협진교통으로 가게되며 그만둔 회사이다.
다행히 "황의○"상무(그당시에는 "상무"직책)이 사장으로 있으며 회사는 그런대로 명목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이력서를 들고 찾아가니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그런데 나는 깜빡 잊은것이 있었다.
이전 내가 관리하던 기사들과 같은 직분을 가지게 된것이다.
어느 기사는 나를 반갑게 맞이하였으나, 어떤기사는 무시하는 눈치로 나를 바라보았다.
관리직에 있다 성공해서 안산으로 갔다면서 갑자기 나타나서 택시운전 한다니,..
그들은 쌤통이라 흉보는 것 같았다.
운전기사 8명을 몰래 데리고 안산으로 도망간 나를
한심스럽게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집에 있는 아내와 자식들을 먹여 살릴려며는 더한 치욕도 참아내야 하였다.
나는 침묵을 지키며 일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