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심·의·식(心意識)의 교학적 구분과 대비유식(唯識) 및 대승 교학의 관점에서 심·의·식과 여래심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 심(心, Citta)
제8 아뢰야식(집기·종자 함장)
중생의 망령된 집착과 업이 쌓이는 근본 심급 / 여래는 이를 초월함
* 의(意, Manas)
제7 말나식(사량·자아 집착)
'나'와 '세계'를 분별하고 집착하는 사량심 / 여래는 아집(我執)이 부재함
* 식(識, Vijñāna)
제6 의식 및 전5식(요별·대상 인식)
경계를 식별하고 시비분별을 일으키는 감각·의식 작용 / 여래는 분별을 떠남
3) '이심의식(離心意識)'의 종교적·수행적 의의
- 부처님의 마음은 심의식의 산물이 아님: 여래는 중생과 같은 아뢰야식(심), 자아집착(의), 대상분별(식)에 얽매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 무심의식(無心意識)과 묘용(妙用): 마음의 번뇌와 분별(심의식)은 없으나, 허공처럼 텅 빈 바탕에서 법계의 모든 실상을 남김없이 비추는 ‘무분별지(無分別智)’와 중생 구제의 방편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 수행의 지침: 선종과 화엄의 수행론에서 자주 쓰이는 “심의식을 여의고 참구하라(離心意識參)”는 가르침 역시 이 품의 뜻과 직결되며, 알음알이(개념·지식·생각)를 내려놓아야만 법계의 실상에 계합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