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568. 교회신문 > 제 1211호 지금이 일할 때입니다
제 아들인 햇빛이가 중3 때의 일입니다. 지인분이 럭셔리 팬션에서 여름방학 동안 알바를 해보지 않겠냐며, 한 달 일하면 백만 원을 준다고 하셔서 햇빛이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들 말이 화장실 청소를 담당했는데, 얼룩 하나, 물기 하나 없이 해야 하니 청소를 다 하고 뒷걸음질로 나오면서 걸레로 닦고 검사를 받고서야 퇴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린 아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맘에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는데, 문득 ‘우리 아들이 생애 첫열매를 하나님께 드린다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하는 맘에 “태어나서 처음 일하고 받는 첫 월급을 하나님께 첫열매로 드리자. 엄마는 늦게 예수를 믿어서 못 해봤는데 얼마나 감동하시겠니?”했더니, 흔쾌히 좋다며 월급을 받은 즉시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지인분이 조금만 일을 더 해 달라고 해서 2주 동안을 더 하고, 2주 알바비를 받아 십일조를 드리고 나머진 본인 용돈을 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아들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을 때, 제부가 햇빛이 첫 등록금은 내가 내주고 싶다며 5만 원 권으로 200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학교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서 아들은 대학 입학할 때 전혀 돈 안 들이고 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때 하나님께 드린 아들의 첫열매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아들에게 수백 배로 갚아주신 것 같습니다.
햇빛이가 초등학교 3, 4학년 때쯤 추석을 맞이한 주일이었는데, 그날 예배는 목사님께서 해외집회를 다녀오시고 집회에서 성령이 역사하신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나의 심령이 뜨거워져 회개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데 나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목사님께서 마지막 축도하실 때 항상 그러듯이 아이 머리에 한 손을 얹고 제 머리에 한 손을 얹고 축도를 받았습니다.
예배 후 커튼을 걷고 있는데 아들이 다가와서 하는 말이, “엄마, 축도할 때 예수님께서 오셔서 ‘햇빛아, 제천에 꼭 교회를 세워라.”라고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순간 저는 혹시나 잘못 들은 건 아닌지 해서 묻고 또 물으니 화까지 냅니다. “진짜라고~.”
그 당시 제천에는 예수중심교회가 건축되어 있었지만 갑작스런 일로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한 말을 마음속에 새겨두었고, 이후에 제천에 교회가 생겼지만 생활의 여유가 없어서 마음만 갖고 있다가 2017년, 작게 장사를 시작하는 첫 달에 제천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교회 임대료가 얼마인지 여쭈어보고 1년 동안 임대료를 보내 드리겠다고 말씀드린 후 정해진 날짜에 보내드렸습니다.
그 후 부모님 두 분이 소천하시고, 코로나가 오면서 장사도 접게 되었는데 정리하고 보니 대출금만 남아 있는 상황 속에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하였던가?’ 하는 낙망과 허탈감이 몰려왔습니다. 아들에게 “도대체 20년 동안 엄마는 무엇을 하고 살았다니? 주의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번 것도 아니고….” 하니 아들이 “엄마는 20년 동안 나를 기르고 키워주셨잖아.”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아들의 말에 큰 힘을 얻고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장사하면서 생긴 대출금이 남아 있다 보니 머뭇거리게 되고, 모든 것이 정리되면 언젠가는 주의 일을 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니 훗날에 나이만 먹고 ‘그때 이렇게 주의 일을 했어야 했는데…. ‘그때 할 걸’ 하지 않을까, 후회할 일만 생기는 것 아닌지….’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데, 갑자기 살던 집을 비워줘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사할 곳을 찾는데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이사 날짜가 서로 맞는 곳이 없어 고민하던 중 이곳 횡성에는 한 번도 와 본 적도 없는데 주위에서 추천해주셔서 바로 집이 계약되고, 5일 만에 예배드리기 좋고 기도하기 좋은 교회가 있는 횡성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와서 보니 횡성교회는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타 교회에 다니시는 권사님께서 교회를 세워달라고 헌금을 하셨고, 원주교회의 김찬수 목사님과 특공대 목사님들, 그리고 원주교회의 전도사님들과 성도님들의 헌신과 땀, 눈물로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횡성교회의 권사님께서 작년 여름에 십자가 세워지기 전날 한 꿈을 꾸셨답니다. 키가 크신 아버지가 들어오시는데, 아버지가 오신다며 너무 좋아하셨는데, 뒤에 20m나 되는 여자분이 따라오더랍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하나님께서 여종을 보내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벌써 1년 전 미리 모든 걸 준비하시고 계획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진심으로 저는 이 교회가 세워질 때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우리 아이에게 오셔서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교회 임대료를 1년 동안 드린 것 외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큰 금액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꾸미지도 수고도 하지 않은 아름다운 교회를 주시고, 이곳에 전도사로 세워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형편이 좋아지면 이렇게 주의 일을 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되어서 행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때가 되면 시간만 낭비한 것을 알지 않을까요? 작으면 작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시작하다 보면 더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서 주시고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로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를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신6:10~11).
이 말씀이 제게 그대로 이루어지는 놀라운 일이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전도사인 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성도님이 안 계십니다. 전도로 채워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궁리를 하던 중, 어떤 분과 전화 통화 중에 “전단지를 만들어서 전도를 나가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을 뿐인데, 그분께서 전단지 만드는 비용을 부담하시겠다고 하시면서 선뜻 헌금을 해주셨습니다. 여호와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번 만났습니다. 성도님들의 작은 관심과 기도가 많은 선교사님들과 주의 종님들께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되는지 아시나요?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금 생각하시는 것을 하시면 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주님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힘내서 목사님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세요. 저도 동참합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하러 나가십시다.
횡성예수중심교회 박매숙 전도사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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