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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군위휴게소 내부.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들르게 되는 휴게소. 잠시 쉬어가거나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휴식의 장소입니다. 그런 휴게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색다른 테마와 즐길거리로 휴게소가 목적지가 되는 곳이 늘고 있지요. 따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시기, 잠시 휴게소에서 짧은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 방향 37㎞에 자리한 삼국유사군위휴게소. 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관의 휴게소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얘기가 달라집니다. 1960~7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에요.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벽을 장식한 영화 포스터.
2017년에 문을 연 신생 휴게소인 이곳 내부엔 '고교얄개' '웃고사는 박서방' 등 옛날 영화 포스터가 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느낌도 듭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70년대 복고를 콘셉트로 꾸며진 색다른 휴게소입니다. 이곳이 영화박물관인가 휴게소인가 하는 의문도 들 정도로 제대로 꾸몄더라고요. 휴게소 구석구속에 복고적인 요소가 가득해서 휴게소를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복고 컨셉의 휴게 공간.
휴게소 의자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다방 콘셉트로 꾸며진 휴게 공간엔 '장미 다방'이란 이름이 붙어 있어요. 푹신한 벽돌색 소파와 간판이 낯선 듯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장미다방'이란 이름의 복고식 휴게공간.
휴게소라는 게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제대로 복고 느낌이라 다른 공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곳에서 휴게소 음식을 먹고 있으니 제대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고속도로를 달리다 쉬더라도 기분 좋게 쉬거나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내부의 기차 조형물.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내부엔 오래된 열차 조형물도 설치돼 있습니다. 화본역은 경북 군위의 오래된 기차역으로 군위를 찾는 분들이 한번쯤 들르는 여행 코스입니다. 복고 콘셉트에 맞게 옛 열차 조형물을 만들어 휴게소에서 군위를 여행하는 기분을 즐길 수 있어요.
화본역은 군위의 대표적 여행 코스이자 오래된 기차역이다.
열차 내부에도 좌석이 있어서 열차 안에서 휴게소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열차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도 있어요. 군위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화본역에도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로등과 전깃줄 등으로 디테일을 살린 휴게소 내부.
저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를 둘러보며 디테일적인 부분에도 감탄했습니다. 진짜 구석구석 복고 느낌을 제대로 살렸더라고요. 휴게소 식당 좌석 쪽에 전봇대와 전깃줄, 전깃줄에 앉아있는 참새가 보이시나요? 골목길 감성이 살짝 느껴져서 놀랐답니다.
골목 가로등을 재현안 휴게소 내부.
지금은 가로등이 다 LED로 바뀌었는데 옛날 가로등을 보니 뭔가 반갑기도 하더라고요. 어릴 적에 가로등 전구가 나가서 깜빡거리면 무서워서 길을 지나기 망설이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가로등에 붙은 '불나는데 휴일 없고 불조심에 밤낮 없다'라고 쓰인 표어도 참 예스러우면서 정겨운 것 같아요.
추억의 과자, 메뉴도 이곳의 명물이다.
콘셉트에 맞게 휴게소 직원분들도 교복을 입고 근무하시기까지 한답니다. 옛날 과자를 파는 추억의 전빵(?)도 있고 양은 도시락에 담아주는 옛날 도식락과 양은 냄비에 끓여주는 라면 까지 많은 분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누구나 들르는 휴게소라도 콘셉트가 더해지니 휴게소를 자세히 보게 되고 더 오래 머무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군위영천휴게소 내부.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반대편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군위영천휴게소는 공장, 인더스트리얼을 콘셉트를 입은 휴게소입니다. 최근엔 폐공장이나 창고를 리모델링한 카페나 공간이 늘고 있어서 익숙한 콘셉트지만 휴게소에서 만나니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공장 콘셉트로 꾸민 휴게소.
공장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파이프관과 밸브가 큰 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색의 밸브가 경쾌해 보이기도 하고 포토존으로도 손색없게 느껴집니다.
공장에서 볼 수 있는 자재로 만든 테이블.
진짜 공장에서나 볼법한 밸브, 체인, 구조물을 장식한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 있어요. 대충 인더스트리얼한 느낌만 낸 게 아니라 실제 공장의 자재들로 리얼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공장, 인더스트리얼 콘셉트로 꾸며졌다.
평범한 테이블, 의자를 가라. 군위영천휴게소엔 공장 느낌 리얼한 좌석과 소품들이 정말 가득합니다. 하나하나 둘러보고 찾아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디테일하게 꾸민 휴게소 내부.
휴게소에서 먹는 간단한 식사라도 컨베이터 벨트로 만든 색다른 테이블이나 색다른 인테리어를 즐기며 맛본다면 든든한 한끼가 될 것 같아요. 이 정도면 테마파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군위영천휴게소 내부
조명 하나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에서부터 느꼈지만 컨셉트 장인이라 할 만큼 휴게소 내부를 제대로 꾸민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색 컨셉, 공간이 있는 휴게소를 많이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만한 곳이 없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카페 같은 느낌의 휴게 공간.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카페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휴게 공간. 휴게소에도 요즘엔 다양한 카페가 있지만 진짜 카페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힘들잖아요. 군위영천휴게소는 카페처럼 찾아도 충분한 공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친숙한 옛날과자도 판다.
공장, 인더스트리얼이란 콘셉트가 조금 낯선 분들도 있겠지요. 그런 분들은 삼국유사군위휴게소처럼 복고 느낌 낭낭한 편의점에서 친숙한 느낌을 즐기시면 됩니다. 옛날 과자를 판매하는 스낵박스가 있으니 주전부리도 챙기시고요.
색다른 분위기의 군위영천휴게소.
코로나 때문에 휴게소를 들르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곳이 휴게소가 아닐까 합니다. 꼭 주전부리를 즐기거나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여행을 떠나는 길에 여행 코스로 추가하거나 구경만 하기에도 재미있는 컨셉트가 있는 군위영천휴게소와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더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까 해요. 색다른 인증샷도 남길 수 있고요. 고속도로를 달릴 때 빠질 수 없는 휴게소, 더 재미있는 곳이 늘고 있으니 휴게소를 목적지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군위영천휴게소>